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 이어령 바이블시학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지성에서 영성으로 라는 책을 통해 이 시대의 지성이라 불리우는 저자는 영성에 대한 참회적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한바 있다. 그가 이번에는 성경에 대한 메시지를 대중들에게 선포하고 있다. 바이블시학이라는 타이틀로 시와 소설처럼 누구나 쉽게 성경을 읽을 수 있다라는 것이 그의 책의 중심사상이다. 물론 이 책을 다 읽는다고 해서 성경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할 순 없다. 그러나 분명 성경에 대하여 흥미로운 관심과 내용이 주는 풍부한 의미들을 깨닫는데 이어령씨의 이 책은 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책의 제목으로 정하였다. 제목이 주는 의미가 사실 책 전체의 메시지를 관통하는 하나의 핵심으로 볼 수 있다. 그는 떡이냐 빵이냐에 대한 것으로 서론을 시작하고 있다. “떡이나? 빵이나? 그게 그거지하고 단정해 버리면 빵이 주는 의미를 풍성하게 가져올 수 없다. 당시에 성경이 쓰여진 언어가 빵이고 그 빵이 주는 의미는 당대의 사람들의 문화와 양식들을 포함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성경이 한글로 번역되면서 떡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번역되면서 실제적으로 빵이 주는 의미를 100% 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빵이라고 했을 때 그것이 주는 크고 놀라운 비밀이 무엇일까? 이어령씨는 이것을 340여 페이지를 통해 써내려가고 있다. 그리고 그의 결론과 독자를 향한 외침은 그렇다면, 빵만으로 살 수 없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살아가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사실 책을 정독한 사람이라면 그 답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답이 실제로 인생의 답이 되려면 사실 많은 고민과 생각이 우리 안에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만큼 쉽게 읽고 넘길만한 책은 아니다. 한 문장 한 문장 읽고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그만큼 이어령씨의 지성과 그것을 통해 나온 문장들, 또한 시학적 표현들을 통한 해학들이 깊이가 있다는 것이다. 분주하고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이 작은 여유를 갖기 바란다. 그 여유의 시간들을 이 책으로 메울 수 있다면 우리의 인생이 좀 더 알차고 풍성하게 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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