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의 말과 글 - 삶을 채우는 시간, 지혜의 필사책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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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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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써 내려가는 법정 스님의 길
- “지혜는 마음에 꽃으로 피어난다”

✒️마음이 피로할 때, 이 책을 펼치고 한 줄을 써보세요.
그 순간, 당신의 마음에도 지혜의 꽃 한 송이가 피어날 것입니다. 🌸

책을 읽고 손으로 써 내려가는 행위는 단지 텍스트의 모방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진리를 자기 삶에 천천히 녹여내는 깊은 성찰의 과정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줍니다.


"법정 스님의 말과 글"은 삶의 본질을 일깨우는 문장과,
그것을 내 삶으로 옮겨내는 방법까지 담아낸 귀한 책입니다.
손끝으로 한 자 한 자 따라 쓰는 동안,
어느새 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가르침이 마음 안에 스며들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덮는 순간, 바깥 세상은 달라지지 않더라도,
내 마음의 풍경은 조금 더 부드럽고 고요해져 있을 것입니다.

법정 스님(1932~2010)은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수필가이자 승려이며, '무소유'의 철학을 실천하며 산 사람입니다. 1975년부터 길상사에서 은거하며 ‘맑고 향기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수행과 생명 존중 운동을 펼쳤습니다.
그의 글은 불교적 수행을 기반으로 하되, 종교를 초월해 인간다운 삶의 본질을 이야기하며, 맑고 간결한 문체와 깊은 울림으로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왔습니다.

대표 저서로는 "무소유", "산에는 꽃이 피네", "텅 빈 충만" 등이 있으며, 이번 책은 스님의 대표 문장들을 한자 한자 따라 쓰며 내면을 정화할 수 있도록 구성한 필사집입니다.
 

이 책을 이해하는 데 있어 특별한 불교 지식이나 수행 경력이 요구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법정 스님의 글은 매우 일상적이고 담백하며, 누구든 한 번쯤은 느꼈을 법한 삶의 의문에 대해 조용히 답합니다.
다만 필사를 겸한 책인 만큼, ‘느림’과 ‘사색’을 삶에 허락할 수 있는 여유로운 독서 태도는 이 책을 더 풍성하게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명상, 불교적 세계관, 자발적 단순함 혹은 자연친화적 삶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특히 깊은 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스님은 우리가 잊고 살아온 삶의 본질, 자신다움, 비움, 사랑, 자연과의 조화 등을 짧은 문장 속에 응축시키고, 그것을 손으로 따라 써보게 함으로써 ‘생각하는 독서’를 넘어 ‘느끼는 독서’로 나아가게 합니다.

필사라는 ‘천천히 되새김질하는 방식’을 통해 스님은 독자가 문장 안에 담긴 지혜와 마주하고,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과 대면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식은 머리에서 자라나지만 지혜는 마음에서 움튼다.”


"법정 스님의 말과 글"은 138개의 문장을 ‘나, 관계, 자연, 삶과 죽음, 무소유, 지혜, 종교, 책, 여유’라는 9가지 주제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습니다. 짧은 한 문장이지만 그 안에 담긴 통찰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글을 읽는 것만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써 내려가며 마음에 새기고 자신의 삶과 겹쳐 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책은 독자에게 ‘행동하는 독서’를 제안합니다.

특히 주제별로 구성된 9장의 내용은 그 자체로도 완성된 인생 수업처럼 느껴졌습니다. ‘나’, ‘관계’, ‘자연’, ‘삶과 죽음’, ‘무소유’, ‘지혜’, ‘종교’, ‘책’, ‘여유’라는 키워드는 우리가 어떤 순간에도 되돌아가야 할 삶의 본질을 상기시켜줍니다.


이 책은 ‘나’를 따라 돌아보게 만드는 수행이자 치유의 시간입니다. 손으로 써 내려가면서 문장이 마음으로 들어오고, 그 마음은 결국 나를 조용히 변화시킵니다.
책을 펴는 순간 느껴지는 고요함은 단순하게 종이 위의 여백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법정 스님의 문장에는 소란스러운 삶을 잠시 멈추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강요하지 않지만 단호하고, 잔잔하지만 깊습니다.
말과 삶이 분리되지 않은 이의 언어는 언제나 사람을 일으키는 힘이 있습니다.

📌"무소유는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라는 말씀은 소비가 곧 정체성처럼 여겨지는 현대 사회에 가장 날카롭고 따뜻한 질문을 던집니다. 물질을 비우는 일이 아니라, 나를 사로잡고 있던 불필요한 감정, 욕심, 비교심을 내려놓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으세요. 자신의 안에 들어 있는 얼굴이 온전히 드러날 때까지 묻고 또 물어야 합니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들어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이 물음은 살아오며 셀 수 없이 고민했던 말인데,
정작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던져본 적은 많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 책은 끊임없이 묻습니다.
✔️너는 누구인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진정한 인간다운 삶은 어떤 것인가?

스님은 삶의 본질을 향한 질문을 던지되, 어떤 정답을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묻는 그 자체가 답을 향한 길’임을 알려줍니다.
필사를 하면서, 내 삶도 그 물음 속을 유영하고 있었습니다.


법정 스님 글의 큰 미덕 중 하나는 자연에 대한 감각과 예찬입니다. 그는 숲과 나무, 바람과 물소리를 경건하게 바라보고, 그 안에서 생명의 기적을 목격합니다. 자연은 그저 배경이 아니라, 스님의 삶을 이끈 ‘스승’이자 ‘벗’이었습니다.

또한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얼마만큼 홀가분해져 있는가”에 대한 통찰은,
지금 우리가 지나치게 많은 것을 붙들고 살아가고 있다는 자각을 안겨줍니다.

📌“우리 곁에서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문장을 써 내려가며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매일 지나치던 풀잎 하나,
꽃 한 송이가 그렇게 소중하고 기적 같은 존재였음을 잊고 있었습니다.

특히 삶의 속도를 늦추는 것의 가치도 새삼 느꼈습니다.
가장 바쁘고 가장 분주한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가르침입니다.
빠름을 미덕으로 여기며 쫓기듯 살아가는 우리에게, 스님은 말합니다.

📌“고무신 신고 나긋나긋하게 걸어야 비로소 주변의 풍경이 마음에 스며든다.”

그때 비로소 지금 이 순간을 제대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문장은 단지 걷는 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은유입니다. 마음이 평온해야 세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삶의 풍경이 가슴에 들어옵니다.

📌“공존과 공생을 이루려면 이제라도 속도를 늦춰야 합니다.”
이 문장을 따라 쓰는 동안에는 나도 모르게 삶의 속도를 늦추고 있었고,
내 마음속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다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남은 구절은 이것이었습니다.
📌“사람의 심성은 마치 샘물과 같아서 퍼낼수록 맑게 고인다. 퍼내지 않으면 흐리고 상한다. 주는 일 그 자체가 받는 일이므로,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주고 싶어 줄 뿐이다.”

이 말은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을 만큼 깊은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필사하는 내내 '퍼내는 삶’을 생각했고, 그 맑은 샘물을 지켜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법정 스님의 말과 글"은 한 줄의 문장을 필사하며 ‘한 생의 자세’를 정비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법정 스님의 목소리는 지금은 육성으로 들을 수 없지만,
그분의 말과 글은 이렇게 여전히 지혜와 평온의 숨결로 살아 있습니다.

조용히 마음을 앉히고, 삶의 속도를 늦추며, 법정 스님의 맑은 말씀을 곱씹을 수 있는 이 책은 단 한 문장이라도, 마음에 새겨진다면 그날 하루는 덜 흔들릴 것입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천천히 따라 써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그 문장이 끝나는 곳에서,
당신은 분명 조금 더 맑고 향기로운 사람으로 서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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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 부크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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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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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행복은 애써 찾지 않아도 곁에 있는 것...

책을 덮는 순간,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졌습니다.
🌿“앞으로 더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행복은 고생 끝에 오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언제나 존재하는 것.”
이 한 문장을 읽는 순간, 멈춰 섰습니다.
행복이란 늘 ‘노력해야 얻는 보상’처럼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견디고, 애쓰고, 땀 흘린 끝에야 겨우 한 줌 얻을 수 있는 보석처럼.
그런데 작가는 말합니다.
‼️행복은 그렇게 멀리 있지 않다고.
어쩌면 이미 내 삶 한가운데, 스쳐 가듯 존재하고 있다고.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는 제목부터 다정합니다.
사랑하는 이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건네는 말처럼.
이 책은 온몸에 스미는 따뜻함으로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매일을 애써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감정의 구급상자이자,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법을 잊은 이들을 위한 마음의 일기장입니다.


저자 일홍은 지친 일상 속에서도 따뜻한 순간을 발견하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제안합니다. 그의 문장 하나하나는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다정하고, 삶의 무게를 가볍게 만들어 줍니다.

일홍 작가는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어렵게 느껴질 때" 등을 통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감성 에세이스트입니다.
숙련된 감정 언어와 부드러운 문체로 내면의 고통을 어루만지며, 누구보다 진심으로 독자에게 말을 거는 글을 씁니다. 그녀의 글은 지친 마음을 쉬게 하는 안식처이자, 일상이라는 이름의 전장에서 버티는 모두에게 보내는 무언의 응원입니다.


이 책은 철학, 심리학, 문학적 배경지식 없이도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에 대한 자기 성찰이나 일상 속 관계에 대해 고민해 본 경험이 있다면, 더 깊은 공감이 가능할 것입니다. 특히 자기애(Self-love), 감정 조절, 회복탄력성 등 현대 심리학의 개념을 삶의 언어로 풀어낸 책이기에, 마음이 지친 시기일수록 더 큰 위로가 됩니다.


일홍 작가는 이 책을 통해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우리가 평소에 놓치고 있는 ‘사소한 행복’들,
즉 좋은 날씨, 맛있는 음식, 다정한 한마디, 편안한 침대 위의 시간들 속에서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자격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행복을 거창하게 상상하는 대신, 매일을 살아내는 우리에게 이미 행복은 와 있었음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책을 펼치면, 작은 문장 하나하나가 나의 어제, 오늘, 내일을 들여다본 듯 속속들이 다가옵니다. 특히 삶이 늘 같아 보이지만, 감정의 결은 매일 다르다는 이야기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하루하루 비슷해 보여도 어떤 날은 피곤해 죽겠다가 또 어떤 날은 이 맛에 사는 거지 싶어. 지쳤다가 힘이 났다가 미웠다가 사랑했다가 그렇게 걷고 걷다가 오늘이 됐어.”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갑니다.
어느 날은 버겁고, 어느 날은 괜찮고, 또 어느 날은 이유도 없이 서럽습니다.
이 책은 그런 날들조차 소중하다고 말해 줍니다.
흔들리는 하루를 견뎌 낸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잘 살고 있다고.

일홍 작가는 고통을 미화하지도, 삶을 과장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평범한 하루를 살아내는 이들에게 말없이 다정한 손을 내밀 뿐입니다.

📌“흔들리는 마음은 흘러가게 두고, 버리지 못하면 잠시 보관하는 마음으로.”

삶이 버거울 때 우리는 복잡해집니다.
불안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은 깊어지고, 결국 감정에 갇히게 됩니다.
그럴 때 이 책은 이렇게 조언합니다.
그저 단순하게, 천천히 살아가자고.

급하게 살지 않아도 괜찮고, 남보다 느려도 괜찮다고.
이 문장들은 '정답 없는 삶에서 나만의 속도로 살아도 된다'는
가장 실용적인 위로가 되어 줍니다.

📌“너를 위한 선택을 하고, 너를 위해 주는 사람을 곁에 두고, 네가 원하는 일을 해. 너는 너를 아끼고 너는 너를 사랑하면서 살아.”

작가는 책 내내 "너를 위해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자기희생이 미덕이 되는 사회에서, ‘나’를 중심에 두라는 말은 때로
반항처럼 들리지만, 사실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야 할 이유입니다.

작가는 우리가 겪어온 ‘애씀’과 ‘버팀’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읽는 순간, 독자는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를 새삼 돌아보게 됩니다.
그 애씀이 결국 '행복'이라는 결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을 건넵니다.

나를 아끼는 것, 나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 나의 속도를 존중하는 것.
이 모든 작고 사소한 행동이 쌓여 나를 지키는 울타리가 됩니다.


이 책의 또 다른 큰 축은 ‘사람’입니다.
가족, 친구, 연인, 그리고 ‘나’.
그 모든 관계의 중심에 있는 건 다정함입니다.
작가는 “다정은 노력이다”라고 말합니다.
때로는 공감이고, 때로는 말 한마디, 표정 하나, 손을 내미는 타이밍까지
계산한 신중한 사랑의 방식입니다.

📌“말 한마디, 표정 하나, 때에 맞는 사랑과 용기를 고르고 골라 건네어 행동하는 힘. 그런 게 우리를 유연하게 만든다.”

이런 문장들은 ‘삶의 자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바쁜 하루에 잊기 쉬운 말투와 표정, 마음 씀씀이가
사실은 사람 사이의 온도를 결정짓는다는 걸 상기시킵니다.

📌“가까운 사람이라면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게 먼저다.”

그리고 관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도 잊지 않았습니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잘해 주는 것’보다 ‘상처 주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은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소홀함이 아닌, 섬세함이 오래된 인연을 지탱하는 법이라는 걸
일홍 작가는 알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혼자 있는 이들에게 가장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 줍니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날, 아무에게도 기대지 못할 때, 작가는 조용히 말합니다.
🌿“혼자 버텨 내느라 정말 고생 많았겠다.”

📌“정말 고생했다. 혼자서 버텨 내느라 정말 고생 많았겠다. 자주 힘들었지. 아무 말 안 할 테니 언제든 잠시 기대라고.”

이 한 문장은 너무나 간절했던 한 사람의 마음에 위로의 비를 뿌리는 단비처럼 다가옵니다. 누구도 위로해 주지 않던 시간 속에서, 한 문장이, 한 페이지가 따뜻한 손길이 되어줍니다.

이 책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축복입니다.
거창한 성공도, 특별한 사건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에세이보다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내가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나의 마음과 감정,
관계와 사랑을 조용히 비춰 주는 거울 같은 책입니다.
당신이 지치고 흔들리는 어느 날 이 책을 펼친다면, 아마 이렇게 말해 줄 것입니다.
💐“그동안 참 잘 살아왔어. 그러니, 이제 더 행복할 차례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는
고요한 위로의 문장들이 다정한 담요처럼 당신을 감싸 안아 줍니다.
오늘도 애써 살아낸 당신에게, 이 책은 속삭입니다.
🪻“이제 당신의 차례예요.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아름다운 행복이 당신 곁에 오래 머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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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몽실 몽상구름 - 백 번 자살 시도 끝에 살아난 여자의 찬란한 생의 기록
최애니 지음 / 아빠토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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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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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몽실한 구름을 껴안고, 찢긴 삶을 끌어안다”


🔖“삶이 너무 아팠을 때, 마지막으로 바라본 게 구름이었다. 하필이면 너무 아름다워서, 차마 죽을 수 없었다.”
🔖“죽음의 가장자리에서 태어난 이 찬란한 고백은, 살아 있는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마지막 ‘괜찮다’라는 말이다.”
🔖“가끔씩 가뿐히 날아오를 수 있는 폭신한 몽상구름이 필요하다.”

☁️‘몽상구름’
그것은 죽음과 삶 사이에서 ‘나’를 가볍게 들고 갈 수 있는 부유장치였다.

"몽실몽실 몽상구름"은 누군가에겐 너무 버거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가장 아픈 사람에게 가장 먼저 닿아야 할 책입니다.
세상의 기준과 타인의 시선에 짓눌려 '자기다움'을 잃어버린 사람들,
자신의 고통에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
더 이상 ‘살 이유’를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같은 편’으로서 손을 내밉니다.

📚“제발, 당신도 살았으면 좋겠다.”
저자는 이 책 전체를 통해 단 하나의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살아내고, 견뎌내고, 때론 도망쳐도 괜찮다고.
무엇보다 '나 자신으로 있는 것'이 가장 숭고한 삶의 방식이라고.

📌“삶이 지독하게 나를 짓눌러 아팠을 때,
마지막으로 바라본 구름이 하필이면 너무 아름다웠다.”

세상에 가닿을 수 없어, 아니, 가닿고 싶지 않아 바라본 하늘 위 구름.
그 눈부신 몽상 하나가 어떤 생명을 살려냈습니다.

"몽실몽실 몽상구름"은 자전적 에세이로 소개되기에는 그 감정의 깊이와 진폭이 너무도 크고 진했습니다. 이 책은 한 여성이 삶을 놓으려 했던 수없이 많은 날들 속에서, 어떻게 끝내 '살기'를 선택했는지를 적나라하면서도 시적으로 고백하는 이야기입니다.

세상의 무게에 짓눌리면서도 끝끝내 삶을 끌어안은 이 ‘몽상가’는, 우리가 미처 말하지 못했던 고통을 대신 말해주고, 우리가 미처 내밀지 못한 손을 대신 잡아줍니다.


최애니는 숙명여자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였으며, 낮에는 출판 마케터로, 밤에는 글을 쓰는 이중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녀는 스스로를 ‘정상성의 경계에 저항하는 몽상가’로 정의합니다. 우울증과 악몽, 자살 충동 속에서 자신을 파괴할 정도로 극단의 감정을 겪었고, 글을 통해 생의 의지를 간신히 이어왔습니다.

"몽실몽실 몽상구름"은 사회적 외면과 내면의 무너짐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고자 발버둥쳤던 날들의 기록이자, 생존을 위한 강력한 자전적 서사입니다.

이 책을 보다 깊이 있게 읽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개념과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정신건강 이슈(우울증, 불안장애, 자살충동)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
✔️ 문학적 은유와 상징으로 쓰인 ‘몽상구름’의 의미 해석 - 이 구름은 비현실적 도피가 아니라, 현실을 살아내기 위한 내면적 완충 장치입니다.
✔️ 여성 서사 안에서 드러나는 자기비하, 착한 사람 콤플렉스, 외모 강박, 섹슈얼리티의 왜곡된 체험.
✔️ 철학적·문학적 인용(쇼펜하우어, 예이츠, 카프카, 이청준 등)을 이해하는
열린 감성.


최애니는 이 책을 통해 📎"죽음을 꿈꾼 사람만이 제대로 말할 수 있는 삶"을 이야기합니다. 그녀는 자기연민과 자학을 넘어서, 자기애조차 힘든 사람들에게 '존재 자체가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몽상구름’은 현실을 통째로 받아들이기엔 너무 날것인 고통을 잠시 완충해주는 공간, 자기 감정과 거리 두기 할 수 있는 연습장이자 방어기제입니다.
또한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수많은 존재가 겪고 있는 구조적 고독과 우울을 담아낸 사회적 발언이기도 합니다.


최애니는 백 번의 자살 시도를 겪은 사람입니다. 이 말은 통계나 기이한 경험으로 소비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은 그 치열하고도 고통스러운 ‘살아 있음’의 순간들을, 문장 하나하나에 쥐어짜듯 담아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고통의 노출에만 머물지 않고, 고통을 ‘직시하는 태도’와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생존의 가치’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책의 프롤로그부터 저자는 고백합니다.
‼️"백 번 자살 시도를 했음에도 기적처럼 살아남은 이유는 단지 ‘죽는 것도 쉽지 않다’는 현실이었다."
이 고백은 독자에게 죽음을 시도하는 자의 의지와 두려움의 이중성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몽상은 흔히 현실 회피라 비난받습니다.
하지만 작가에게 ‘몽상구름’은 도피가 아닌 생존을 위한 장치였습니다.
현실이 자신을 짓이길 때, 고통이 자신의 자아를 삼킬 때,
그녀는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기 위해 오히려 구름 위로 떠오릅니다.

📌“삶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을 명확히 하고 나를 이루는 삶의 요소에게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삶이 가하는 억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 삶을 사랑하되, 가끔씩 가뿐히 날아오를 수 있는 폭신한 몽상구름이 필요하다.”

몽상은, 그녀에게 있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심리적 공간이었습니다.
그 안에서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거리두기’하면서 관찰합니다. 그러면서 아픔을 미워하기보다 연민하게 되고, 타인의 상처를 함께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됩니다.
이 몽상의 경험은 곧 치유와 통찰의 서사로 전환됩니다.


작가는 죽음을 향한 오랜 충동 속에서도 문을 닫지 않았습니다.
📌“삶이 지독하게 나를 짓눌러 아팠을 때, 마지막으로 바라본 구름이 하필이면 너무 아름다웠다.”
모든 게 망가졌을 때조차, 세상에는 살아남게 만드는 요소가 존재한다는 은밀한 선언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구름은 그녀에게 ‘죽지 않기 위한 마지막 쉼터’이자, ‘삶을 되돌아보는 몽상의 공간’이었습니다.


몽상구름은 현실로부터의 도피가 아닙니다. 그것은 너무나도 현실적인 통증을 잠시 식히는 공간, 절망을 들여다보되 그 절망에 빠져 죽지 않기 위한 ‘완충지대’입니다. 이 개념은 독자들에게도 몹시 시사적입니다. 누구나 절망을 느끼지만, 모두가 그런 완충 장치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 책은 그것을 만들어보라고, 각자의 구름을 찾으라고 조용히 권유합니다.


책에서 인상 깊은 부분은 ‘슬픔’과 ‘우울’을 대하는 작가의 태도입니다.
우울을 ‘자기기만’과 ‘자기서사’가 맞물리는 위험한 늪으로 묘사합니다.

📌“괴로움을 짊어지고, 그 괴로움의 무게에 짓눌리다 보면 그 무게가 주는 압박감을 당연하게 느끼도록 자기 세뇌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 문장은 개인적으로 울림이 컸습니다. 우울은 감정이지만, 동시에 사고의 반복입니다. 그 익숙함에 젖어 나를 나로 고정시키는 감옥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그 감옥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거기서 빠져나오기 위한 ‘명명(命名)의 기술’을 사용합니다.

나쁜 기억에 이름을 붙이고, 괴로움에 언어를 달아줌으로써, 그것들을 외부화합니다. 그 지점에서 그녀가 ‘고통을 미학화’하지 않고, 아주 실존적인 태도로 맞서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책의 중반 이후부터는 ‘가면’의 이야기로 흐릅니다. 사회적 시선, 관계 속의 역할, 여성으로서의 존재, 연인에게 의존하려는 욕망. 이 모든 것들은 작가에게 ‘가면’을 쓰게 만들었습니다.

📌“삶으로부터 적당히 내어 줄 건 내어 주고 맞춰 주되 한편으로는 감출 수 있는 건 감추는 게 미덕이다.”

이 구절은 삶에 대한 태도의 전환을 보여줍니다. 철저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진실함은 아닙니다. 때로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숨김도 필요하다는 고백.
그것은 작가가 스스로를 연민의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보다 입체적인 인간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 인식이 쌓여 자존감이라는 방어막이 만들어집니다.


작가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학대했던 시절을 회고합니다. 자신을 상처 주는 사람에게 매달리고, 외로움을 사랑으로 오해하고, 욕망과 결핍을 분간하지 못했던 시간들. 그 모든 것이 ‘사랑’이었고 동시에 ‘폭력’이었습니다.

작가는 그 어둠을 적나라하게 마주하며, ‘그들을 사랑할 수는 없었지만, 그 시절의 나를 다시 사랑하고 싶다’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그 용기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자신을 혐오하면서도 살아야 했던 시간에서, 자신을 연민하며 ‘살고 싶다’고 말하는 순간까지, 작가는 많은 것을 버티어냈습니다.

📌“인간은 영원히 실패하는 존재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고, 계속 넘어지고, 오답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갑니다. 이 책은 그 실패를 인정하며, 그럼에도 ‘지금’이라는 찰나를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존엄하게 바라봅니다.


"몽실몽실 몽상구름"은 상처받은 인간이 자신의 아픔을 분해하고, 관찰하고, 다시 조립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어떤 문장은 너무 날카로워 울컥했고, 어떤 문장은 부드러워 눈물겹게 다가왔습니다. 이 책은 치유 이전의 ‘직면’, 고통의 뿌리를 바라보는 냉철한 인식이며, 그 위에 놓인 따뜻한 몽상의 구름입니다.

삶이 당신을 슬프게 할 때, 이 책은 말합니다.
📢“그 슬픔의 몇 배로 나는 살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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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서양
니샤 맥 스위니 지음, 이재훈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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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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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신화를 해체하는 14인의 목소리, 이제 문명의 중심을 다시 그릴 시간이다.


⁉️문명의 금덩이에서 벗어나,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
‼️문명의 이름에 감춰진, 조용한 거짓말을 벗기다!

"만들어진 서양"은 ‘지금 여기를 이해하기 위한 인식의 도구’이며, 문명을 새롭게 정의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권하는 철학적 지도입니다. 오래된 신화를 버리고, 새로운 시선을 얻고 싶은 모든 독자들에게 이 책이 반드시 읽혀지기를 바라봅니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세계를 이해하고, 나를 정체화하며,
권력에 눈감아왔는지를 반성하게 만드는 거울과도 같았습니다.
문명의 민낯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은 가장 정직한 안내서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양’은 자연스럽게 탄생한 문명이 아니라, 권력의 필요에 의해 구성된 신화이다. 우리는 그것을 해체함으로써 새로운 세계 인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서양’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사용해 왔습니다. 그것은 철학과 과학의 기원이며, 민주주의의 본향이며, 예술과 제도의 중심이라고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이 책, 니샤 맥 스위니의 "만들어진 서양"은 그 익숙한 단어에 물음표❓️를 던집니다.
✔️지금까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여겨온 서양 문명의 계보는 과연 진실인가?
✔️아니, 그 이전에 '서양'이란 개념 자체가 과연 존재해 왔던 고정불변의 실체였는가?

서양 문명, 서양 철학, 서양 정치… 그러나 문득 의문이 듭니다.
✔️그 서양은 언제부터 ‘서양’이었을까?
✔️누가 그것을 정의했고, 무엇이 그 경계를 만들었을까?
니샤 맥 스위니는 이 단순하지만 강렬한 질문으로 시작해,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문명의 서사를 근본부터 뒤흔듭니다. 이 책은 하나의 문명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지적 도전이자, 권력과 정체성의 뿌리를 되묻는 역사적 고백입니다.


'니샤 맥 스위니(Naomi McSweeney)'는 고고학자이자 고전 학자, 그리고 역사학자입니다. 서양 고전 문헌과 고대 유물을 연구해 온 그는, 학문적 경계를 넘나들며 문화와 권력의 상호작용, 제국주의와 인종주의의 사상적 기반을 해부해왔습니다.

특히 여성, 혼혈, 비서양의 시각을 통해 고전과 문명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이어왔고, ‘서양 문명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는 문제의식 아래 서양 중심주의의 한계를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이 책 "만들어진 서양"은 그간의 연구와 사유를 종합한 결과물로, 서구 근대 문명이 어떻게 구성되고 고착되었는지를 인물 중심으로 추적한 독창적인 저작입니다.


🎈"만들어진 서양"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배경으로는???

서양사에 대한 기본 인식 ( 고대 그리스 → 로마 → 르네상스 → 계몽주의 → 산업혁명 → 민주주의 등 선형적 흐름 ) 이 필요하며, 유럽이 어떻게 세계 각국을 식민지화하며 ‘문명화’를 주장했는가? 특히 ‘서양 = 보편성’이라는 관념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그리고 탈식민주의 이론 등을 알고 읽으시면 도움이 되실 것이라 사료됩니다.

또한 서양 문명사는 정치적 정당성과 문화적 우월성을 정당화하는 담론의 체계였다는 점을 전제로 해야 이 책의 비판이 제대로 읽힐 것입니다.


이 책의 가장 탁월한 지점은 거대한 서사의 이면을 '주변부에 있었던 14인의 인물'을 통해 들여다본다는 데 있습니다. 역사의 중심부가 아닌 경계에서 존재했던 이들—이슬람 철학자, 흑인 노예 시인, 식민지 출신 지식인, 여성이자 성소수자였던 작가 등—은 서양 문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배제되거나 삭제된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의 삶과 기록은 역설적으로 ‘서양’이란 정체성이 얼마나 인위적이고 불완전한 조립품이었는지를 증명해 냈습니다.

책의 첫머리에서 저자는 이렇게 선언합니다.

📌“기원은 중요하다. 가령 ‘당신은 어디서 왔습니까?’라는 질문은 많은 경우
‘당신은 누구입니까?’라고 묻는 것이다.”

그 물음은 권력의 역사에 대한 질문입니다.
✔️누가 문명의 주인인가?
✔️누구의 이야기가 역사로 기록되는가?
✔️그리고 누가 그것을 결정하는가?

특히 감탄을 자아낸 건 이 책이 서양 문명의 ‘허구’를 폭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그 허구가 필요한지까지 논리적으로 추적한다는 점이었습니다.
16세기 후반부터 ‘우리와 그들’이라는 이분법이 강화되며, 문명의 경계는 서양 중심으로 재편되었습니다. 18세기에는 이 개념이 정치적 효용성을 얻으며 서양은 인종화되고, 타자에 대한 억압이 정당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인종 분류는 과거의 문화적 족보의 지도를 따라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는 우리가 ‘보편적’이라 여긴 기준이 사실은 하나의 정치적·문화적 장치였음을 일깨워줍니다. 유럽은 더 이상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순수한’ 후계자가 아니며,
그 유산은 수단, 페르시아,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세계 전역에 걸쳐 분산되어 있었음을 이 책은 분명히 보여줍니다.

14장의 인물 각각은 고유의 서사를 갖지만, 이들의 삶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서양’이란 개념의 인위성이 드러납니다. 고대의 아시아계 유럽인, 기독교 세계의 균열을 상징하는 황제, 서양 고전을 익힌 흑인 노예, 제국주의와 맞선 여성 군주까지. 이들은 역사 속에서 배제되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해석의 중심으로 등장합니다.


저자는 첫 장부터 읽는 이의 인식을 정면으로 흔듭니다. 우리가 흔히 ‘서양’이라 여기는 세계는 고대 그리스-로마에서 기원해 유럽을 거쳐 미국으로 이어지는 선형적이고 순결한 계보로 묘사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자체가 다인종, 다문화, 복합적인 사회였으며, 그들의 유산은 유럽뿐 아니라 비잔티움, 이슬람 세계, 아프리카 등지에도 광범위하게 전파되었습니다.

📌“중세기의 이슬람 세계는 가장 굵고 무성한 가지일 것이다.”

즉, 서양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진 문명사는 실상 철저히 선택되고 편집된 기억의 조합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를 ‘역사의 기원’을 둘러싼 전쟁이라 말하며, 서양의 ‘정체성’이 아니라, ‘정치적 설계물’임을 강하게 주장합니다.


이 책의 백미는 단연 ‘14인의 인물’을 통해 서양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방식입니다. 그들은 대부분 우리가 기존 서양사에서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존재들입니다. 그들은 중심이 아닌 주변, 지배가 아닌 저항, 정통이 아닌 이단의 자리에서 서양이라는 틀의 가장자리를 형성한 이들입니다.

✔️헤로도토스: 다문화 사회의 일원이자,
정체성의 경계에서 서양의 폐쇄성을 비판한 사상가.
✔️알킨디: 이슬람 세계에서 활동한 철학자로,
그리스 사유를 계승한 진정한 서양의 계승자.
✔️필리스 휘틀리: 흑인 노예이자 시인.
백인 중심 문명에서 배제된 존재가, 오히려 그 문명의 핵심 언어로 저항한 존재.
✔️프랜시스 베이컨: 지식을 수단으로 삼아 제국의 논리를 합리화했던 상징적인 인물.

이 인물들의 삶은 서양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누군가에겐 문명의 중심이자,
다른 누군가에겐 차별과 배제의 기준이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입니다.


🧾 “기원은 중요하다. ‘당신은 어디서 왔습니까?’는 곧 ‘당신은 누구입니까?’라고 묻는 것이다.”
이 문장은 역사와 정체성의 본질적인 관계를 드러냅니다.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정의하는 것이 곧 누구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기원에 대한 서술이 정치적이라는 점을 강렬하게 암시합니다.

🧾 “문명은 사람들 사이를 오가기에 어떤 단일한 인구 집단도 그것에 대한 독점권을 주장할 수 없다.”
문명이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하고 순환하는 문화적 교류의 결과임을 상기시킵니다. 이 문장은 문명에 대한 집단적 소유권을 주장하는 모든 사상에 대한 비판입니다.

🧾 “우리는 철학, 예술, 정치, 과학의 기준을 서양에 두고 세계를 바라본다. 그런데 그 기준이 누군가의 권력과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이 책이 던지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보편’이라 여겨졌던 기준이
사실은 선택적 기준일 수 있음을 자각하게 합니다.


니샤 맥 스위니는 ‘서양은 허구다’라는 결론만을 내리지 않습니다.
그는 훨씬 더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왜 이 허구가 필요했는가?”
그 대답은 뼈아프지만 명료했습니다.
‼️“서양 문명이라는 이야기가 대중성을 얻고 새로운 국민국가의 정치적 수사에서 주류로 들어온 것은 이 무렵의 일이었다.”

서양이라는 이름은 식민주의를 정당화하고, 비서양을 열등하게 위치시키며,
백인 중심의 질서를 고착화하기 위한 이데올로기였습니다.
18세기 후반 이후, 서양은 단지 지리적 개념이 아니라 도덕적, 정치적 우월성의 상징으로 설계되었으며, ‘우리와 그들’을 구분 짓는 프레임으로 작동했습니다.
이 책은 그 틀을 해체하면서, 우리가 여전히 그 안에 갇혀 있음을 일깨웁니다.

이 책의 힘은 그것이 현재의 세계질서, 사고방식, 교육,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으로 이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서양 중심의 가치 체계로 세계를 이해하고, 스스로를 ‘비서양’이라는 부차적 지점에 놓고 살아갑니다.

📌“지금 세계는 질서의 전환기 한가운데 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묻습니다.
“지금 당신이 믿는 ‘보편’은 과연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가?”


이 책은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틀 자체를 비판적으로 재사유하도록
이끄는 인문학적 도전입니다.
또한 ‘우리가 무엇을 알고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자,
'누가 세계를 정의하는가'에 대한 정치적 질문이며,
'우리는 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인간적인 질문입니다.

📌“문명은 사람들 사이를 오가기에 어떤 단일한 인구 집단도 그것에 대한 독점권을 주장할 수 없다.”

서양이라는 단어 하나를 해체하면서도, 그 안에서 우리가 길어올릴 수 있는 지성의 깊이는 무궁했습니다.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의 사고틀을 점검하게 하고, 지배적 서사의 장벽을 넘어설 용기를 북돋운다는 점에서, 이 책은 지적인 전환점이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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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의 사랑법
테일러 젠킨스 리드 지음, 이경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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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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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보다 더 뜨거운 감정의 파도 속으로. . .

"말리부의 사랑법"은 사랑과 상실, 가족과 자기 존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말리부 해안처럼 찬란하고, 파도처럼 거칠며, 불꽃처럼 순식간에 터지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다시금 삶과 사랑의 의미를 되묻게 됩니다.

사랑은 단순하게 일컬어 감정만이 아니라, 때론 자신을 잃고 망가뜨리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소설 속 인물들은 더 이상 누군가의 ‘희생자’로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욕망과 선택으로 나아가는 주체로 변화합니다.


⛱️여름보다 더 뜨겁고, 사랑보다 더 복잡한 이야기!
"말리부의 사랑법"은 내 감정의 파도 위를 질주했다!

테일러 젠킨스 리드의 "말리부의 사랑법"은 겉으로는 눈부신 여름 바다와 화려한 파티의 풍경을, 속으로는 불완전한 가족과 상처 입은 사랑, 그리고 자아 회복의 과정을 정교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그리고 삶의 주체성이라는 깊이 있는 주제를 감각적이고 흡입력 있는 서사로 풀어낸, 뜨거운 감정과 고요한 성찰이 공존하는 소설입니다.


테일러 젠킨스 리드(Taylor Jenkins Reid)는 ‘페이지 터너의 여왕’으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2,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그녀는 심리 묘사와 극적인 서사를 능숙하게 다루며, 특히 여성의 내면과 삶의 굴곡, 그리고 사랑의 다양한 층위를 탁월하게 묘사하는 데 강점을 보입니다.

대표작으로는 "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 "데이지 존스 앤 더 식스" 등이 있으며, 이들 작품은 영상화되어 더욱 폭넓은 독자층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번 작품인 "말리부의 사랑법"은 그녀의 일곱 번째 소설로, 화려한 배경과 섬세한 감정선이 결합된 여름 소설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이 책을 보다 깊이 있게 읽기 위해서는 다음의 배경 지식을 알아두면 유용할 것입니다.

✔️1980년대 캘리포니아 해안 문화 말리부는 서핑, 셀러브리티, 파티 등 미국 대중문화의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부모의 결핍, 방임, 알코올 중독 등의 환경이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심리적 이해.
✔️니나와 준을 비롯해 여성들이 짊어지는 가족과 사회의 기대에 대한 비판적 시각.
✔️인물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전적인 문학적 질문.


테일러 젠킨스 리드는
⁉️“사랑은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서부터 왔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 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그녀는 ‘부모의 그림자’를 안고 살아가는 리바 남매를 통해,
인간이 운명과 유산을 넘어서 자기 삶을 어떻게 재정립할 수 있는지를 질문합니다.
더 나아가, 사랑이라는 감정의 복잡함과 위험성,
그리고 동시에 그것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힘임을 묘사합니다.
또한, “이국적인 낙원처럼 보이는 말리부도 상처 입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실 공간”이라는 점을 통해 겉모습 뒤의 진실을 바라보게 만듭니다.


이야기의 중심은 전설적인 가수 믹 리바의 네 남매, 니나, 제이, 허드, 키트입니다. 그들은 각자의 상처를 안고 있으나 서로를 품으며, 한 가정의 역사를 다시 써 내려갑니다. 책의 배경이 되는 1983년 말리부 해안의 하루 동안, 화려한 파티의 겉모습 아래 숨겨진 감정들이 드러나며 읽는 이는 그 속으로 빨려듭니다.
“도파민 폭발”이라는 문구가 결코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이야기의 몰입감은
실로 강력하고, 페이지를 넘길수록 독자는 리바 가족의 삶 속에 깊이 동화됩니다.

작품의 배경인 캘리포니아 말리부는 태양과 해변, 파티와 자유의 상징처럼 그려지지만, 그 이면에는 억눌린 감정과 해결되지 않은 가족 간의 갈등이 흐르고 있습니다.

특히 소설의 중심축이 되는 리바 네 남매는 ‘유명한 아버지와 희생적인 어머니’라는 뿌리에서 자라났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일구어가는 복합적인 인물들입니다. 이들은 어쩌면 부모의 실수를 반복하게 될 운명을 타고났지만, 동시에 그 운명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선택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존재들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을 위한 삶을 살까?’ … 결국 그녀가 원하는 것은 평화롭고 고요한 삶뿐이었다.”

또한 니나의 서사는 가슴을 뜨겁게 만듭니다. 엄마를 잃고 가장으로서 동생들을 돌보며, 동시에 자신을 위한 삶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그녀의 내면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일으킵니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받지 못했던 방식대로 살아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마침내 자기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갑니다.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는, 사랑을 단선적인 감정으로 그리지 않고, 상처와 기대, 희생과 분노의 감정이 뒤얽힌 복잡한 감정으로 그려낸다는 점입니다. 부모의 실패가 자식들에게 어떻게 유전되며, 그 유산을 끊기 위해 어떤 감정의 씨름이 필요한지를 리드는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믹이라는 인물은 ‘나쁜 아버지’만을 그려낸 것이 아니라, 자신도 가족에게 상처를 받은 피해자이자 가해자이며, 후회와 자기연민 속에서 발버둥치는 인간으로 묘사됩니다.

📌“가족의 역사가 되풀이되는 건가… 우리는 절대 우리의 핏줄을 흐르는 피를 이길 수 없을지 몰랐다. 아니면… 우리는 태어난 순간부터 자유로운 몸일 수도 있다.”

반면, 준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끌어안고 자신의 인생을 걸었지만, 결국 외로움과 알코올에 무너지며 자식들에게 또 다른 짐을 남깁니다. 그 결과 남겨진 네 남매는 상처받은 채 어른이 되어가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를 향한 사랑과 이해, 희생은 결국 가족이라는 끈을 이어주는 힘이 됩니다.

이처럼 작가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상처와 환경을 딛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려는 남매들의 모습을 통해,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것’임을 조용히 역설합니다.


"말리부의 사랑법"은 빠른 전개, 매혹적인 묘사, 섹시하고 자유로운 인물들이 그려내는 파티의 향연은 충분히 페이지 터너로서의 흡인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강력한 것은 바로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였습니다.

⁉️이 소설은 질문합니다.

✔️“사랑은 선택일까, 추락일까?”
✔️“우리는 부모의 실수를 반복하게 되어 있는가?”
✔️“자신을 위한 삶이란 어떤 것인가?”

이러한 질문들은 소설 속 인물들에게 국한되지 않고, 우리 모두에게 다가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읽는 재미’를 넘어서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말리부의 사랑법"은 여름이라는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책이자, 인간관계의 그늘과 빛을 모두 품고 있는 보석 같은 작품입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상처를 극복하고, 사랑의 형태를 재정의하며, 결국 자신의 삶을 선택해가는 이 이야기에는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과 위로가 담겨 있습니다.

지금 더운 여름을 지나고 있다면, 그리고 마음속에 지우기 힘든 상처 하나쯤 품고 있다면, 이 소설은 당신에게 깊고 뜨거운 여운을 남겨줄 것입니다. 그것이 테일러 젠킨스 리드가 사랑을 말하는 방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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