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몽실 몽상구름 - 백 번 자살 시도 끝에 살아난 여자의 찬란한 생의 기록
최애니 지음 / 아빠토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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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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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몽실한 구름을 껴안고, 찢긴 삶을 끌어안다”


🔖“삶이 너무 아팠을 때, 마지막으로 바라본 게 구름이었다. 하필이면 너무 아름다워서, 차마 죽을 수 없었다.”
🔖“죽음의 가장자리에서 태어난 이 찬란한 고백은, 살아 있는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마지막 ‘괜찮다’라는 말이다.”
🔖“가끔씩 가뿐히 날아오를 수 있는 폭신한 몽상구름이 필요하다.”

☁️‘몽상구름’
그것은 죽음과 삶 사이에서 ‘나’를 가볍게 들고 갈 수 있는 부유장치였다.

"몽실몽실 몽상구름"은 누군가에겐 너무 버거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가장 아픈 사람에게 가장 먼저 닿아야 할 책입니다.
세상의 기준과 타인의 시선에 짓눌려 '자기다움'을 잃어버린 사람들,
자신의 고통에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
더 이상 ‘살 이유’를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같은 편’으로서 손을 내밉니다.

📚“제발, 당신도 살았으면 좋겠다.”
저자는 이 책 전체를 통해 단 하나의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살아내고, 견뎌내고, 때론 도망쳐도 괜찮다고.
무엇보다 '나 자신으로 있는 것'이 가장 숭고한 삶의 방식이라고.

📌“삶이 지독하게 나를 짓눌러 아팠을 때,
마지막으로 바라본 구름이 하필이면 너무 아름다웠다.”

세상에 가닿을 수 없어, 아니, 가닿고 싶지 않아 바라본 하늘 위 구름.
그 눈부신 몽상 하나가 어떤 생명을 살려냈습니다.

"몽실몽실 몽상구름"은 자전적 에세이로 소개되기에는 그 감정의 깊이와 진폭이 너무도 크고 진했습니다. 이 책은 한 여성이 삶을 놓으려 했던 수없이 많은 날들 속에서, 어떻게 끝내 '살기'를 선택했는지를 적나라하면서도 시적으로 고백하는 이야기입니다.

세상의 무게에 짓눌리면서도 끝끝내 삶을 끌어안은 이 ‘몽상가’는, 우리가 미처 말하지 못했던 고통을 대신 말해주고, 우리가 미처 내밀지 못한 손을 대신 잡아줍니다.


최애니는 숙명여자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였으며, 낮에는 출판 마케터로, 밤에는 글을 쓰는 이중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녀는 스스로를 ‘정상성의 경계에 저항하는 몽상가’로 정의합니다. 우울증과 악몽, 자살 충동 속에서 자신을 파괴할 정도로 극단의 감정을 겪었고, 글을 통해 생의 의지를 간신히 이어왔습니다.

"몽실몽실 몽상구름"은 사회적 외면과 내면의 무너짐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고자 발버둥쳤던 날들의 기록이자, 생존을 위한 강력한 자전적 서사입니다.

이 책을 보다 깊이 있게 읽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개념과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정신건강 이슈(우울증, 불안장애, 자살충동)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
✔️ 문학적 은유와 상징으로 쓰인 ‘몽상구름’의 의미 해석 - 이 구름은 비현실적 도피가 아니라, 현실을 살아내기 위한 내면적 완충 장치입니다.
✔️ 여성 서사 안에서 드러나는 자기비하, 착한 사람 콤플렉스, 외모 강박, 섹슈얼리티의 왜곡된 체험.
✔️ 철학적·문학적 인용(쇼펜하우어, 예이츠, 카프카, 이청준 등)을 이해하는
열린 감성.


최애니는 이 책을 통해 📎"죽음을 꿈꾼 사람만이 제대로 말할 수 있는 삶"을 이야기합니다. 그녀는 자기연민과 자학을 넘어서, 자기애조차 힘든 사람들에게 '존재 자체가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몽상구름’은 현실을 통째로 받아들이기엔 너무 날것인 고통을 잠시 완충해주는 공간, 자기 감정과 거리 두기 할 수 있는 연습장이자 방어기제입니다.
또한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수많은 존재가 겪고 있는 구조적 고독과 우울을 담아낸 사회적 발언이기도 합니다.


최애니는 백 번의 자살 시도를 겪은 사람입니다. 이 말은 통계나 기이한 경험으로 소비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은 그 치열하고도 고통스러운 ‘살아 있음’의 순간들을, 문장 하나하나에 쥐어짜듯 담아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고통의 노출에만 머물지 않고, 고통을 ‘직시하는 태도’와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생존의 가치’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책의 프롤로그부터 저자는 고백합니다.
‼️"백 번 자살 시도를 했음에도 기적처럼 살아남은 이유는 단지 ‘죽는 것도 쉽지 않다’는 현실이었다."
이 고백은 독자에게 죽음을 시도하는 자의 의지와 두려움의 이중성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몽상은 흔히 현실 회피라 비난받습니다.
하지만 작가에게 ‘몽상구름’은 도피가 아닌 생존을 위한 장치였습니다.
현실이 자신을 짓이길 때, 고통이 자신의 자아를 삼킬 때,
그녀는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기 위해 오히려 구름 위로 떠오릅니다.

📌“삶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을 명확히 하고 나를 이루는 삶의 요소에게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삶이 가하는 억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 삶을 사랑하되, 가끔씩 가뿐히 날아오를 수 있는 폭신한 몽상구름이 필요하다.”

몽상은, 그녀에게 있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심리적 공간이었습니다.
그 안에서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거리두기’하면서 관찰합니다. 그러면서 아픔을 미워하기보다 연민하게 되고, 타인의 상처를 함께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됩니다.
이 몽상의 경험은 곧 치유와 통찰의 서사로 전환됩니다.


작가는 죽음을 향한 오랜 충동 속에서도 문을 닫지 않았습니다.
📌“삶이 지독하게 나를 짓눌러 아팠을 때, 마지막으로 바라본 구름이 하필이면 너무 아름다웠다.”
모든 게 망가졌을 때조차, 세상에는 살아남게 만드는 요소가 존재한다는 은밀한 선언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구름은 그녀에게 ‘죽지 않기 위한 마지막 쉼터’이자, ‘삶을 되돌아보는 몽상의 공간’이었습니다.


몽상구름은 현실로부터의 도피가 아닙니다. 그것은 너무나도 현실적인 통증을 잠시 식히는 공간, 절망을 들여다보되 그 절망에 빠져 죽지 않기 위한 ‘완충지대’입니다. 이 개념은 독자들에게도 몹시 시사적입니다. 누구나 절망을 느끼지만, 모두가 그런 완충 장치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 책은 그것을 만들어보라고, 각자의 구름을 찾으라고 조용히 권유합니다.


책에서 인상 깊은 부분은 ‘슬픔’과 ‘우울’을 대하는 작가의 태도입니다.
우울을 ‘자기기만’과 ‘자기서사’가 맞물리는 위험한 늪으로 묘사합니다.

📌“괴로움을 짊어지고, 그 괴로움의 무게에 짓눌리다 보면 그 무게가 주는 압박감을 당연하게 느끼도록 자기 세뇌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 문장은 개인적으로 울림이 컸습니다. 우울은 감정이지만, 동시에 사고의 반복입니다. 그 익숙함에 젖어 나를 나로 고정시키는 감옥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그 감옥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거기서 빠져나오기 위한 ‘명명(命名)의 기술’을 사용합니다.

나쁜 기억에 이름을 붙이고, 괴로움에 언어를 달아줌으로써, 그것들을 외부화합니다. 그 지점에서 그녀가 ‘고통을 미학화’하지 않고, 아주 실존적인 태도로 맞서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책의 중반 이후부터는 ‘가면’의 이야기로 흐릅니다. 사회적 시선, 관계 속의 역할, 여성으로서의 존재, 연인에게 의존하려는 욕망. 이 모든 것들은 작가에게 ‘가면’을 쓰게 만들었습니다.

📌“삶으로부터 적당히 내어 줄 건 내어 주고 맞춰 주되 한편으로는 감출 수 있는 건 감추는 게 미덕이다.”

이 구절은 삶에 대한 태도의 전환을 보여줍니다. 철저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진실함은 아닙니다. 때로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숨김도 필요하다는 고백.
그것은 작가가 스스로를 연민의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보다 입체적인 인간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 인식이 쌓여 자존감이라는 방어막이 만들어집니다.


작가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학대했던 시절을 회고합니다. 자신을 상처 주는 사람에게 매달리고, 외로움을 사랑으로 오해하고, 욕망과 결핍을 분간하지 못했던 시간들. 그 모든 것이 ‘사랑’이었고 동시에 ‘폭력’이었습니다.

작가는 그 어둠을 적나라하게 마주하며, ‘그들을 사랑할 수는 없었지만, 그 시절의 나를 다시 사랑하고 싶다’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그 용기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자신을 혐오하면서도 살아야 했던 시간에서, 자신을 연민하며 ‘살고 싶다’고 말하는 순간까지, 작가는 많은 것을 버티어냈습니다.

📌“인간은 영원히 실패하는 존재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고, 계속 넘어지고, 오답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갑니다. 이 책은 그 실패를 인정하며, 그럼에도 ‘지금’이라는 찰나를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존엄하게 바라봅니다.


"몽실몽실 몽상구름"은 상처받은 인간이 자신의 아픔을 분해하고, 관찰하고, 다시 조립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어떤 문장은 너무 날카로워 울컥했고, 어떤 문장은 부드러워 눈물겹게 다가왔습니다. 이 책은 치유 이전의 ‘직면’, 고통의 뿌리를 바라보는 냉철한 인식이며, 그 위에 놓인 따뜻한 몽상의 구름입니다.

삶이 당신을 슬프게 할 때, 이 책은 말합니다.
📢“그 슬픔의 몇 배로 나는 살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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