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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서양
니샤 맥 스위니 지음, 이재훈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6월
평점 :
※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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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신화를 해체하는 14인의 목소리, 이제 문명의 중심을 다시 그릴 시간이다.
⁉️문명의 금덩이에서 벗어나,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
‼️문명의 이름에 감춰진, 조용한 거짓말을 벗기다!
"만들어진 서양"은 ‘지금 여기를 이해하기 위한 인식의 도구’이며, 문명을 새롭게 정의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권하는 철학적 지도입니다. 오래된 신화를 버리고, 새로운 시선을 얻고 싶은 모든 독자들에게 이 책이 반드시 읽혀지기를 바라봅니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세계를 이해하고, 나를 정체화하며,
권력에 눈감아왔는지를 반성하게 만드는 거울과도 같았습니다.
문명의 민낯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은 가장 정직한 안내서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양’은 자연스럽게 탄생한 문명이 아니라, 권력의 필요에 의해 구성된 신화이다. 우리는 그것을 해체함으로써 새로운 세계 인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서양’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사용해 왔습니다. 그것은 철학과 과학의 기원이며, 민주주의의 본향이며, 예술과 제도의 중심이라고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이 책, 니샤 맥 스위니의 "만들어진 서양"은 그 익숙한 단어에 물음표❓️를 던집니다.
✔️지금까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여겨온 서양 문명의 계보는 과연 진실인가?
✔️아니, 그 이전에 '서양'이란 개념 자체가 과연 존재해 왔던 고정불변의 실체였는가?
서양 문명, 서양 철학, 서양 정치… 그러나 문득 의문이 듭니다.
✔️그 서양은 언제부터 ‘서양’이었을까?
✔️누가 그것을 정의했고, 무엇이 그 경계를 만들었을까?
니샤 맥 스위니는 이 단순하지만 강렬한 질문으로 시작해,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문명의 서사를 근본부터 뒤흔듭니다. 이 책은 하나의 문명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지적 도전이자, 권력과 정체성의 뿌리를 되묻는 역사적 고백입니다.
'니샤 맥 스위니(Naomi McSweeney)'는 고고학자이자 고전 학자, 그리고 역사학자입니다. 서양 고전 문헌과 고대 유물을 연구해 온 그는, 학문적 경계를 넘나들며 문화와 권력의 상호작용, 제국주의와 인종주의의 사상적 기반을 해부해왔습니다.
특히 여성, 혼혈, 비서양의 시각을 통해 고전과 문명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이어왔고, ‘서양 문명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는 문제의식 아래 서양 중심주의의 한계를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이 책 "만들어진 서양"은 그간의 연구와 사유를 종합한 결과물로, 서구 근대 문명이 어떻게 구성되고 고착되었는지를 인물 중심으로 추적한 독창적인 저작입니다.
🎈"만들어진 서양"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배경으로는???
서양사에 대한 기본 인식 ( 고대 그리스 → 로마 → 르네상스 → 계몽주의 → 산업혁명 → 민주주의 등 선형적 흐름 ) 이 필요하며, 유럽이 어떻게 세계 각국을 식민지화하며 ‘문명화’를 주장했는가? 특히 ‘서양 = 보편성’이라는 관념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그리고 탈식민주의 이론 등을 알고 읽으시면 도움이 되실 것이라 사료됩니다.
또한 서양 문명사는 정치적 정당성과 문화적 우월성을 정당화하는 담론의 체계였다는 점을 전제로 해야 이 책의 비판이 제대로 읽힐 것입니다.
이 책의 가장 탁월한 지점은 거대한 서사의 이면을 '주변부에 있었던 14인의 인물'을 통해 들여다본다는 데 있습니다. 역사의 중심부가 아닌 경계에서 존재했던 이들—이슬람 철학자, 흑인 노예 시인, 식민지 출신 지식인, 여성이자 성소수자였던 작가 등—은 서양 문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배제되거나 삭제된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의 삶과 기록은 역설적으로 ‘서양’이란 정체성이 얼마나 인위적이고 불완전한 조립품이었는지를 증명해 냈습니다.
책의 첫머리에서 저자는 이렇게 선언합니다.
📌“기원은 중요하다. 가령 ‘당신은 어디서 왔습니까?’라는 질문은 많은 경우
‘당신은 누구입니까?’라고 묻는 것이다.”
그 물음은 권력의 역사에 대한 질문입니다.
✔️누가 문명의 주인인가?
✔️누구의 이야기가 역사로 기록되는가?
✔️그리고 누가 그것을 결정하는가?
특히 감탄을 자아낸 건 이 책이 서양 문명의 ‘허구’를 폭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그 허구가 필요한지까지 논리적으로 추적한다는 점이었습니다.
16세기 후반부터 ‘우리와 그들’이라는 이분법이 강화되며, 문명의 경계는 서양 중심으로 재편되었습니다. 18세기에는 이 개념이 정치적 효용성을 얻으며 서양은 인종화되고, 타자에 대한 억압이 정당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인종 분류는 과거의 문화적 족보의 지도를 따라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는 우리가 ‘보편적’이라 여긴 기준이 사실은 하나의 정치적·문화적 장치였음을 일깨워줍니다. 유럽은 더 이상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순수한’ 후계자가 아니며,
그 유산은 수단, 페르시아,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세계 전역에 걸쳐 분산되어 있었음을 이 책은 분명히 보여줍니다.
14장의 인물 각각은 고유의 서사를 갖지만, 이들의 삶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서양’이란 개념의 인위성이 드러납니다. 고대의 아시아계 유럽인, 기독교 세계의 균열을 상징하는 황제, 서양 고전을 익힌 흑인 노예, 제국주의와 맞선 여성 군주까지. 이들은 역사 속에서 배제되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해석의 중심으로 등장합니다.
저자는 첫 장부터 읽는 이의 인식을 정면으로 흔듭니다. 우리가 흔히 ‘서양’이라 여기는 세계는 고대 그리스-로마에서 기원해 유럽을 거쳐 미국으로 이어지는 선형적이고 순결한 계보로 묘사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자체가 다인종, 다문화, 복합적인 사회였으며, 그들의 유산은 유럽뿐 아니라 비잔티움, 이슬람 세계, 아프리카 등지에도 광범위하게 전파되었습니다.
📌“중세기의 이슬람 세계는 가장 굵고 무성한 가지일 것이다.”
즉, 서양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진 문명사는 실상 철저히 선택되고 편집된 기억의 조합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를 ‘역사의 기원’을 둘러싼 전쟁이라 말하며, 서양의 ‘정체성’이 아니라, ‘정치적 설계물’임을 강하게 주장합니다.
이 책의 백미는 단연 ‘14인의 인물’을 통해 서양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방식입니다. 그들은 대부분 우리가 기존 서양사에서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존재들입니다. 그들은 중심이 아닌 주변, 지배가 아닌 저항, 정통이 아닌 이단의 자리에서 서양이라는 틀의 가장자리를 형성한 이들입니다.
✔️헤로도토스: 다문화 사회의 일원이자,
정체성의 경계에서 서양의 폐쇄성을 비판한 사상가.
✔️알킨디: 이슬람 세계에서 활동한 철학자로,
그리스 사유를 계승한 진정한 서양의 계승자.
✔️필리스 휘틀리: 흑인 노예이자 시인.
백인 중심 문명에서 배제된 존재가, 오히려 그 문명의 핵심 언어로 저항한 존재.
✔️프랜시스 베이컨: 지식을 수단으로 삼아 제국의 논리를 합리화했던 상징적인 인물.
이 인물들의 삶은 서양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누군가에겐 문명의 중심이자,
다른 누군가에겐 차별과 배제의 기준이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입니다.
🧾 “기원은 중요하다. ‘당신은 어디서 왔습니까?’는 곧 ‘당신은 누구입니까?’라고 묻는 것이다.”
이 문장은 역사와 정체성의 본질적인 관계를 드러냅니다.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정의하는 것이 곧 누구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기원에 대한 서술이 정치적이라는 점을 강렬하게 암시합니다.
🧾 “문명은 사람들 사이를 오가기에 어떤 단일한 인구 집단도 그것에 대한 독점권을 주장할 수 없다.”
문명이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하고 순환하는 문화적 교류의 결과임을 상기시킵니다. 이 문장은 문명에 대한 집단적 소유권을 주장하는 모든 사상에 대한 비판입니다.
🧾 “우리는 철학, 예술, 정치, 과학의 기준을 서양에 두고 세계를 바라본다. 그런데 그 기준이 누군가의 권력과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이 책이 던지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보편’이라 여겨졌던 기준이
사실은 선택적 기준일 수 있음을 자각하게 합니다.
니샤 맥 스위니는 ‘서양은 허구다’라는 결론만을 내리지 않습니다.
그는 훨씬 더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왜 이 허구가 필요했는가?”
그 대답은 뼈아프지만 명료했습니다.
‼️“서양 문명이라는 이야기가 대중성을 얻고 새로운 국민국가의 정치적 수사에서 주류로 들어온 것은 이 무렵의 일이었다.”
서양이라는 이름은 식민주의를 정당화하고, 비서양을 열등하게 위치시키며,
백인 중심의 질서를 고착화하기 위한 이데올로기였습니다.
18세기 후반 이후, 서양은 단지 지리적 개념이 아니라 도덕적, 정치적 우월성의 상징으로 설계되었으며, ‘우리와 그들’을 구분 짓는 프레임으로 작동했습니다.
이 책은 그 틀을 해체하면서, 우리가 여전히 그 안에 갇혀 있음을 일깨웁니다.
이 책의 힘은 그것이 현재의 세계질서, 사고방식, 교육,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으로 이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서양 중심의 가치 체계로 세계를 이해하고, 스스로를 ‘비서양’이라는 부차적 지점에 놓고 살아갑니다.
📌“지금 세계는 질서의 전환기 한가운데 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묻습니다.
“지금 당신이 믿는 ‘보편’은 과연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가?”
이 책은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틀 자체를 비판적으로 재사유하도록
이끄는 인문학적 도전입니다.
또한 ‘우리가 무엇을 알고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자,
'누가 세계를 정의하는가'에 대한 정치적 질문이며,
'우리는 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인간적인 질문입니다.
📌“문명은 사람들 사이를 오가기에 어떤 단일한 인구 집단도 그것에 대한 독점권을 주장할 수 없다.”
서양이라는 단어 하나를 해체하면서도, 그 안에서 우리가 길어올릴 수 있는 지성의 깊이는 무궁했습니다.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의 사고틀을 점검하게 하고, 지배적 서사의 장벽을 넘어설 용기를 북돋운다는 점에서, 이 책은 지적인 전환점이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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