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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의 사랑법
테일러 젠킨스 리드 지음, 이경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6월
평점 :
※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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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보다 더 뜨거운 감정의 파도 속으로. . .
"말리부의 사랑법"은 사랑과 상실, 가족과 자기 존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말리부 해안처럼 찬란하고, 파도처럼 거칠며, 불꽃처럼 순식간에 터지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다시금 삶과 사랑의 의미를 되묻게 됩니다.
사랑은 단순하게 일컬어 감정만이 아니라, 때론 자신을 잃고 망가뜨리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소설 속 인물들은 더 이상 누군가의 ‘희생자’로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욕망과 선택으로 나아가는 주체로 변화합니다.
⛱️여름보다 더 뜨겁고, 사랑보다 더 복잡한 이야기!
"말리부의 사랑법"은 내 감정의 파도 위를 질주했다!
테일러 젠킨스 리드의 "말리부의 사랑법"은 겉으로는 눈부신 여름 바다와 화려한 파티의 풍경을, 속으로는 불완전한 가족과 상처 입은 사랑, 그리고 자아 회복의 과정을 정교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그리고 삶의 주체성이라는 깊이 있는 주제를 감각적이고 흡입력 있는 서사로 풀어낸, 뜨거운 감정과 고요한 성찰이 공존하는 소설입니다.
테일러 젠킨스 리드(Taylor Jenkins Reid)는 ‘페이지 터너의 여왕’으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2,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그녀는 심리 묘사와 극적인 서사를 능숙하게 다루며, 특히 여성의 내면과 삶의 굴곡, 그리고 사랑의 다양한 층위를 탁월하게 묘사하는 데 강점을 보입니다.
대표작으로는 "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 "데이지 존스 앤 더 식스" 등이 있으며, 이들 작품은 영상화되어 더욱 폭넓은 독자층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번 작품인 "말리부의 사랑법"은 그녀의 일곱 번째 소설로, 화려한 배경과 섬세한 감정선이 결합된 여름 소설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이 책을 보다 깊이 있게 읽기 위해서는 다음의 배경 지식을 알아두면 유용할 것입니다.
✔️1980년대 캘리포니아 해안 문화 말리부는 서핑, 셀러브리티, 파티 등 미국 대중문화의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부모의 결핍, 방임, 알코올 중독 등의 환경이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심리적 이해.
✔️니나와 준을 비롯해 여성들이 짊어지는 가족과 사회의 기대에 대한 비판적 시각.
✔️인물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전적인 문학적 질문.
테일러 젠킨스 리드는
⁉️“사랑은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서부터 왔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 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그녀는 ‘부모의 그림자’를 안고 살아가는 리바 남매를 통해,
인간이 운명과 유산을 넘어서 자기 삶을 어떻게 재정립할 수 있는지를 질문합니다.
더 나아가, 사랑이라는 감정의 복잡함과 위험성,
그리고 동시에 그것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힘임을 묘사합니다.
또한, “이국적인 낙원처럼 보이는 말리부도 상처 입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실 공간”이라는 점을 통해 겉모습 뒤의 진실을 바라보게 만듭니다.
이야기의 중심은 전설적인 가수 믹 리바의 네 남매, 니나, 제이, 허드, 키트입니다. 그들은 각자의 상처를 안고 있으나 서로를 품으며, 한 가정의 역사를 다시 써 내려갑니다. 책의 배경이 되는 1983년 말리부 해안의 하루 동안, 화려한 파티의 겉모습 아래 숨겨진 감정들이 드러나며 읽는 이는 그 속으로 빨려듭니다.
“도파민 폭발”이라는 문구가 결코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이야기의 몰입감은
실로 강력하고, 페이지를 넘길수록 독자는 리바 가족의 삶 속에 깊이 동화됩니다.
작품의 배경인 캘리포니아 말리부는 태양과 해변, 파티와 자유의 상징처럼 그려지지만, 그 이면에는 억눌린 감정과 해결되지 않은 가족 간의 갈등이 흐르고 있습니다.
특히 소설의 중심축이 되는 리바 네 남매는 ‘유명한 아버지와 희생적인 어머니’라는 뿌리에서 자라났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일구어가는 복합적인 인물들입니다. 이들은 어쩌면 부모의 실수를 반복하게 될 운명을 타고났지만, 동시에 그 운명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선택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존재들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을 위한 삶을 살까?’ … 결국 그녀가 원하는 것은 평화롭고 고요한 삶뿐이었다.”
또한 니나의 서사는 가슴을 뜨겁게 만듭니다. 엄마를 잃고 가장으로서 동생들을 돌보며, 동시에 자신을 위한 삶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그녀의 내면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일으킵니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받지 못했던 방식대로 살아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마침내 자기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갑니다.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는, 사랑을 단선적인 감정으로 그리지 않고, 상처와 기대, 희생과 분노의 감정이 뒤얽힌 복잡한 감정으로 그려낸다는 점입니다. 부모의 실패가 자식들에게 어떻게 유전되며, 그 유산을 끊기 위해 어떤 감정의 씨름이 필요한지를 리드는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믹이라는 인물은 ‘나쁜 아버지’만을 그려낸 것이 아니라, 자신도 가족에게 상처를 받은 피해자이자 가해자이며, 후회와 자기연민 속에서 발버둥치는 인간으로 묘사됩니다.
📌“가족의 역사가 되풀이되는 건가… 우리는 절대 우리의 핏줄을 흐르는 피를 이길 수 없을지 몰랐다. 아니면… 우리는 태어난 순간부터 자유로운 몸일 수도 있다.”
반면, 준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끌어안고 자신의 인생을 걸었지만, 결국 외로움과 알코올에 무너지며 자식들에게 또 다른 짐을 남깁니다. 그 결과 남겨진 네 남매는 상처받은 채 어른이 되어가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를 향한 사랑과 이해, 희생은 결국 가족이라는 끈을 이어주는 힘이 됩니다.
이처럼 작가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상처와 환경을 딛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려는 남매들의 모습을 통해,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것’임을 조용히 역설합니다.
"말리부의 사랑법"은 빠른 전개, 매혹적인 묘사, 섹시하고 자유로운 인물들이 그려내는 파티의 향연은 충분히 페이지 터너로서의 흡인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강력한 것은 바로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였습니다.
⁉️이 소설은 질문합니다.
✔️“사랑은 선택일까, 추락일까?”
✔️“우리는 부모의 실수를 반복하게 되어 있는가?”
✔️“자신을 위한 삶이란 어떤 것인가?”
이러한 질문들은 소설 속 인물들에게 국한되지 않고, 우리 모두에게 다가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읽는 재미’를 넘어서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말리부의 사랑법"은 여름이라는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책이자, 인간관계의 그늘과 빛을 모두 품고 있는 보석 같은 작품입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상처를 극복하고, 사랑의 형태를 재정의하며, 결국 자신의 삶을 선택해가는 이 이야기에는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과 위로가 담겨 있습니다.
지금 더운 여름을 지나고 있다면, 그리고 마음속에 지우기 힘든 상처 하나쯤 품고 있다면, 이 소설은 당신에게 깊고 뜨거운 여운을 남겨줄 것입니다. 그것이 테일러 젠킨스 리드가 사랑을 말하는 방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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