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눈높이 클래식 1
카를로 콜로디 지음, 김효정 옮김 / 대교출판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른이기에 더욱 완역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것 같다. 어렸을적 재미있게 보아온 완역이 어른이 되서 더 끌리는 이유는 원작 그림동화를 보고난 후 부터이다. 완역에는 뭔가 숨겨 놓은 더 재미있는 것이 상상되기 마련이고, 진짜를 보고 싶은 욕심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나는 피노키오는 동화보다 혜은이 가수 아줌마가 여자 아이와 불렀던 '피노키오'노래에 더 익숙하다. 명작 완역본으로 피노키오를 처음 읽게 되었는데 확실히 재미는 완역이다. 하지만 난 완역을 읽으면서 피노키오가 나와 맞지 않은 작품임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철저히 말 잘 듣기 원하는 아이를 바라는 어른들의 관점에서 씌여진 책이다. 결국은 말을 아주 잘 들어서(거짓말 안 하고, 학교 잘 다니고, 공부 열심히 해서)피노키오의 소원인 사람이 된다. 어른 말 잘 들으면 사람(?)이 된다.라는 의미에서 나중에 내 자식이 내 말을 잘 듣기도 바라겠지만 난 피노키오 같이 말 잘 들어서 어른이 되게 키우고 싶지 않다.

하지만 지지리도 말 잘 안 듣고, 잘 속고, 자기 밖에 모르는 피노키오를 보면서 신의 마음을 생각한 것은 왜일까? 피노키오의 작품을 완역으로 새로 보게 되서 나는 앞으로 쭈욱~명작 완역들을 독파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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