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착한 아이, 시로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30
신은영 지음, 김민우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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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착한 아이, 시로

신은영 글, 김민우 그림 / 출판사 리틀씨앤톡




나는 우리 아들이 착한 아이로 자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착한 아이는 양보만 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도 말할 줄 모르는 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나의 어릴적을 돌아보면 내가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를 키우며 절대 하지 않은 말 '착하지' '착하게 행동해야지' 같은 말이랍니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시로가 제가 생각한 착한 아이입니다. 괴롭히는 친구에게도 말한마디 하지 못하고, 본인의 생각을 제대로 말하진 못하는 모습을 보며 너무나 안타까웠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시로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시로야, 너가 하고 싶은대로 해.' 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실래요?



이 책은 신은영 작가님이 쓰셨습니다. 제14회 동서문학상 아동 문학 부분 은상을 수상하고 본격적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의 어린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글을 쓰고 싶다하셨는데, <완벽하게 착한 아이, 시로>를 읽으면 아이들에게 많은 위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자 마을 올해의 착한 어린이'로 시로가 선정되었습니다. 시로와 엄마는 전화를 끊은 후 시상식장으로 갈 준비를 합니다.

시상식장 가기 전 밥을 챙겨먹습니다. 시로는 미역의 미끈한 감촉과 두부의 비릿한 콩 냄새가 싫습니다.

"그림자 마을 올해의 착한 어린이 강시로! 미역의 미네랄과 두부의 단백질이 몸에 얼마나 좋은지 알지? 골고루 먹고 쑥쑥 커야지! 자, 얼른 먹어. 우리 착한 시로는 엄마 말을 잘 듣는 어린이지?"

"네..."



이 부분을 읽으며 아이의 표정이 일그러졌습니다. 먹기 싫은 반찬인데, 참고 억지로 먹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지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엄마의 입장에서 엄마니까 시로의 건강한 몸을 위해 식단을 생각하고, 반찬을 골고루 먹게 하기 위한 마음이라는 것도 이해는 갔습니다. 하지만 '착한 시로는 엄마 말을 잘 듣는 어린이지?'라는 말은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착한 어린이상을 받은 시로는 다음날 학교에 갔습니다. 아이들도 시로를 축하해주었습니다.

점심시간, 와니가 시로의 소시지를 냉큼 낚아챘습니다.

"시로야! 이거 내가 먹을게. 괜찮지?"

시로는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아 입술만 오물거렸습니다. 착한 어린이 시로는 소시지를 빼앗아 먹는 와니에게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미래가 대신 와니에게 시원하게 말을 했고, 선생님도 와니와 미래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달려오셔서 상황을 물어보았지만, 시로는 와니에게 소시지를 준거라고 말합니다.



착한 어린이 시로라는 타이틀 때문에 친구에게 속마음도 말하지 못하고, 무조건 양보만 하는 시로의 모습을 보며 또 다시 안타까웠습니다. 책을 읽던 아이도 "시로가 속상하겠다."하며 시로의 상황을 안타까워했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아이에게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아이는 "한 개 정도는 양보는 해주지만, 다 주지는 않을거야."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바라본 저의 아들은 양보를 많이 하는 쪽이랍니다. 그래서 시로를 읽으면서, 아이도 저도 공감하고, 안타까운 부분이 너무나 많았답니다.




시로의 담임 선생님이 건강이 좋지 않아서 새 담임선생님이 오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교문앞에서 본 새 담임선생님의 복장이 놀랍습니다. 점잖은 정장을 입은 다른 선생님들과 달리 반바지를 입고, 귀여운 양말과 운동화를 신었습니다. 그래서 교문에서 교장선생님께 혼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담임선생님은 당당합니다.

"그림자 마을의 규칙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남들이 바라는 착한 선생님이 될 생각은 없습니다. 그랬다가는 마음속에 불만만 쌓이고 괴로울테니까요!"

'남들이 바라는 착한 선생님이 될 생각이 없다.'는 말이 시로에게는 따끔한 충고처럼 들립니다.




낯선 아이가 시로의 어깨를 장난스레 밀칩니다. 낯선 아이의 옆에 선 루이도 시로의 어깨를 살짝 밀었습니다.

"시로야, 내 친구 테이야! 네 이야기를 듣고 진짜인지 확인해 보고 싶었대."

"뭘 확인한다는 거야?"

"어떤 장난을 쳐도 화를 내지 않는다는 말이 진짜인지 말이야."

"시로 너, 혹시 화난 건 아니지? 착한 아이 시로가 이런 사소한 일로 화낼 리가 없지!"


분명한건 이건 괴롭힘입니다. 시로가 착해서 화를 내지 않으니까 밀쳐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의 괴롭힘이지요. 시로가 제발 화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착한 시로가 과연 본인의 마음에 담아두었던 말을 시원하게 뱉어낼 수 있을까요?

아이와 저는 이 책을 읽고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울컥하는 모습에서 저도 같이 눈물이 났어요.

아마 시로에게 너무나 감정이입이 된 모양이었습니다.

시로도 저희 아들도 착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지혜롭고, 현명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시로처럼 착하기만 한 친구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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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 뽑아서 싹 끝내는 초등 과학 3-2 쏙싹 초등 과학
김영사 초등과학연구소 지음 / 김영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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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 뽑아서 싹 끝내는 쏙싹! 과학 초등 3-2

출판사 김영사




아직 초1이기 때문에 당장 과학에 관한 공부를 해야할 필요는 없지만, 교과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어떤 문제의 유형이 나오는지 정도는 미리 알고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제 맘에 쏙 드는 교재를 발견했습니다.



<김영사 쏙싹 과학 초등>은 한 장씩 쏙 뽑아서 공부를 합니다. 한 장 속에 개념, 탐구, 문제가 다 담겨있어요. 깔끔한 정리와 설명으로 아이의 이해도를 높여주어서 문제풀이에 어려움이 없었답니다. 또 공부가 끝나면 붙임딱지로 진도표에 표시해보세요.

30일 분량으로 되어 있으니 30일을 다 한 후, 진도표의 꽉찬 붙임딱지를 본다면 아이 스스로도 뿌듯해할 겁니다.



한 장씩 쏙 뽑아 사용할 수 있도록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뒷부분에는 정답과 풀이, 실험 관찰 풀이도 따로 있습니다.



1일 분량이 1장이며, 1장에는 4쪽입니다.

1장 속에 개념 이해하기, 탐구 이해하기, 문제로 이해하기로 구분되어 다 다 담겨있습니다.


QR코드가 있습니다. 짧은 영상이지만 영상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개념 이해하기>


주제와 소주제가 있습니다. 주제에 맞는 개념 이해하는 부분입니다. '개념 이해하기'를 꼼꼼하게 읽고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한다면 문제풀이에서 쉽게 풀 수 있습니다.

'개념 이해하기'에서는 교과서에 나온 질문에 대한 답을 모두 제시했습니다. 이렇게 교과서의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에 3학년 2학기가 되기 전 예습으로 교재를 풀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또 교과서의 내용을 알기 쉽게 그림과 글로 정리했습니다. 저도 '개념 이해하기'를 보며 정리노트를 본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진과 표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아이가 이해하기도 쉬웠답니다.




<탐구 이해하기>


'탐구 이해하기'에서는 교과서에 나오느 탐구 과정과 질문에 대한 답을 모두 제시하였습니다. 실험을 하는 경우 다양한 의견을 냅니다. 아이들이 낼만한 의견들도 내용에 담겨 있고, 다양한 질문과 그 과정, 결과가 담겨있습니다.

도 '정리' 문장의 빈 네모 칸을 완성하여 탐구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빈 네모 칸 바로 밑에 정답이 적혀있어서 아이가 쉽게 정답을 보고 적을 수 밖에 없는 부분은 아쉬웠어요. 정답이 거꾸로 표기 되어 ㅣ있었지만 아이는 쉽게 알아보았답니다.



<문제로 이해하기>


앞에서 배운 '개념 이해하기'를 정말 이해했는지 문제를 통해 기본 개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의 유형은 선 긋기, 선다형, 빈칸 채우기 등의 문제로 나오며 개념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문제는 '서술형' 문제로 내가 이해한 내용을 글로 적어 설명할 수 있어야해요. 문제가 어렵지 않아서 아이들이 쉽게 풀 수 있습니다.




4번의 문제 연습이 있습니다. 문제 연습에서는 단원평가, 서술형 평가, 수행 평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제 연습을 통해 단원 전체를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원평가>는 단원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문제로 제시되어 있어요.

단원평가에서 문제가 틀렸다면 다시 개념이해하기로 돌아가서 틀린 문제와 개념 이해하기를 다지고 가는 것이 좋겠지요.




<서술형 평가>에서는 단원 내용과 관련된 서술형 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아주 싫어하는 문제 유형이네요.

하지만 싫다고 안할 수는 없지요. 서술형 문제를 풀어보며 내가 이해한 개념을 단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수행평가>는 학교 수행 평가에서 나올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하여 학교 시험에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습니다.

수행평가에서도 탐구주제, 탐구방법, 탐구결과, 탐구정리를 표로 정리되어 있고, 빈칸에 알맞은 글을 찾아 넣기만 하면 된답니다.




정답과 풀이가 있습니다. 실험 관찰 풀이도 담겨있어요.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학교 수업을 마치고 한 장씩 뽑아서 간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쏙싹!

개념학습, 수시평가, 수행평가까지 완벽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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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올림포스 히어로 : 포세이돈 그리스 로마 신화 올림포스 히어로
윤상석 지음, 이유철 그림, 최혜영 감수 / 예림당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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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포세이돈

글 윤상석, 그림 이유철 / 예림당



아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3권!! 두둥!! 드디어 나왔습니다.

1권은 제우스, 2권은 아테나에 이어 3권은 포세이돈입니다. 아이가 2권을 읽고 3권은 포세이돈일 것 같다고 예상은 했는데, 역시나 포세이돈이 나오니까 뿌듯해하네요. 포세이돈을 받자마자 쇼파에 앉아서 바로 한 권을 뚝딱 읽어내려갔습니다.




'예림당'에서 나온 그리스 로마 신화는 다른 로마 신화와 다른 특색이 있습니다. 보통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시간순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예림당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인물별로 스토리를 구성하였습니다. 그래서 인물 관계와 세계관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의 활동, 주요 사건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된 책입니다.




1장. 바다의 기운을 가진 아이


파란색 긴 머리 아이가 말 모양을 한 파도와 놀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포세이돈이 크로노스의 배 속에 있을 때 꾼 꿈입니다. 포세이돈이 나중에 바다의 신이 될 거라는 암시였겠지요?




2장. 올림포스 사수 작전


크로노스의 뱃 속에서 나온 포세이돈은 어떤 활약을 했을까요?

포세이돈의 형제들과 티탄신들 사이의 전쟁인 '티타노마키아'가 시작되었습니다. 제우스가 여신 가이아의 조언을 듣고 타르타로스로 떠났고, 포세이돈이 나서서 전투를 이끌었습니다. 타르타로스로 도움을 구하러 간 제우스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올림포스가 함락되면 아무 소용없는 일이었지요. 올림포스를 지키는 포세이돈의 역할이 중요했고, 포세이돈은 제우스가 돌아올 때가지 올림포스를 지켰습니다.



3장. 제우스와의 대립


헤라의 반란이 일어납니다. 제우스가 계속 신전을 비우고 님프들과 어울리기만 하는 행동 때문에 제우스를 신들의 왕 자리에서 끌어내니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제우스가 낮잠 자고 있는 사이에게 공격을 합니다. 한편, 타르타로스에 있던 헤카톤케이르 삼 형제는 헤라의 반란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헤카톤케이르 삼 형제 중 브리아레오스가 제우스를 돕기 위해 갑니다.

헤라는 브리아레오스의 난입으로 상황이 나쁘게 흘러갔습니다. 그 때, 포세이돈이 제우스에게 일대일로 싸우자고 승부를 걸어옵니다.

과연 승부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제우스는 자신의 힘을 보여주고 다시 왕의 자격을 얻게 될까요?




4장. 라오메돈 왕의 배신


포세이돈은 제우스를 반역한 죄로 1년간 인간 세상에서 고된 노역을 하며 사는 벌을 받게 됩니다. 포세이돈은 혼자는 외롭다며 아폴론도 같이 데려가지요. 그리하여 포세이돈과 아폴론은 인간의 몸으로 트로이 성벽 짓는 일을 합니다. 신의 몸이었다면 무거운 바위 몇백 개는 가볍게 들었을 텐데, 인간의 몸이기에 바위들고 옮기는 것도 힘이 들었습니다.

성이 완성되었고 품삯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라오메돈은 품삯을 주지 않을려고 합니다. 화가 난 포세이돈은 라오메돈에게 본때를 보여줍니다.



뒷편에는 트로이 전쟁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트로이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최후의 카드로 트로이 목마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트로이목마로 인해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에 관한 사건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 3권 포세이돈>에 담겨있습니다.



트로이목마가 시작되면서 아이가 내용이 조금 어렵다고 했어요. 트로이 목마를 그리스 연합군에서 지었는지, 트로이에서 지었는지부터 헷갈려하고, 그리스 연합이 이겼다는 건지, 트로이가 이겼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답니다.

아무리 만화라도 초등 1학년이 바로 이해하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지도로 한눈에 보는 포세이돈 일대기 로드맵이 있습니다.

헤라와 함게 제우스한테 반란을 일으킨 장소, 반란을 일으킨 형벌로 인간의 몸이 되어 트로이성을 쌓은 곳 등등

만화 속에 나온 내용과 관련된 장소들이 지도에 표시되어 있답니다.




그 외에도 명장면으로 보는 포세이돈 성공 키워드와 포세이돈 스토리 속 깨알 재미 이스터 에그를 통해 <그리스 로마 신화 3권 포세이돈>의 재미를 다시 훑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학교갔다와서 읽고, 학원 갔다와서 또 읽고, 밥 먹기 전에 읽고, 공부하다가 머리 쉬어야겠다며 읽는 아이랍니다.

진짜 너무너무 재미있다고 말하네요. 예림당에서 나온 <올림포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역동적인 연출을 통해 마치 명화를 감상하는 듯한 시각적 즐거움이 있습니다. 주인공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고난 극복 과정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지요. 주인공을 위한 한 편의 성장 드라마를 보는 듯한 감동과 여운을 준답니다. 그리고 아이가 4권은 왠지 하데스일 것 같다며 추측하는 말도 던져봅니다.

왜 하데스 일 것 같냐고 물으니, 하데스가 쓰고 있는 마법의 투구가 잠시 나왔거든요. 아이가 그것을 캐치하고는 말해주네요.


4권을 기다리며 3권을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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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몰리맨디 이야기 2 - 깜짝 선물을 받아요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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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몰리맨디 이야기

2.깜짝 선물을 받아요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글,그림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



밀리몰리맨디 이야기는 1권~3권까지 있습니다. 밀리몰리맨디 1권을 읽었을 때 밀리몰리맨디의 순수함과 다정함에 반했습니다. 그리고 2권의 내용이 기다려지고 궁금했지요. 역시나 2권에서도 밀리몰리맨디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1928년 출간하여 100년 가까이 사랑받은 클래식 명작입니다.




1.밀리몰리맨디가 일찍 일어나요



밀리몰리맨디가 아침 일찍 일어났어요. 엄마, 아빠가 깨지 않도록 뒷문을 살며시 열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시냇가를 따라 천천히 걷고 있는데 수전을 만났습니다. 수전이 버섯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밀리몰리맨디는 수전이 있는 들판으로 건너갔습니다. 함께 버섯을 찾고 있는데 빌리도 만났습니다. 세 아이는 아주 신나게 버섯을 따기 시작했습니다.

버섯을 거의 다 땄을 무렵, 지난 공휴일에 열린 축제에서 빌리와 함께 달리기 경주를 한 허름한 옷차림의 소년을 만났습니다.

소년도 버섯을 찾고 있었습니다.

"버섯을 따서 무엇 하려고?"

"많이 따서 식료품 가게 스메일 아저씨에게 팔려고. 많이 못 따면 그냥 할아버지랑 내가 먹고. 아무래도 버섯을 많이 따서 돈을 버는 편이 더 낫겠지만 말이야."

세 아이들은 소년을 위해 버섯을 땄습니다. 하지만 소년의 바구니는 가득 차지 않았습니다.



빌리와 밀리몰리맨디, 수전은 자신들의 버섯을 보며 질문하듯 서로 눈빛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러고는 다 같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먼저 딴 자신들의 버섯을 소년의 바구니에 채워 넣었습니다.

"우아! 오늘 우리 할아버지가 진짜로 행복해하실 것 같아!"



밀리몰리맨디 이야기는 따뜻함이 가득합니다. 첫번째 이야기부터 온정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책을 읽은 아이도 "착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밀리몰리맨디 뿐만 아니라, 빌리, 수전까지도 자신의 것을 모두 내어주며 나누어주는 모습에 저도 아이도 감동을 받았습니다. 인성교육이라는 것은 직접 알려주기도 하고, 저의 모습에서 본보기가 되어 알려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책을 읽고 배우기도 하지요. 전 밀리몰리맨디가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준다고 생각합니다.



6. 밀리몰리맨디가 영화를 보러 가요.


밀리몰리맨디는 옆 마을에서 매주 토요일 저녁에 영화를 상영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토요일 저녁, 가족들은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곧 빨간 버스가 버스정류장에 와서 멈추었습니다. 하지만 자리가 두 자리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누가 갈지 정해야 했습니다. 그리하여 엄마, 아빠가 밀리몰리맨디와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다른 가족들이 같이 가지 못해서 밀리몰리맨디는 아쉬웠습니다. 영화가 시작되었고 밀리몰리맨디는 꼼꼼히 기억해서 가족들에게 들려주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영화 상영 중에 불이 한 번 꺼져서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숙모와 닮은 숙녀도 보았고, 할아버지처럼 생긴 사람도 보았습니다.

영화가 끝났습니다. 엄마, 아빠가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삼촌이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숙모도 있었습니다.

다른 분의 차를 타고 같이 온 것이었습니다.


밀리몰리맨디의 이야기를 읽으면 지금 시대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차가 흔하지 않아서 온 가족이 버스를 타고 가야합니다. 극장도 없어서 옆 동네를 가야합니다. 아이에게는 친근하지만 낯선 시절입니다. 그 와중에 밀리몰리맨디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ㄴㅣ다. 가족들이 함께 가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마음, 나중에 가족들도 다 같이 보았다는 행복함을 글을 읽으며 전해졌습니다. 영화를 보러 가는 길에 동네 이웃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다른 이들은 다음 중에 보러 가기로 했다, 저번 주에 보았다라고 다들 대답합니다. 밀리몰리맨디는 그들도 함께 한다는 것에 기쁨을 느낍니다. 경쟁의 마음도 아니고, 질투의 마음도 아니고, 함께 하는 즐거움, 같이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마음을 느끼며 책을 읽는 동안 기분 좋은 힐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소녀 밀리몰리맨디가 전해 주는 소담한 일상 속 기쁨과 행복이 담긴 이야기책입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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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아홉 살 저학년 씨알문고 6
장영현 지음, 이로우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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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아홉 살

장영현 글, 이로우 그림 / 북멘토




어린이 문학의 첫발 저학년 씨알문고 여섯번째 책 <아빠는 아홉 살> 입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이 읽기 좋은 씨알문고 시리즈 책입니다. 유아용 책에서 글밥을 늘려가는 단계에서 씨알문고 시리즈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책의 작가님은 장영현 작가님입니다. 9세와 11세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아빠이기도 합니다. 작가님께서 서른아홉살에 ADHD인 것을 아셨습니다. 그리고 어린시절 부모님도 힘들었고 주변 사람들도 힘들게 했던 어린시절이 이해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빠는 아홉 살>의 내용이 ADHD 아빠의 내용입니다.



아빠는 영화감독입니다. 편집을 한다고 늦게 퇴근하고 온 아빠는 저녁도 먹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달걀프라이를 해먹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엄마가 아빠를 말립니다. 아빠는 점점 표정이 굳더니 두 손에 든 달걀을 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그리고 귀가 찢어질 정도로 소리를 지릅니다.



이 장면에서 아이의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저도 아이도 놀랐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생각을 물어보았습니다.

"아빠가 화가 많이 났네. 이해가 돼?" / "몰라"

아이의 대답은 '몰라'였지만 그래도 계속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아빠처럼 화가 나면 계란을 던지고 소리를 지를 거야?" / "아니"

"힘들게 일하고 왔는데 달걀후라이도 못해먹게 하면 속상하겠다. 그지?" / "응"



이렇게 대화를 하면서 전 저의 행동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계란을 던지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저도 화가 나면 감정적으로 소리를 지르는 행동을 했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저 스스로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답니다.





딸 예은이는 아빠의 어린시절로 돌아갑니다. 어린 영현이가 있습니다.

미술 공작 시간에 친구들이 어린 영현이에게 장난을 쳤습니다. 화가 난 어린 영현이는 소리를 지르고, 나무 의자를 던졌습니다.

친구들은 눈가에 두려움이 어렸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영현이 어머니께 전달하는 가정통신문을 보게 되었습니다.

'영현이가 현민이를 심하게 때렸습니다. 내일까지 교무실로 오셔서 상담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현이 때문에 반 친구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 시절은 ADHD라는 병명이 정확하게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병원을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도 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그냥 나쁜아이, 폭력적인 아이로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ADHD였던 아빠는 어린시절 이렇게 힘들게 자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직 아이 주변에 이 정도로 거칠고 ADHD인 친구는 없지만, TV에 나오는 금쪽이만 보아도 아이도 힘들고, 그 아이의 부모님들도 참 힘들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답니다. 이 책에서도 어린 영현이를 보니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쁜 게 아니라 아픈 거야


아빠는 서른 아홉이라는 나이에 ADHD라는 병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ADHD로 인해 화를 참지 못하고, 폭력적인 모습이 보였습니다. 행동이 분명 나쁜 행동이지만 병으로 나온 것이기에 치료를 해서 고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빠가 ADHD이지만 분명 책을 읽는 아이, 혹은 주변 친구들을 통해 ADHD여서 공감하는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쁜 게 아니라 아픈 거야'

이 말을 그 아이들에게 전하는 말 같아서 인상 깊은 문장이랍니다.




예은이의 가족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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