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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게 아니라, 조금 서툰 겁니다 - 한입심리학이 _ 삶에 서툰 _ 보통의 어른들에게
조지선 지음 / 책으로여는세상 / 2021년 3월
평점 :

서툰 당신을 응원해주는 따뜻한 심리학 책, #못난게아니라조금서툰겁니다
“우리 모두, 단지 서툰 것뿐인데 못난 것으로 착각하고 힘들어할 때가 있지요. 그럴 때 한입씩 먹는 심리학 지식이 지친 마음에 영양분을 공급해 줄 것입니다.”
그러게... 어른이 되어서도 왜 이렇게 잘하는 것 하나 없이 내가 못나 보이는지... 우울에 빠져있던 차에 ‘못난 게 아니라, 조금 서툰 거’라고 제목에서부터 따뜻하게 말해주는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못난 게 아니라, 조금 서툰 겁니다>는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서툰 사람들에게 심리학으로 위로를 주는 책이다.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정말 생활밀착형 현실 조언들을 전해주고 있어서 한 챕터씩 읽자마자 바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었다.
마음에 남는 챕터 <행복 심리학>
이 책의 2장, ‘행복 심리학’ 편에서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행복의 진리를 알려준다. 우리는 ‘지금 상황보다 나아지면 행복해질 거다’, ‘성공하면 행복해질 거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자들이 수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낸 진실은 ‘행복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거였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우리는 미래의 더 나은 상황, 미래의 성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미뤄두고 일에 더 몰두한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행복해야 성공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현재의 행복을 잘 느낄 수 있을까?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행복이 너무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땐 ‘내일의 목표’를 잊고 ‘오늘의 기분’에 집중하세요”
“큰 기쁨이 아니라 여러 번의 기쁨을 느끼는 게 중요합니다”
“행복감과 안정감을 유지하려면 현재의 경험에 집중해보세요.”
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커피를 내린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첫 번째 행복을 맞이하는 순간이다. 적막하고 고요한 아침시간에 향긋한 커피 냄새로 내 코를 자극하고 나면 온몸의 세포가 살아나는 느낌이다. 따뜻한 커피가 내 손에 들려진 순간 기분 좋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다. 요즘은 출근할 때도 날씨가 좋아서인지 하늘을 바라보는 데 기분이 좋다. 선선한 바람도 좋고~ 출근하는 길에 발걸음도 가볍다. 사무실에 도착하면 내가 오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순간도 넘 즐겁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 내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함께 있는 모든 순간들이 즐겁다. 맛있는 음식에 맥주 한 잔 같이 하는 것도, 내 안의 흥을 깨우는 재즈 음악을 같이 듣는 것도, 다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들이다.
그냥, 요즘은 뭐든 간에 기분 좋은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내 주위의 소소한 기쁨을 챙기고 있다. 참, 행복이 별거 없다. 미래만 생각하면 현재가 불안하다고 느껴지니 즐거움을 챙기지 못하고 행복과는 점점 더 거리가 멀어지는 느낌이었는데, 책이 알려준대로 현재의 내 경험, 내 기분에 초점을 맞추며 살다 보니 행복이 전보다 더 가까이에 있는 느낌이다. 행복은 별 게 없이, 온통 내 주위에 있었다.
써먹기 좋은 <성공심리학>과 <습관심리학>
이 책의 4,5장 <성공심리학>과 <습관심리학>에는 시간관리를 잡고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내가 중요한 일을 못하는 이유’, ‘성실하게 일하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 ‘습관포기자를 위한 미니습관 30초 룰’ 등 항상 바쁘게만 살고 뭐 하나 제대로 이루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들이 담겨있다.
197p.
사람들은 일의 중요성보다 긴급성에 더 민감합니다. ‘급하다’는 말에 자동적으로 반응합니다. 그래서 더 큰 보상이 기다리고 있는 중요한 과제를 제쳐두고 급한 일에 몰두하는 비합리적인 선택을 반복하게 됩니다. 시간에 쫓기다 보니 스스로에게 핵심적인 질문을 던질 여유가 없습니다.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이지요.
206p.
인생의 성공은,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배우고 성취하고 사랑하고 돌보며 나답게 인생을 즐기는 일. (...) 내일부터 하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오늘은 작은 시간조차 내주지 않는 인색함. 그 배경에는 습관의 부재가 있습니다. 습관이 없을 때, 인생 과업은 늘 뒷전이 됩니다. 굳이 오늘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매일 해 내려면 습관적으로 행동하는 수밖엔 없습니다. 아이젠하워는 이런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일정을 잡고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243p.
미니습관을 만들기 위해선 다음 조건이 중요합니다. 노력이 들어가면 안 되고, 30초 이상 걸려도 안 됩니다. 몸이나 마음이 힘들어도 안 됩니다. 하지만 하루에 한 번 이상은 해야 합니다.
만약 명상을 습관으로 만들고 싶다면 ‘매일 10분씩 명상할거야!’가 아니라, ‘의자에 앉으면 호흡 두 번만 해야지’가 더 좋고, 운동을 습관화하고 싶다면 ‘매일 저녁 30분씩 운동할거야!’가 아니라, ‘손 씻을 때마다 스쿼트 두 번만 해야지’가 더 낫다고 말한다. 나는 요즘 목 디스크 위험성이 있어서 ‘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목 스트레칭 한 번 하기’를 실천중이다.
기타 좋았던 문장
<다른 사람 때문에 마음 아픈 나는 건강한 사람>
26-33p.
신체적 고통과 마음의 고통은 생존에 있어서 고마운 메커니즘입니다. '아파할 줄 알아야' 지극히 건강한 사람입니다.
"내게 별로 중요한 사람도 아닌데 왜 자꾸 그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것일까? 한심해."
"그 사람이 날 무시하든 말든 신경 끄고 싶은데, 제대로 속상하네."
마음 아픈 일이 있었나요? 이럴 때, '나 너무 찌질하다', '너무 없어 보인다' 이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럴 땐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요?
"아이고, 이 강력한 생존 능력! 지나치게 건강하네. 생존도 좋지만 오버하지는 말자!"
몸의 자세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웅크린 자세를 취하는 순간 나는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입니다.
‘음, 별 볼 일 없는 인간이군.‘ - P45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면 두 가지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첫째, ‘당당하게 서 있는 것을 보니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자신에 대해 생각할 때 ‘꽤 괜찮은’ 이 느낌이 참 중요합니다. 이 느낌은 긍정적인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둘째, 다른 사람들이 나를 능력 있는 사람으로 보고, 그렇게 대우하기 시작해요. 그러면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신념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자세가 만드는 선순환이 보입니다. - P49
행복이 너무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땐 ‘내일의 목표‘를 잊고 ‘오늘의 기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인생의 행복은 짧고 강렬한 몇몇 하이라이트 장면들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행복은 평범한 장면들의 총합으로 결정됩니다. - P87
긍정적인 딴생각을 하더라도 집중할 때보다 더 행복하지 않습니다. 결국 딴 생각은 어떤 상황에서도 손해 보는 장사입니다. (...) 왜 그럴까요? 딴생각을 하다가 옆길로 샐 가능성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후회하고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을 예상하면서 불안해지는 것이죠. - P112
인생의 성공은,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성공하는 사람이 에너지를 집중하는 일이죠. 배우고 성취하고 사랑하고 돌보며 나답게 인생을 즐기는 일. (...) 내일부터 하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오늘은 작은 시간조차 내주지 않는 인색함. 그 배경에는 습관의 부재가 있습니다. 습관이 없을 때, 인생 과업은 늘 뒷전이 됩니다. 굳이 오늘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매일 해 내려면 습관적으로 행동하는 수밖엔 없습니다. 아이젠하워는 이런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일정을 잡고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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