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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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 어떤 모습이냐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질문이었다. 나는 늘 성공을 미적 측면이 아닌 양적 측면으로만 여겼다. 질문의 프레임을 어떻게 구성하는가는 중요하다. 제니퍼는 왜 성공하고 싶어?”라거나 얼마나 성공해야 충분한 건데?”라고 물어볼 수도 있었다. 제니퍼의 질문에는 개인적 의미가 포함되어 있었다. 성공은 나한테 어떤 모습이지? 그 모습을 본다면 내가 알아차릴 수 있을까? (...) 좋은 질문은 그렇다. 사람을 단단히 붙잡고 절대 놓아주지 않는다. 좋은 질문은 문제의 프레임을 다시 짜서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좋은 질문은 문제의 해답을 찾게 할 뿐만 아니라 해답을 찾는 행위 그 자체를 재평가하게 만든다.

 


이제 나는 무언가를 성취하려고 노력할 때마다 잠시 멈추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성공은 어떤 모습이지?” - <소크라테스처럼 궁금해하는 법>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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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판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의 대답이 아닌 질문을 보는 것이다

-볼테르

 


몇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철학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철학으로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뽑는 것을 볼 때마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광장에 나와 어떤 사람이든 한 번 대화를 시작하면 상대방이 진절머리가 나서 도망갈 만큼 끈질기게 질문을 던졌던 소크라테스. 그의 질문은 멈추질 않았다.

 


소크라테스에게 철학과 대화는 사실상 동의어였다. 그에게 대화에 있어서 질문이란 내가 아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묻는 인정사정없는 자기 심문을 하는 도구였다. 그에게 철학은 우주에 대해 불확실한 추측을 하는 학문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삶, 어떻게 하면 이 삶을 최대한 잘 살아내느냐에 관한 것이었다.

 


나의 삶에도 좋은 질문이 필요해 보인다.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나에게 성공이란 어떤 모습이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 ‘무엇에 관한 질문이 아니라 어떻게에 초점을 맞춘 질문.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

 


모든 질문은 스스로를 이해하려는 외침이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는 마르쿠스, 루소, 소로, 쇼펜하우어, 니체, 보부아르, 몽테뉴 등 많은 철학자들이 나오지만 역시 철학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고 으뜸이 되는 것은 소크라테스인 것 같다. 모든 철학은 세상과 개인의 삶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되니깐. 이 책은 에피쿠로스처럼 즐기는 법’, ‘간디처럼 싸우는 법’, ‘니체처럼 후회하지 않는 법’, ‘보부아르처럼 늙어가는 법’, ‘몽테뉴처럼 죽는 법등 궁금증을 유발하는 소제목처럼 철학을 재미있게 풀어낸다.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궁금한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성공이 어떤 모습이냐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질문이었다. 나는 늘 성공을 미적 측면이 아닌 양적 측면으로만 여겼다. 질문의 프레임을 어떻게 구성하는가는 중요하다. 제니퍼는 "왜 성공하고 싶어?"라거나 "얼마나 성공해야 충분한 건데?"라고 물어볼 수도 있었다. (...) 제니퍼의 질문에는 개인적 의미가 포함되어 있었다. 성공은 나한테 어떤 모습이지? 그 모습을 본다면 내가 알아차릴 수 있을까? (...) 좋은 질문은 그렇다. 사람을 단단히 붙잡고 절대 놓아주지 않는다. 좋은 질문은 문제의 프레임을 다시 짜서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좋은 질문은 문제의 해답을 찾게 할 뿐만 아니라 해답을 찾는 행위 그 자체를 재평가하게 만든다. 이제 나는 무언가를 성취하려고 노력할 때마다 잠시 멈추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성공은 어떤 모습이지? - P70

마르쿠스가 대답을 해준다. "상상속에서든 현실에서든 역경을 만나면 자기 연민이나 절망에 빠지지 말고 그저 다시 시작하라." 이런 식으로 바라보면 삶은 더 이상 실패한 서사나 망쳐버린 결말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결말 같은 건 없다. 무한한 시작의 사슬만이 있을 뿐. 그래서 다시 시작한다. 한 걸음 한 걸음씩. 좋아. 이제 다시 또 한 번. - P99

쇼펜하우어는 고슴도치의 도움을 받아 인간관계를 설명한다. 고슴도치들은 얼어 죽지 않으려고 서로 가까이에 붙어 서서 옆 친구의 체온으로 몸을 덥힌다. 하지만 너무 가까이 붙으면 가시에 찔리고 만다. 쇼펜하우어는 고슴도치들이 결국 "서로를 견딜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거리"를 발견한다고 말한다. 오늘날 고슴도치의 딜레마는 우리 인간의 딜레마이기도 하다.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타인을 필요로 하지만 타인은 우리를 해칠 수 있다. 관계는 끊임없는 궤도 수정을 요하며, 매우 노련한 조종사조차 가끔씩 가시에 찔린다. - P162

"사람들은 해롭지 않은 것을 두려워하고 필요하지 않은 것을 욕망한다."
자연은 반드시 필요한 욕망은 채우기 쉽게, 불필요한 욕망은 채우기 어렵게 만들어놓았다. 사과는 나무에서 열린다. 테슬라 자동차는 나무에서 열리지 않는다. - P201

에피쿠로스는 "우리가 가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즐기는 것이 우리를 풍요롭게 한다"며, 올바른 마음가짐만 갖춘다면 아주 적은 양의 치즈만으로도 소박한 식사를 성대한 만찬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에피쿠로스는 어느 시점이 지나면 쾌락은 더 증가할 수 없으며 그저 다양해질 뿐이라고 생각했다. (...) 에피쿠로스 철학은 수용의 철학이자, 감사의 철학이다. 무언가를 진정으로 받아들이면 감사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 P202

장 폴 사르트르는 노년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 했다.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지만 절대로 온전히 내면화할 수 없는 상태, 오직다른 사람들만이 이해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가 늙어 보이고, 늙은 사람처럼 행동하고, 누가 봐도 늙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로 자신이 늙었다고 느끼지 않는다. 우리는 자신의 노화를 절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 P436

실존주의자들에게 사람은 곧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이다. 추상적인 개념의 사랑이란 없으며, 오로지 사랑하는 행동만이 있을 뿐이다. 천재란 없고, 천재적인 행동만이 있다. 우리는 자신의 행동을 통해 한 번에 한 붓질씩 자기 자화상을 그린다. 더 이상 스스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 말 것. 스스로를 그려나가기 시작할 것. - P445

보부아르는 "내 삶은 현실이 될 아름다운 이야기, 내가 살아가면서 스스로 만들어낼 이야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게 바로 실존주의다. 따라야할 각본도, 지문도 없다. 우리는 우리 삶이라는 이야기의 저자이자 감독이자 배우다. - P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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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 댄스
앤 타일러 지음, 장선하 옮김 / 미래지향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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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서 오히려 더 가족처럼 서로 위안을 느끼고 의지가 되는,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지 그 의미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드는 생각이었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혈연관계나 법적으로 맺어진 관계만이 꼭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대화하나 없이 충분한 정서 교류를 하지 못해 어색한 기류만이 흐르는 가족관계도 많고 차라리 남이 낫겠다는 가족관계도 있다. 이 책은 61살 할머니 나이가 된 ‘윌라’가 그동안 자신의 가족들에게서는 채울 수 없었던 텁텁한 마음을 어쩌다 걸려온 전화 한 통에 생전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젊은 여자 ‘드니즈’와 그의 아홉 살 난 딸 ‘셰릴’을 돌보기 위해 그들이 살고 있는 볼티모어에 가게 되면서 진정한 가족관계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주인공 ‘윌라’가 손찌검을 하는 어머니로 인해 혼란스러운 어린시절을 보내야 했던 초등학생 시절인 1967년부터 대학생이 되어 한 남자와 결혼하고 두 아들을 낳고 마흔정도의 이른 나이에 남편을 사별해야 했던 1997년까지의 내용이 짧게 담겨있다.



2부부터는 언제나 자신을 필요로 할 것 같았던 두 아들 모두 독립시키고 ‘피터’라는 사람과 재혼을 했지만 무기력하게 느껴지던 노후를 보내고 있던 윌라에게 어느 날 걸려온 전화 한통으로 ‘드니즈’와 ‘셰릴’을 도와주러 볼티모어에 가게 되면서 그녀의 쓸모없이 느껴 졌던 삶이 변화되는 내용을 다룬다. 볼티모어에서 서로를 가족처럼 대하는 괴짜 이웃들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드니즈’와 스스럼 없이 살갑게 구는 그녀의 딸 귀여운 ‘셰릴’과 함께 지내면서 이전까지 느끼지 못했던 가족의 따뜻함을 느낀다.



<클락댄스>는 퓰리처 상을 수상한 ‘앤 타일러’의 장편소설이다. 가족의 삶을 기록하고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내는 데 뛰어난 작가인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작가의 사진을 다시 보는데 이상하게 이 책의 주인공, 61살 이 된 ‘윌라’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사진 속 작가의 따뜻한 웃음을 담고 있는 눈이, 전혀 도와줄 이유가 없는 ‘드니즈’와 그의 딸 ‘셰릴’을 도와주고 누구에게나 친절을 베푸는 이 책의 주인공 ‘윌라’가 상상되었다.



윌라는 아들들이 집에서 나간 후에도 계속 엄마에게 연락을 할지 궁금했다. 두 아들이 어린 시절을 좋았다고 기억할까, 아니면 엄마를 향해 어떤 불만을 쌓아놓고 있는 건 아닐까? 윌라는 늘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녀가 생각하는 좋은 엄마는 언제나 ‘예측 가능한’ 엄마였다. 자식들이 엄마 기분이 어떤지 몰라서 노심초사하지 않게 하겠다고, 아침마다 방문을 살짝 열고 엄마의 기분을 살피며 오늘은 어떤 하루가 될까 불안해하거나 걱정하지 않게 하겠다고 윌라는 굳게 다짐했었다. - P110

셰릴이 말했다. "하지만 난 그렇게 어리지도 않아요. 보기보단 훨씬 어른스럽거든요." (...) 윌라는 셰릴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윌라도 어린 시절에 그런 감정을 느꼈었다. 조심스럽고 주의 깊은 어른이 어린아이의 몸속에 살고 있는 느낌. 그러나 나이가 든 지금은 모순되게도 성인이 된 어른의 얼굴 뒤에 열 한 살쯤 된 아이가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었다. - P187

윌라는 슬며시 몸을 기울여 셰릴의 머리에서 나는 버터 팝콘 냄새를 깊이, 기분 좋게 들이마셨다. - P191

"할아버지 말이 맞아." 윌라가 말했다. "널 돌보는 특권을 위해 돈을 내야 했대도 난 기꺼이 냈을 거야."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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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시간 - 제2차 대분기 경제 패권의 대이동
김태유.김연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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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과연 우리는 지배할 것인가, 아니면 또다시 지배당할 것인가? 그 여부는 지금 우리가 선택할 한국의 시간에 달려있다.” - 서문 중에서

 


올해 초 신문을 보다가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이 있었다. 코로나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와중에 기업규제를 완화해주는 해외 여러 국가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정반대로 기업규제를 제일 심하게 하고 있다는 뉴스 내용이었다. 경제를 잘 아는 편은 아니지만 내가 봐도 작년 한 해 동안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거치는 중이었고 4차산업혁명의 입구를 지나는 중인데 지원은 못 해줄망정 기업규제를 더 강화하는 게 맞는 것일까? 하는 의아함이 들었다.

 


대한민국은 기적의 역사가 있다. 조선 후기, 산업혁명을 거부해서 망국을 자초했지만, 한강의 기적으로 그 아픔을 50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치유했던 역사가 있다. 이 책은 초대 대통령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있었던 저자가, 다가오는 4차산업혁명에서도 대한민국이 그 패권을 쥘 수 있기를 정말로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 <한국의 시간>을 집필했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실패와 성공의 역사들을 철저히 분석했고, 한강의 기적에 있던 3가지 비밀과 우리가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성공시키기 위한 3가지 비책을 제시한다. 우리나라의 많은 고위 관료들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고, 나는 우리나라가 낡은 정책을 버리고 더 많은 신생기업이 성장하고 살아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었으면 좋겠다.

 


<4차 산업혁명을 성공을 위한 3가지 비책>

규제 완화를 위한 정부혁신

인재 확보를 위한 사회혁신

활로 개척을 위한 대외혁신

 


233p.

경제가 발달할수록 물질만능 시대가 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성이 회복되고 인간의 가치는 올라간다. 경제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욕망이고, 기술이란 그 욕망을 구체화하는 수단이다. 지배당하기 위한 혁명이 아니라 산업과 기술을 지배하기 위한 혁명임을 알아야 한다. 혁명의 궁극적인 목적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가치창출이고 인간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239-241p.

어떻게 이들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재기와 자활의 기회를 주고 또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느냐는 국가가 총체적으로 얼마나 더 많은 세금을 걷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 그런데 현재 거둬들일 수 있는 세금만 갖고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저출산이나 청년실업, 노인빈곤 등의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우리 사회에 세금을 많이 낼 수 있는 고소득계층이 적어서다. (...) 세율을 너무 높이면 수입의 대부분이 세금으로 나가기 때문에 기업이든 개인이든 돈을 더 많이 벌려고 하지 않는다. 세율을 무조건 높이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라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세금을 많이 걷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세금을 많이 낼 수 있는 기업과 고소득층을 많이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산업사회의 확대재생산이고 가속하는 경제성장이며 국가발전의 기본원리다.




259p.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민간기업이 각자 잘할 수 있는 사업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규제를 최대한 완화해야 하는 네거티브 규제의 시대다.

 


260p.

4차 산업혁명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우수한 인재가 4차 산업혁명 분야로 많이 오는 나라는 성공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나라는 실패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첨단과학기술 분야로 진출해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야 할 한국의 영재들이 공무원 시험 준비에 젊음을 낭비하고 또 서비스 업종에서 호구지책에 안주하고 있다. 가능한 한 더 많은 젊은 영재들이 과학, 기술, 벤처, 특허, 산업 디자인, 패션 등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

 


261p.

한국, 중국, 일본의 협력도 잘 안 되고, 미국이 개입해서도 안 된다면 남은 선택은 단 하나, 러시아와의 획기적인 관계개선이다. 러시아는 한반도를 둘러싼 4강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북극항로를 장악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266p.

우리나라에도 한때 이병철, 정주영, 구인회, 최종현 등 걸출한 기업가들이 비슷한 시기에 속속 등장했다. 그 이후에는 왜 그런 입지전적인 기업가가 계속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 그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마침 그때 우리나라에 1차 산업혁명, 특히 압축성장을 위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면 사람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된다.




우리나라에도 한때 이병철, 정주영, 구인회, 최종현 등 걸출한 기업가들이 비슷한 시기에 속속 등장했다. 그 이후에는 왜 그런 입지전적인 기업가가 계속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 그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마침 그때 우리나라에 1차 산업혁명, 특히 압축성장을 위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면 사람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된다. - P266

4차 산업혁명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우수한 인재가 4차 산업혁명 분야로 많이 오는 나라는 성공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나라는 실패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첨단과학기술 분야로 진출해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야 할 한국의 영재들이 공무원 시험 준비에 젊음을 낭비하고 또 서비스 업종에서 호구지책에 안주하고 있다. 가능한 한 더 많은 젊은 영재들이 과학, 기술, 벤처, 특허, 산업 디자인, 패션 등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 - P260

경제가 발달할수록 물질만능 시대가 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성이 회복되고 인간의 가치는 올라간다. 경제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욕망이고, 기술이란 그 욕망을 구체화하는 수단이다. 지배당하기 위한 혁명이 아니라 산업과 기술을 지배하기 위한 혁명임을 알아야 한다. 혁명의 궁극적인 목적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가치창출이고 인간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 P233

어떻게 이들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재기와 자활의 기회를 주고 또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느냐는 국가가 총체적으로 얼마나 더 많은 세금을 걷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 그런데 현재 거둬들일 수 있는 세금만 갖고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저출산이나 청년실업, 노인빈곤 등의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우리 사회에 세금을 많이 낼 수 있는 고소득계층이 적어서다. (...) 세율을 너무 높이면 수입의 대부분이 세금으로 나가기 때문에 기업이든 개인이든 돈을 더 많이 벌려고 하지 않는다. 세율을 무조건 높이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라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세금을 많이 걷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세금을 많이 낼 수 있는 기업과 고소득층을 많이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산업사회의 확대재생산이고 가속하는 경제성장이며 국가발전의 기본원리다.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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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게 아니라, 조금 서툰 겁니다 - 한입심리학이 _ 삶에 서툰 _ 보통의 어른들에게
조지선 지음 / 책으로여는세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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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당신을 응원해주는 따뜻한 심리학 책, #못난게아니라조금서툰겁니다

 

우리 모두단지 서툰 것뿐인데 못난 것으로 착각하고 힘들어할 때가 있지요그럴 때 한입씩 먹는 심리학 지식이 지친 마음에 영양분을 공급해 줄 것입니다.”

 

그러게... 어른이 되어서도 왜 이렇게 잘하는 것 하나 없이 내가 못나 보이는지... 우울에 빠져있던 차에 못난 게 아니라조금 서툰 거라고 제목에서부터 따뜻하게 말해주는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못난 게 아니라조금 서툰 겁니다>는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서툰 사람들에게 심리학으로 위로를 주는 책이다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정말 생활밀착형 현실 조언들을 전해주고 있어서 한 챕터씩 읽자마자 바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었다.

 

 

마음에 남는 챕터 <행복 심리학>

 

이 책의 2, ‘행복 심리학’ 편에서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행복의 진리를 알려준다우리는 지금 상황보다 나아지면 행복해질 거다’, ‘성공하면 행복해질 거다라고 생각한다하지만 학자들이 수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낸 진실은 행복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거였다돌이켜 생각해보면 우리는 미래의 더 나은 상황미래의 성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미뤄두고 일에 더 몰두한다하지만 이제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행복해야 성공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현재의 행복을 잘 느낄 수 있을까?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행복이 너무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땐 내일의 목표를 잊고 오늘의 기분에 집중하세요

큰 기쁨이 아니라 여러 번의 기쁨을 느끼는 게 중요합니다

행복감과 안정감을 유지하려면 현재의 경험에 집중해보세요.”

 

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커피를 내린다하루를 시작하면서 첫 번째 행복을 맞이하는 순간이다적막하고 고요한 아침시간에 향긋한 커피 냄새로 내 코를 자극하고 나면 온몸의 세포가 살아나는 느낌이다따뜻한 커피가 내 손에 들려진 순간 기분 좋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다요즘은 출근할 때도 날씨가 좋아서인지 하늘을 바라보는 데 기분이 좋다선선한 바람도 좋고출근하는 길에 발걸음도 가볍다사무실에 도착하면 내가 오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이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다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순간도 넘 즐겁다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 내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함께 있는 모든 순간들이 즐겁다맛있는 음식에 맥주 한 잔 같이 하는 것도내 안의 흥을 깨우는 재즈 음악을 같이 듣는 것도다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들이다.

 

그냥요즘은 뭐든 간에 기분 좋은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내 주위의 소소한 기쁨을 챙기고 있다행복이 별거 없다미래만 생각하면 현재가 불안하다고 느껴지니 즐거움을 챙기지 못하고 행복과는 점점 더 거리가 멀어지는 느낌이었는데책이 알려준대로 현재의 내 경험내 기분에 초점을 맞추며 살다 보니 행복이 전보다 더 가까이에 있는 느낌이다행복은 별 게 없이온통 내 주위에 있었다.

 

 

써먹기 좋은 <성공심리학>과 <습관심리학>

 

이 책의 4,5장 <성공심리학>과 <습관심리학>에는 시간관리를 잡고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내가 중요한 일을 못하는 이유’, ‘성실하게 일하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 ‘습관포기자를 위한 미니습관 30초 룰’ 등 항상 바쁘게만 살고 뭐 하나 제대로 이루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들이 담겨있다.

 

197p.

사람들은 일의 중요성보다 긴급성에 더 민감합니다. ‘급하다는 말에 자동적으로 반응합니다그래서 더 큰 보상이 기다리고 있는 중요한 과제를 제쳐두고 급한 일에 몰두하는 비합리적인 선택을 반복하게 됩니다시간에 쫓기다 보니 스스로에게 핵심적인 질문을 던질 여유가 없습니다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이지요.

 

206p.

인생의 성공은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배우고 성취하고 사랑하고 돌보며 나답게 인생을 즐기는 일. (...) 내일부터 하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오늘은 작은 시간조차 내주지 않는 인색함그 배경에는 습관의 부재가 있습니다습관이 없을 때인생 과업은 늘 뒷전이 됩니다굳이 오늘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매일 해 내려면 습관적으로 행동하는 수밖엔 없습니다아이젠하워는 이런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일정을 잡고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243p.

미니습관을 만들기 위해선 다음 조건이 중요합니다노력이 들어가면 안 되고, 30초 이상 걸려도 안 됩니다몸이나 마음이 힘들어도 안 됩니다하지만 하루에 한 번 이상은 해야 합니다.

 

만약 명상을 습관으로 만들고 싶다면 매일 10분씩 명상할거야!’가 아니라, ‘의자에 앉으면 호흡 두 번만 해야지가 더 좋고운동을 습관화하고 싶다면 매일 저녁 30분씩 운동할거야!’가 아니라, ‘손 씻을 때마다 스쿼트 두 번만 해야지가 더 낫다고 말한다나는 요즘 목 디스크 위험성이 있어서 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목 스트레칭 한 번 하기를 실천중이다.

 

 

기타 좋았던 문장

 

<다른 사람 때문에 마음 아픈 나는 건강한 사람>

 

26-33p.

신체적 고통과 마음의 고통은 생존에 있어서 고마운 메커니즘입니다. '아파할 줄 알아야지극히 건강한 사람입니다.

 

"내게 별로 중요한 사람도 아닌데 왜 자꾸 그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것일까한심해."

 

"그 사람이 날 무시하든 말든 신경 끄고 싶은데제대로 속상하네."

 

마음 아픈 일이 있었나요이럴 때, '나 너무 찌질하다', '너무 없어 보인다이렇게 생각하지 마세요그럴 땐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요?

 

"아이고이 강력한 생존 능력지나치게 건강하네생존도 좋지만 오버하지는 말자!"

몸의 자세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웅크린 자세를 취하는 순간 나는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입니다.

‘음, 별 볼 일 없는 인간이군.‘ - P45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면 두 가지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첫째, ‘당당하게 서 있는 것을 보니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자신에 대해 생각할 때 ‘꽤 괜찮은’ 이 느낌이 참 중요합니다. 이 느낌은 긍정적인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둘째, 다른 사람들이 나를 능력 있는 사람으로 보고, 그렇게 대우하기 시작해요. 그러면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신념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자세가 만드는 선순환이 보입니다. - P49

행복이 너무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땐 ‘내일의 목표‘를 잊고 ‘오늘의 기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인생의 행복은 짧고 강렬한 몇몇 하이라이트 장면들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행복은 평범한 장면들의 총합으로 결정됩니다. - P87

긍정적인 딴생각을 하더라도 집중할 때보다 더 행복하지 않습니다. 결국 딴 생각은 어떤 상황에서도 손해 보는 장사입니다. (...) 왜 그럴까요? 딴생각을 하다가 옆길로 샐 가능성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후회하고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을 예상하면서 불안해지는 것이죠. - P112

인생의 성공은,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성공하는 사람이 에너지를 집중하는 일이죠. 배우고 성취하고 사랑하고 돌보며 나답게 인생을 즐기는 일. (...) 내일부터 하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오늘은 작은 시간조차 내주지 않는 인색함. 그 배경에는 습관의 부재가 있습니다. 습관이 없을 때, 인생 과업은 늘 뒷전이 됩니다. 굳이 오늘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매일 해 내려면 습관적으로 행동하는 수밖엔 없습니다. 아이젠하워는 이런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일정을 잡고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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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를 거두세요 - 소나무 스님의 슝늉처럼 '속 편한' 이야기
광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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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를 거두세요>는 책과 명상을 좋아하는 수행자. 방송과 유튜브, 강연 등을 통해 고민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종교를 초월해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는 광우스님께서 지으신 책이다. 닦을수록 늘 부족함을 느낀다는 스님은 여전히 안으로 사유하고 밖으로 관찰하면서 세상과 소통하는 수행자로 살고자 하신다. 나는 이 책을 일주일동안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명상을 하며 읽었다. 덕분에 뒤숭숭했던 마음이 한결 편안해져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자기 전에도 명상을 하고 있다. 광우스님이 말씀하신 대로 명상에는 많은 효과가 있었다. 규칙적이고 꾸준한 명상은 정서 안정에 놀라울 정도로 도움이 되고 최고의 마음 치유효능이 있다는데 일주일간 해본 결과 정말 그런 것 같다.

 


그중에서도 광우스님께서 추천하시는, 미움과 분노가 솟구칠 때 하는 자비명상이란 게 있다. 내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과 더불어 나를 화나게 하고 괴롭히는 사람들의 행복까지 바라는는 명상이다. 처음엔 나도 하며 거부반응이 일었지만 매일 밤 자기 전에 자비명상을 하니깐 정말로 내 마음에 억눌린 화가 옅어지고 진심으로 그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게 되었다.(물론 아직 100%까진 아니고 60%..?)

 


 

<가시를 거두세요> 164p-167p.

 


먼저, 자리를 잡고 편안하게 앉습니다.

누워서 하면 불면증에 효과가 좋습니다.

눈을 감고, 숨을 들이쉬고 숨을 내쉽니다.

마음이 어느 정도 차분해졌다고 느껴지면

이제 자비 명상을 시작합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때

남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마음속으로 다음과 같이 되새깁니다.

나 자신이 행복하길, 나 자신이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랍니다.’

그런 다음 대상을 바꿔서 다시 되새깁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길,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랍니다.’

 


이제부터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나를 화나게 한 사람들이 행복하길, 나를 화나게 한 사람들이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랍니다.’

이때 나를 화나게 했던 사람을 실제로 떠올려봅니다.

그 사람이 정말 행복하길 바라며 행복의 에너지를 보냅니다.

 


, 이제 가장 어려운 관문이 남았습니다.

이 단계를 마스터한다면 영혼이 급격히 성장할 것입니다.

나를 괴롭힌 사람들이 행복하길, 나를 괴롭힌 사람들이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랍니다.’

 


끝으로 명상을 마무리하며 다음과 같이 새깁니다.

세상의 모든 존재가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눈을 뜹니다. 마음은 평온해지고,

타인에 대한 존중감이 점점 차오르는 걸 느낄 것입니다.

 


매일 10분 이상, 꾸준한 자비 명상을 통해서

여러분은 나날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명심하세요. 타인을 향한 자비의 마음이

궁극에는 나를 행복하게 한다는 사실을요.

 


 

분노는 자신을 태운다고 한다. 나를 힘들게 하고 괴롭히는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는 게 끔찍할 수도 있지만, 자비로운 마음으로 그들을 용서하고 그들의 행복을 바라는 게 결국엔 나의 행복을 바라는 일이다. 광우스님은 누군가 당신을 힘들게 했다면 그에게 이렇게 말하라고 한다.

 


나의 행복과 마음의 평온을 위해서 당신을 용서합니다. 진심으로 당신을 용서하고 미움을 놓아버리겠습니다. 난 이제 자유로워지겠습니다.”

 


요즘은 아침, 저녁으로 하는 명상이 참 좋다. 아침명상을 하고 하루를 시작하고 싶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어진다. 원래는 자기 전에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쉬는 단순한 ‘3분 명상만 하고 딥슬립에 빠졌었는데 광우스님의 자비명상을 알게 돼서 너무 좋다. 마음이 뒤숭숭한 날들을 보내고 있거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에 어쩔 수 없이 가시를 뾰족뾰족 세워 나와 남을 찌르며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광우스님의 마음수련 지혜가 담긴 <가시를 거두세요>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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