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오드리 헵번의 아들 션 헵번 페러와 그의 아내 카린이 쓰고, 도미니크 코르바송과 프랑수아 아브릴 부부가 그린 그림책이다. 부부의 공동작업 효과일까? 글과 그림에 사랑이 느껴진다.오드리 헵번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오드리의 꿈을 통해 그녀의 실제 삶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담아냈다. 패션의 아이콘으로 유명했던 배우 오드리와 유니세프 대사로서 활동했던 오드리의 모습을 꿈으로 담아낸 표현이 인상적이었다.어린 오드리의 곁을 함께한 강아지를 따라가다 보니 어른이 된 아이들을 생각하며 혼자 밤하늘에 떠있는 달을 보며 창가에 앉아있는 오드리 발치에 몸을 살짝 대고 체온을 나누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에 울림을 받았다. 힘들었던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 쭉 함께한 조그만 존재가 엄마 오드리 곁에서 크게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패션 일러스트를 보는 듯한 그림체가 눈을 즐겁게 하고 사랑을 그린 색채의 마술사로 유명한 샤갈 그림을 연상시키는 표지 때문에 이 책에 더 마음이 끌렸다. 심장 근처가 몽글몽글해지면서 밤하늘에 함께 붕 떠 있는 기분이 들었다.아름다운 오드리를, 나의 어머니를, 그림책 한권으로 기억할 수 있다니, 그 사랑의 표현이 아름답다.
아픈 엄마를 둔 주인공 아이에게 '두리'라는 공룡 비밀 친구가 생겨요. 외로웠던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비밀 친구 덕분에 땅만 보고 걷던 아이는 어느새 고개를 들고 두리와 눈을 맞추게 돼요. 웃음을 잃었던 아이가 두리와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볼이 발갛게 상기된 채 기분좋은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여줘서 덩달아 기분좋은 웃음이 흘렀어요. 같은 곳을 바라봐주는 친구 두리와의 이별은 슬펐지만 '그다음은 뭐야'라고 물어보던 비밀 친구의 자리를 대신해 같은 질문을 하며 아이에게 다가온 다정한 존재가 있었어요. 묵묵히 아이의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존재가 있어 두리와의 헤어짐을 겪은 아이를 어루만져줄 생각에 마음이 놓였어요. 마지막 엔딩의 여운이 짙은 그림책이었어요.
처음 읽었던《마음의 비율》은 표지에 작은 구멍과 그걸 바라보고 서 있는 아기의 모습이었다. 그 쓸쓸해 보였던 아기가 새롭게 출판된 책표지에서 빨강 꽃잎으로 만든 옷을 입고 분홍색 배경에 제목과 함께 등장했다.우유가 강처럼 흐르고 꽃향기가 가득한 곳에 살던 아기를 기억하며 다시 읽은 책은 여전히 엔딩이 주는 울림이 좋았다. 외면하면 외면할 수 있는 일이었던 작은 구멍이 점점 커져 꽃이 시들고 우유강이 마르는 세상에서 절망하던 아기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구멍 밖의 세상으로 나가는 선택이 아기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게 신비로웠다. 머릿속에 '나는 알지도 못한 채 태어나 날 만났고 내가 짓지도 않은 이 이름으로 불렸네' 라는 이소라의 노래 'track9'의 첫 가사가 떠오르며 뱃속 아기의 심정을 상상해볼 수 있었다. 새로 만난 세상에서 엄마품에 안겨 애정을 담뿍 받고 있는 아기의 모습이 편안해 보여 나도 모르게 미소가 흘렀다.-어떤 끝은 어떤 시작일지도 몰라.-(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하루는 망했어도 여전히 멋진 당신에게'상처입고 불안한 마음, 내 편이 되어줄 누군가가 간절히 필요한 때 이 책의 다정한 문장들이 와닿았다.새해가 된지 얼마 안됐는데 정리되지 않는 생각들로 쉬이 잠들지 못하는 밤이 이어져 휘청대는 기분이 들었는데 따쓰한 위로를 받았다. 커다랗게 그림자가 생겨 차가워진 마음을 책 속 문장이 덮어줘 온기가 생겼다."그러나 나는 내가 꽤 마음에 듭니다."스스로에게 자꾸 들려주며 나를 좀 더 사랑해줘야겠다. 나 다루는 법을 이제라도 알아야지.불안함과 우울함으로 밤이 길어진 사람에게 추천합니다.-당신이 온 힘을 다해 그려낼 삶은그 자체로 짙은 여운이 될 거야..혼자 있고 싶다고 해도 이틀 이상은 혼자 두지 마세요.꽃을 안겨준다면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이 됩니다.잘가, 인사를 나눴어도 한 번은 뒤돌아봐 주세요.당연한 헤어짐에도 쉽게 발을 떼지 못하거든요.알아요. 나도 내가 가끔은 어리석단 것.(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