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오드리 헵번의 아들 션 헵번 페러와 그의 아내 카린이 쓰고, 도미니크 코르바송과 프랑수아 아브릴 부부가 그린 그림책이다. 부부의 공동작업 효과일까? 글과 그림에 사랑이 느껴진다.오드리 헵번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오드리의 꿈을 통해 그녀의 실제 삶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담아냈다. 패션의 아이콘으로 유명했던 배우 오드리와 유니세프 대사로서 활동했던 오드리의 모습을 꿈으로 담아낸 표현이 인상적이었다.어린 오드리의 곁을 함께한 강아지를 따라가다 보니 어른이 된 아이들을 생각하며 혼자 밤하늘에 떠있는 달을 보며 창가에 앉아있는 오드리 발치에 몸을 살짝 대고 체온을 나누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에 울림을 받았다. 힘들었던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 쭉 함께한 조그만 존재가 엄마 오드리 곁에서 크게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패션 일러스트를 보는 듯한 그림체가 눈을 즐겁게 하고 사랑을 그린 색채의 마술사로 유명한 샤갈 그림을 연상시키는 표지 때문에 이 책에 더 마음이 끌렸다. 심장 근처가 몽글몽글해지면서 밤하늘에 함께 붕 떠 있는 기분이 들었다.아름다운 오드리를, 나의 어머니를, 그림책 한권으로 기억할 수 있다니, 그 사랑의 표현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