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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생각공부 -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쑤린 지음, 권용중 옮김 / 마일스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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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유대인 하면 딱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인가? 다양하겠지만 현대인들에게는 노벨상, 경제, 금융, 부, 교육 이런 단어들이 주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제 서문에 나온 저자의 말처럼 여러 통계치를 통해 인원대비 여러 분야에서 그들의 발자취가 큰 것은 분명해보인다. (유대인들은 빌게이츠, 석유재벌 록펠러, 모건, 스티븐 스필버그 등 세계적인 부호 및 유명한 사람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으며  미국 유대인 100만가구 가운데 약 90만 가구가 중산층이라는 통계를 통해 전반적으로 다른 민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명 부(금융)에 우위를 보이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이렇게 그들이 돈을 버는데 월등한 전문가적 기질을 보이는 이유는  선조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사업 경험을 축적, 발전시켜 그들만의 재능과 노하우를 길러 왔기 때문이라고 보며 그 차이는 돈이라는 물질로 실제적인 결과의 차이를 가져온것이라 말한다. 그들이 부를 획득하는 데 필요한 생각들을 정리한 책이다. 

책의 구성은 9가지 주제를 여러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성공사례들을 나열하였다.

대부분의 내용이 어린이나 청소년 탈무드를 읽는것처럼 이해하기 쉬운 것이 장점이라 해야 한다. (입문서로 보기에는 not bad...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이 유대인이라고 말하는 민족의 특성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보인다.


개인적으로 유대인 이라는 단어가 한국(책의 저자가 중국계미국인이라는 것을 보니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 생각된다.)에서 주는 의미는 민족의 차원을 넘어 부가가치 상품의 하나로 여겨지지 않나 한다. 실제 나 또한 그런 선입견으로 책을 대할 때가 많다.  그러다보니 상품의 외관과 기능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게 되는 역효과를 가지지 않을까 (그냥 유대인 이라고 검색만 해보면 얼마나 많은 내용들이 조회되는지 한번 보시기를...)

​교육, 문화, 금융 ...여러가지 다양하게 이야기하지만 궁극적으론  돈으로 귀착되고 있다.

한 때는 가장 천대받던 직업/민족이 자본주의라는 현대사회와 만나 물질적인 계급상승을 이룬 모습에 문화적인 차이이, 역사 등에 대해서는 대부분 무관심하다.

어쩌면 이 책도 우리들의 행동이 만들어 낸 책중에 하나라고 생각되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앞서가는자의 뒷모습만 따라가서는 선두에 설 수 없다.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의 원천은 수천년동안 이뤄지고 지켜져온 문화의 유산 중 하나로 자본주의 시대라는 흐름과 맞물려 빛을 발하고 있다는게 옳을지도 모른다.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자본의 개념이 바뀔수도 또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됨을 알기 위해서는 돈 자체보다 그것이 흘러가는 방향에 더 집중하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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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속마음 - 내 아이와 함께하는 기적 같은 소통의 양육 수업
비키 호플 지음, 이주혜 옮김, 최희수 감수 / 을유문화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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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에서  공부잘하는 아이 만드는법 이라는 유시민 강의를 본 적 있다. 덕분에 잠시지만, 공부 잘 하는 아이로 순식간에 완성 시킬 수 있을 거 같은 자신감에 빠졌었다.  어쨌든 그 강의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가지를 재미있게 이야기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첫째 육아를 위해서 많은 공부를 하여 소위 말하는 아이  전문가라는 점.

둘째 아이를 부모의 종속개념이 아닌 수평적인 인격으로 대하는 점.


인간의 모든 행동은 목표가 있다라고 보는 아들러 양육법을 모티브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 책에서도 비슷한 향기가 난다.

첫째 아이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대개 자신의 아이 전문가는 바로 부모 자신이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아이 관찰자가 되어야 한다.

관찰 전문가는 아이의 속마음이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의 결과가 아닌 원인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그 목표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이 책의 방법론은 여기서 부터 시작한다. (대개 방법론이라고 하면 반감이 있는 부모들이 제법 많다 - 양육이 무슨 붕어빵 틀에 넣어서 찍어내는 것처럼 쉽사리 되는 줄 아느냐' 이 책에서 말하는 방법론은 이러한 고유한 성격과 환경을 가진 아이들을 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방법론을 통해 순서와 과정을 이해만 하고 새롭게 각각의 아이마다 변형된 프레임을 재창조하는 것이 목표이다. )


물론 매일 매일 눈앞의 힘겨루기 게임에 몰입하여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다가 관찰을 이내 포기해버리기 쉽상이다. 그래서 저자는 양육의 목표가 예의 바른 일곱살에서 정서적으로 건강하며 제 역할을 해내는 어른으로 키우는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장/단기적인 계획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다.



둘째, 아이를 또 다른 하나의 인격체로 대한다.  

책을 읽다보면 '우리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이 떠오르기도 한다.

얼핏 보면 크게 별다를게 없어보이는 가장 기본적이고 실행에 중점을 둔 어렵지 않은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 장시간에 걸쳐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어찌보면 육아라는 것은 대개 비슷한 포맷의 방향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많은 사랑을 받는 책들이 있다. 대개 그 책들의 특징은 what이 아닌 why에 초점을 맞추는 서양식 육아책이나 이를 참고하여 한국적으로 발전시킨 육아책들이다.


개인적으로 서양식 육아책들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아이를 어떤 존재로 바라보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아이가 어른이 되어 회복탄력성이 뛰어난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기 위해 좀 더 독립적이고 수평적인 또 하나의 인격으로 대상을 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보는 두가지를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실제 사례들을 2장에서 이야기한다. 처음 육아책을 접하며 과연 아이들과의 삶을 체계화 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그리고 효과가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잘 보이거나 체감하기 쉽지 않지만 아이들에게 분명 효과를 보이는 것은 대개 부모가 얼마나 잘 관찰하고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느냐 그리고 그것을 발전시킬 계획이 있느냐 하는 것이였다.

 

'핵심 비결은 부모의 직관이나 아이에게서 발견한 양식을 기본 바탕으로 해서 우리 집만의 효과적인 계획을 채택하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고유의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어른으로 자라기 위한 환경과 기회는 결국 부모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육아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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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성에 관한 사유들
빅터 브롬버트 지음, 이민주 옮김 / 사람의무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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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에 누워있는 죽음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노모에게 그녀는 단절되었던 대화의 시간을 가지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그러기엔 노모의 시간이 너무 짧았다. 그녀는 떠나간 노모를 그리며 슬피 운다. '

예전에 보았던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영화의 한 장면이다. 저 장면을 보고 한동안 그녀는 무슨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을까 단지 딸로서 다시 인정받기만을 원했던 것일까 하는 궁금증에 둘러싸인 적이 있었다. 그 후로 죽음이라는 주제가 떠오를 때마다 저 장면이 자꾸 떠오른다.



빠른 시간에 원하는 결과를 얻어야만 하는 사회에서 어쩌면 유한성에 관한 사유는 그리 매력적인 선택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소수에게 이런 책이 환영 받는 이유는 예술과 예술에 대한 사랑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유한함을 잊게 해준다라는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예술가적 기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위안해본다.

본론으로 들어가 이 책은 프린스턴대 비교문학과 교수 빅터 브롬버트, 톨스토이에서 프리모 레비에 이르는 8명의 문학가들의 작품들, 그리고 죽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서로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조금 과장해서 예전에 읽었던 몇 몇 책들처럼 베개로 사용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은 첫번째로 나오는 톨스토이 작품에서부터 사라졌다. 여러 작품들을 생각보다 쉽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개인적으로는 카프카의 작품이 가지는 암울한 분위기 삶에 대한 고통 그리고 공포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불편한 적이 있었는데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그러나 알겠지만 아는 것만큼 보인다라는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그래서 천천히 다시 읽어봐야 한다. 시간을 가지고...


 자, 다시 처음으로 영화속 장면으로 돌아가보자.

그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 내 질문이 틀렸던 것 같다. 책을 읽고나니 그녀는 무엇을 증명하고 싶었을까로 고치고 싶어졌다.

한 혈거인이 자신이 사는 동굴의 돌 벽에 물소를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을 때, 그는 자신과 물소 모두 언젠가 죽으리란 걸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로가 주장하는 바는 이렇다. 이 최초의 예술가는 소멸해버릴 운명을 지닌 동물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행위가 왠지 모르게 우리의 무존재를 부정해줄 방법이라고 직감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노모의 딸로서 세상에 살았다는 것을 인정받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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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따뜻한 교감 아빠의 인성교육 - 가정에서 먼저 배우는 인성교육 선행학습
김범준 지음 / 애플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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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성교육진흥법이 통과되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학교에서 의무화한다는 것이다. 
대략 신문에서 읽은 몇 개의 컬럼들과 전반적인 분위기는 인성교육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법제정과정의 문제나 향후 우리 교육시장에서 계량화나 수치화 되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부작용 등에 대해서 논하고 있었다.


컬럼을 읽으면서 근본적으로 왜 학교에서 해야하지? 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아마 그 당시는 시대적 흐름이라 어쩔수 없는 것 아닌가 스스로 합리화 했었다.  

책을 처음 접하자 마자 저자는 이부분에 대해서 답해주고 있다.


'인성은 학교에서 받아야 하는 점수가 아니라 가정에서 키워줘야 하는 능력이다

​인성은 점수가 아니다. 인성은 능력이다.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으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이다.

인성은 도달 가능한 적극적 표준이 아니라 도달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부족을 일깨우는 소극적 표준이다. 바로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인성교육의 핵심이다'


그러니 학교가 아닌 가정, 부모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여기서 잠깐 우리는 통상적으로 인성이 좋다/나쁘다로 평하는데 그렇게 말하는 인성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뭐 예절, 도덕, 매너, 배려 맞다. 이런 세분화된 항목들의 총칭으로 개개인마다 성장하면서 형성해온 특성 정도가 될 것이다.

 

저자는 여기서 인성은 각 항목에 드러난 결과가 아닌 그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더불어 살아가는 변화하는 능력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인성 단기완성이라고 부르고 싶다는 이 책은 10일만 하루 10분씩 이정도는 해보자는 의도로 씌여있다.  또한 저자의 일상을 통해 직접적인 경험을  위주로 쓰다보니 타인의 가정사를 살짝 엿보는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무엇보다 솔직하고 가감없는 내용을 통해 전달해서 너무나 교훈적이여서 드는 거부감이 적다.


개인적으로는 육아란 부분에 대해서 부담감을 느끼거나 변화를 해보고 싶은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다.

 


아빠의 인성교육이라는 제목을 통해 어떤이들은 아빠가 아이에게 가르쳐주는 인성교육이라는 의미로 , 어떤이들은 아빠들이 배워야할 인성 교육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지 모른다. 어떤의미로 생각해도 맞다. 두가지 모두 포함하고 있으니까.


우리는 20대가 되면 통상적으로  육체의  성장을 멈추게 된다. 육체의 성장을 멈추면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정신적인 성장도 멈춰버린 대상으로 착각한다. 육아에 관심을 가지다보면 결국 아이를 통한 부모의 발전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결국 부모의 변화하는 인성을 아이는 그대로 보고 배울 것이 기 때문이다.


끝으로 저자가 말한 이 한마디는 꼭 기억했으면 한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놓치기 쉬운 것 일 수 있으니까. 


'엄마,아빠가 해야 할 인성교육이란 지금 바로 우리 옆에 있는 아이들을 한 번 더 관찰하고, 한 번 더 생각하고 , 한 번 더 쓰다듬어 주는 사랑의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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