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속마음 - 내 아이와 함께하는 기적 같은 소통의 양육 수업
비키 호플 지음, 이주혜 옮김, 최희수 감수 / 을유문화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유투브에서  공부잘하는 아이 만드는법 이라는 유시민 강의를 본 적 있다. 덕분에 잠시지만, 공부 잘 하는 아이로 순식간에 완성 시킬 수 있을 거 같은 자신감에 빠졌었다.  어쨌든 그 강의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가지를 재미있게 이야기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첫째 육아를 위해서 많은 공부를 하여 소위 말하는 아이  전문가라는 점.

둘째 아이를 부모의 종속개념이 아닌 수평적인 인격으로 대하는 점.


인간의 모든 행동은 목표가 있다라고 보는 아들러 양육법을 모티브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 책에서도 비슷한 향기가 난다.

첫째 아이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대개 자신의 아이 전문가는 바로 부모 자신이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아이 관찰자가 되어야 한다.

관찰 전문가는 아이의 속마음이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의 결과가 아닌 원인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그 목표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이 책의 방법론은 여기서 부터 시작한다. (대개 방법론이라고 하면 반감이 있는 부모들이 제법 많다 - 양육이 무슨 붕어빵 틀에 넣어서 찍어내는 것처럼 쉽사리 되는 줄 아느냐' 이 책에서 말하는 방법론은 이러한 고유한 성격과 환경을 가진 아이들을 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방법론을 통해 순서와 과정을 이해만 하고 새롭게 각각의 아이마다 변형된 프레임을 재창조하는 것이 목표이다. )


물론 매일 매일 눈앞의 힘겨루기 게임에 몰입하여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다가 관찰을 이내 포기해버리기 쉽상이다. 그래서 저자는 양육의 목표가 예의 바른 일곱살에서 정서적으로 건강하며 제 역할을 해내는 어른으로 키우는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장/단기적인 계획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다.



둘째, 아이를 또 다른 하나의 인격체로 대한다.  

책을 읽다보면 '우리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이 떠오르기도 한다.

얼핏 보면 크게 별다를게 없어보이는 가장 기본적이고 실행에 중점을 둔 어렵지 않은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 장시간에 걸쳐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어찌보면 육아라는 것은 대개 비슷한 포맷의 방향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많은 사랑을 받는 책들이 있다. 대개 그 책들의 특징은 what이 아닌 why에 초점을 맞추는 서양식 육아책이나 이를 참고하여 한국적으로 발전시킨 육아책들이다.


개인적으로 서양식 육아책들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아이를 어떤 존재로 바라보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아이가 어른이 되어 회복탄력성이 뛰어난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기 위해 좀 더 독립적이고 수평적인 또 하나의 인격으로 대상을 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보는 두가지를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실제 사례들을 2장에서 이야기한다. 처음 육아책을 접하며 과연 아이들과의 삶을 체계화 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그리고 효과가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잘 보이거나 체감하기 쉽지 않지만 아이들에게 분명 효과를 보이는 것은 대개 부모가 얼마나 잘 관찰하고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느냐 그리고 그것을 발전시킬 계획이 있느냐 하는 것이였다.

 

'핵심 비결은 부모의 직관이나 아이에게서 발견한 양식을 기본 바탕으로 해서 우리 집만의 효과적인 계획을 채택하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고유의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어른으로 자라기 위한 환경과 기회는 결국 부모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육아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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