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박완서 X 이옥토 리커버 특별판) - 성년의 나날들 소설로 그린 자화상 (개정판)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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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박완서 | 웅진지식하우스



📚 박완서의 자전적 소설 두 번째 이야기.
스무 살부터 결혼하기 전까지의 청년기를 다루며, 전쟁의 참상과 성장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 인용하고 싶은 문장이 너무너무 많았던 책.
특히 전쟁을 배경으로 한 초반부 이야기는 넘치는 긴장감에 과몰입하게 됐다.
전쟁세대의 비극을 보며 그녀가 전쟁세대가 아닌 다른 시대에 태어났다면 더 크고 많은 일을 해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p.112
"사람과 섞이기 전에 우선 오른쪽처럼 굴어야 하나 왼쪽처럼 굴어야 하나부터 정해 놓지 않으면 불안했다."

📖 p.158
"나는 겨울에 인민위원회에서 일할 때하고 너무도 상황이 비슷해서 문득문득 지금 어느 쪽 세상에 살고 있는지 헷갈리려고 했다."

👉🏻진영싸움의 폐해.
같은 것을 보고도 진영에 따라 이분법적 사고를 하는 모습을 보며,
지금도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일제강점기 시대에는 그나마 우리끼리라도 똘똘 뭉쳐 결속력이 있었는데,
6.25 전쟁 때는 이념 다툼으로 수많은 희생자를 만들며 반으로 갈라졌고,
현재는 그 갈라진 땅에서도 이념, 젠더 등으로 끊임없이 갈라치기 해나간다. 암담한 현실에 씁쓸함을 느낀다.



📖 p.199
"나는 내가 아니라 나의 그림자였다. 우리 식구들도 마찬가지였다. 인간의 그날만 독차지하다 보니 드디어 표정을 포기한 그림자가 돼 버린 것이다."

📖 p.208-209
"이웃은커녕 식구끼리도 감정의 교류가 없었고, 타인에 대한 철저한 무관심과 고립이야말로 우리가 움츠러들 수 있는 유일한 피난처였다. 안 죽어져서 할 수 없이 사는 주제에 아이가 좀 아프다고 법석을 떨 수는 없는 일이었다."

👉🏻 전쟁 장기화로 인한 무력감이 오빠의 죽음이 도화선이 되어 터져나왔다. 점차 감정과 표정을 일고 고립되는 모습이 너무 마음 아팠다. 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갓 돌 지난 아기가 아프다고 해서 어떠한 조치를 취해줄 수 없는 마음이 어떨지 헤아리기 어려웠다.



📖 p.120
"공화국의 하늘 아래서만은 정말이지 살고 싶지 않은 가장 결정적인 이유도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과 상식이 전혀 안 통하는데 있었으니까."

📖 p.145
"그래, 우리 집안은 빨갱이다. 국민들을 인민군 치하에 다 팽개쳐 두고 즈네들만 도망갔다 와 가지고 인민군 밥해준 것도 죄라고 사형시키는 이딴 나라에서 나도 살고 싶지 않아. 죽여라, 죽여. 그까짓 쭉정이들 한꺼번에 불 싸질러 버리고 말지."

📖 p.337
"나는 마모되고 싶지 않았다. 자유롭게 기를 펴고 싶었고, 성장도 하고 싶었다."

👉🏻 스무살의 속에서 터져나오는 속내가 이리도 참담할 수 있을까.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국민의 한에 맺힌 절규가 그 참상을 보여준다.
또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공화국에서는 절대로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 당차고 주관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녀도 인간이기에 때때로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막상 현실에 닥쳤을 때 그녀는 물러서지 않았다. 깨질지언정 자리를 지켰다. 그 모습이 참 기특하고도 단단해보였다.





📖 p. 276
"왜 이렇게 마음은 점점 추비하고 남루해지는 걸까. 도둑질해서 먹고살 때도 이렇지는 않았다. 온 식구가 양키한테 붙어먹고 사는 거야말로 남루와 비참의 극한이구나 싶었다. 개천에서 희미하게 썩은 내가 올라왔다."

📖 p. 293
"나의 본래의 좋은 점, 관용, 신뢰, 겸허, 연민, 동경 따위를 더 이상 담아둘 데가 없을 정도로 발랑 까져 버린 자신을 느끼고 소스라치듯이 참담해지곤 했다."

👉🏻 본격적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며 사회의 쓴 맛을 알아가고, 잔혹한 현실에 상처받는 그녀의 나이는 고작 스물 한 살이었다.
소녀가장으로서 너무나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된 그녀는 세상과 타협한 자신에게 혐오감을 느끼며 괴로워한다. 그 모습이 너무나 안쓰러웠고, 그 시대에서는 비일비재했다는 사실이 개탄스러웠다. 하지만 어떻게든 삶을 계속 이어나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강인한 생명력을 느꼈다.





📖 p.207
"한시도 혼자 있지 못하고 주야로 같이 지내게 되니 눈길 한 번 마주치는 것도 괴로웠고, 견딜 수 없는 혐오감으로 문득 토악질이 치밀 적도 있었다."

📖 p.350
"엄마하고 나하고 만날 수만 있었다면 둘 다 울지 않았을 것이다. 따로따로니까, 서로 안 보니까 울 수 있는 울음이었다. 그날 엄마가 정릉으로 빨래를 간 건, 참 잘한 일이었다."

👉🏻이 책은 애증의 모녀사이에 대해서도 다룬다.
적당한 거리감이 있을 때 그 관계가 더 돈독해질 수 있음을 나타내는 문장에 깊은 공감을 했다.



🎯 추천 대상

- 전쟁 세대의 삶을 생생하게 이해하고 싶은 독자
- 여성 서사와 자전적 성장소설에 관심 있는 독자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이후 박완서 문학 세계를 더 깊이 탐구하려는 독자



*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했습니다.

#그산이정말거기있었을까 #박완서 #웅진싱크빅 #웅진지식하우스 #서평 #서평단 #북스타그램 #책추천 #독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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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중독 클럽
이온화 지음 / 한끼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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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제목: 짝사랑 중독 클럽
저자: 이온화
출판사: 한끼
출간: 2025


📚 도대체 이런 맹랑한(?) 편지는 누가 보낸 걸까?

해랑고 사진부 4명의 친구들에게 날아온 초대장.
그 편지에는 짝사랑을 이뤄주는 타임머신이 있다는 말이 적혀 있다.
과연 4인방은 과거로 돌아가 외사랑을 끝내고 쌍방이 될 수 있을까?


💬 프로짝사랑러들 모여라~❣️

나는 연애보다 하고 싶은 게 많기도 할 뿐만 아니라, 이별도 쉽지 않다.
그래서 오히려 외사랑으로 끝내는 편이 편했다.
이 책은 그러한 나의 감성을 정확히 명중해버렸다.

네 가지 에피소드 중 가장 마음 아팠던 건,
친구를 짝사랑하면서 고백은커녕 오작교 역할로 밀려나는 이야기였다.
웃어야 하지만 웃을 수 없는 씁쓸함.
익숙한 클리셰이지만, 명작은 결말을 알아도 다시 찾게 되는 법.
마치 내가 차인 듯한 느낌이 들어 마음이 너무 씁쓸했다.

지나의 모습은 ‘정통 짝사랑 중독자’ 그 자체였다.
상대가 자신을 좋아하면 금세 식어버리고,
상대를 우상화하며 마치 연예인 덕질처럼 사랑한다.
그녀가 과거로 돌아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읽는 내내 궁금함을 놓지 못하게 만든 포인트였다.

가슴 치게하는 절절한 짝사랑 당사자성 발언들이 참 깊게 와닿았고,
작가님도 외사랑에 잔뼈가 굵으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 p.45 온화한 계절풍이 이도의 살갗을 자꾸만 데웠다. 그래서일까. 목격한 타인의 행복은 여름날의 아이스크림처럼 차갑게 느껴지기만 했다.

🔖 p.48 너는 내가 아닌 것을 그토록 좋아하는데 왜 나는 하필 그런 너를 좋아하는 걸까.

🔖 p.101 짝사랑을 이룰 확률은 과거의 시간선에서 매일매일 같았다. 영 퍼센트. 그럼에도 영 퍼센트의 확률 속 티끌만 한 희망을 바랐다. 불가능한 일임을 잘 알면서도, 좋아하는 마음을 멈추는 법은 전혀 알 수 없었다.

🔖 p.128 뭔가를 좋아할 줄 아는 사람이 나쁜 사람일 리 없어.

🔖 p.137 가까워지고 싶다는 감정이 진심이라면 그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을 다 응원하게 돼. 전혀 관심이 없던 일까지.

🔖 p.138 무엇이 해고 무엇이 구름인지 선명히 구분되는 전경이었다. 그렇다면 구름과 해도 서로를 존중하기에 삼키지도, 삼켜지지도 않는 걸까.

🔖 p.208 2인분으로 만들고자 치열히 키워 냈던 1인분의 마음. 나혼자라도 완수하기 위해 애썼던 젊은 날의 어여쁜 상처들. 누군가를 짝사랑하고 있다면, 너무 괴로워하지 않기를. 당신의 성장을 즐겁게 누리길 바란다.


🎯 추천 대상

- 지금 절절한 짝사랑을 하고 계신 분
- 첫사랑의 씁쓸함을 문학적으로 다시 느끼고 싶은 분
- 학창 시절 풋풋한 감정을 다시 꺼내 보고 싶은 분


*한끼 (@hanki_books)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했습니다.

#짝사랑중독클럽 #이온화 #한끼 #서평 #서평단 #북스타그램 #책추천 #독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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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 티니핑 고백해, 로미! 캐치! 티니핑 로미!
송송 지음, 악어스튜디오 그림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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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제목: 고백해, 로미!
저자: 송송 글 / 악어스튜디오 그림
출판사: 해피북스투유
출간: 2025


📚 로미 공주는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까?
로미 프린세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아버린 제이빈.
로미의 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티니핑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지만, 번번이 실패하며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 이모션 왕국은 귀족이고 뭐고 없어,,,

티니핑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공부(?)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너무 귀엽다.
때묻지 않은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
이 귀여움과 네이밍의 힘이 아닐까 싶다.

특히, 공주가 학업과 알바를 병행하다 과로로 쓰러지는 설정이 웃겼다. 이모션 왕국은 귀족이고 뭐고 없구나, 싶어 과몰입하기엔 너무 때가 묻은 건가 했지만 사실 결말을 보고 반성했다. 로미가 나보다 어른이고 언니였다...

이 책은 어린 독자들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로미를 통해 알려준다.
옆에서 한마디씩 거드는 조잘조잘 티니핑들은 마치 연애 프로그램 패널 그 자체였고,
무해하고 귀여운 조합 덕분에 읽는 내내 힐링되는 시간이었다.
귀여움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마음에 용기를 내는 성장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소중한 교훈을 남길 것이다.


🎯 추천 대상
• 티니핑을 좋아하는 어린이 독자
• 아이와 함께 티니핑 세계관을 즐기고 싶은 부모님
• 가볍고 귀여운 힐링 동화를 찾는 독자


*해피북스투유(@happybooks2u)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고백해로미 #송송 #악어스튜디오 #해피북스투유 #서평 #서평단 #북스타그램 #책추천 #독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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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지구인 마음이 자라는 나무 46
이혜빈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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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제목: 오늘부터 지구인
저자: 이혜빈
출판사: 푸른숲주니어
출간: 2025



📚 외계인 쇼쇼와 지구인 앤의 특별한 우정

지구인으로 살기 대회에 참가한 외계인 쇼쇼.
정체를 들켜 탈락 위기에 처했지만, 앤과의 거래를 통해 대회를 이어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쇼쇼는 인간 세계를 배우고, 앤과 우정을 나누며 한 뼘씩 성장한다.




💬 내 머리 위에 꽃은 어떤 모습일까.

이 소설에서 외계인에게는 저마다 머리 위에 영혼과 연결된 꽃이 달려 있다.
하루하루 버티듯 살아온 날들, 친구들과 비교하며 생겨버린 열등감 등으로 쇼쇼의 꽃은 시들어있었다.
그 장면을 읽는데, 문득 나 역시 내 머리 위에 힘없이 늘어진 검은 꽃잎이 달려 있는 것 같았다.

이 책은 마음이 즐거워하는 일들을 밀어내지 말라고, 작은 순간들이 영혼을 채운다는 것을 말해준다.
충분히 쉬면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책 덕분에, 언젠가 내 꽃도 활짝 피어날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다.




🔖p.67 마음이 즐거워하는 일들을 밀어내지마. 쇼쇼의 영혼은 그것들을 필요로 하니까.

🔖p.146 "아무리 화려한 꽃이라도 뿌리가 건강하지 않으면 시든다는 걸요."

🔖p.167 마음을 채우는 건 거창한 게 아니라 이런 작은 순간들일지도 몰랐다.




🎯 추천 대상

- 삶의 무게에 지쳐 위로가 필요한 어른들
- 자신감 없이 마음의 꽃이 시들어버린 아이들
- 우정의 의미를 배우고 싶은 모든 독자




- 푸른숲주니어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했습니다.

#오늘부터지구인 #이혜빈 #푸른숲주니어 #서평 #서평단 #북스타그램 #책추천 #독서기록 #담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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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어린이들
이영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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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제목: 제국의 어린이들
저자: 이영은
출판사: 을유문화사
출간: 2025



📚 제국의 위선과 폭력을 담담하게 폭로하다

『제국의 어린이들』은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과 일본 어린이들이 쓴 글을 통해 그 시대의 비극을 보여준다. 같은 시절을 살았지만, 너무나 달랐던 아이들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한 조각을 마주하다

역사덕후로서 심장이 뛰는 책이었다.
그렇게 흥미롭게 시작한 독서가 점차 무거운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순수한 아이들의 눈에 비친 제국의 모습은 너무나 다르다.

일본 어린이들에게 동물은 애완용으로서 사랑을 주는 존재라면,
조선 어린이들에게 동물은 생계수단으로 팔려갈 때 하염없이 쳐다만 봐야 한다.

일본 어린이들은 프랑스 인형과 축음기 등을 갖고 놀 때,
조선 어린이들은 눈싸움과 그물낚시를 한다.

이렇듯 글의 소재에서부터 식민 지배가 만들어낸 삶의 근본적인 격차가 확연히 드러난다.


일본 어린이들의 글에서 느껴지는 순수함과 미래에 대한 희망은, 가해자들의 시선이 얼마나 잔인하게 미화되었는지 보여준다. 그 순진함이 주는 분노와 허무함이 있다.

반면, 조선 어린이들의 글은 슬픔과 침묵, 그리고 가려진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 아이들이 겪었을 고통의 무게가 담겨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

또, 3~40년대 민족말살통치 시기의 교육은 사실상 일본 제국의 신민으로 동원하기 위한 목적이었음이 명백하여 깊은 울화가 치밀었다.

지금이야 마음만 맞는다면 친구가 될 수 있겠지만, 과연 그 당시 조선 아이와 일본 아이가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
글에서조차 다른 생활이 느껴지고,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 이라는 역사적 사건만 봐도 어떤 분위기였을지 짐작이 간다.
식민지 국가의 국민인 것도 분하고 서러운데, 그런 거 모르고 자라도 될 나이에, 차별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진 아이들을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팠다.
태어나보니 식민지 국민인 어린이가 자라 광복을 맞이하였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이 책은 단순히 역사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제국주의가 어린 영혼에 어떤 끔찍한 흉터를 남겼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잊지 않아야 할 역사의 한 조각을 다시 한번 마주하게 하는 책이다.



🔖p.114 나는 돼지를 한참을 바라보면서 마음 속으로 '돼지야, 잘 가.'하고 말하는데, 그때 온몸이 저려 왔다. 아버지가 "가자." 하고 말씀하시는데도 듣지 않고 한동안 업혀 가는 돼지를 바라보며 보내 주었다.

🔖p.156 착하고 모범적인 얼굴, 그 만들어진 얼굴은 종주국인 일본인 어린이들보다 식민지인 조선인 어린이들에게 더 두텁게 씌워져 있었다.

🔖p.159 일번인 어린이들이 자신의 역할에 대해 배울 때 조선인 어린이들은 '나를 지도해주는 어른'을 공경하자는 내용을 더 자주 접했다.

🔖p.159 유교 문명의 틀 위에 천황제와 국가주의, 민족주의를 쌓아올린 꼴이었다.

🔖p.161 '나라가 위급할 때에는 스스로 목숨을 바쳐 천하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끝없는 황국의 번영'을 위하는 것. 그것이 아동 교육의 최종 목적이었다.



🎯 추천 대상

- 우리 역사를 깊이 이해하고 싶은 독자
- 제국주의와 식민지 교육에 관심 있는 독자
- 인간의 보편적 감정에 대한 성찰을 원하는 독자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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