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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배웁니다 - 평생 공부머리를 결정하는 초등 6년 배움 근육
최순나 지음 / 라곰 / 2026년 1월
평점 :
#공부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배웁니다#라곰출판사#최순나교사#평생공부
1. 도서명 : 공부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배웁니다.
2. 출판사 : 라곰
3. 저자 : 최순나
4. 저자 소개 및 이 책에 대한 특징
- 36년간 초등교사로 지내왔던 저자는 1학년 담임교사 시절 아이들과 함께 쓴 책<1학년이 쓴 1학년 가이드북>으로 유퀴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게 되었다. 지금까지 지은 책으로는 <내 아이의 첫 선생님><아이들이 먼저 하고 싶어 하는 시와 그림책 수업><오늘 간식은 감꽃이야><우리 글 쓸래요?> 등이 있다. 현재 대구 연암도서관 관장으로 있으며, 학부모 대상으로 강연을 한다.
- 제목만 봐서는 의대 입학 시험 준비를 위한 초등 공부해설서처럼 느껴졌다. 요즘 유행하는 부류의 공부해설서가 아니라, 이 책은 꼭 "나는 유치원에서 모든 것을 배웠다" 그 책처럼 진짜 우리 삶에서 자녀에게 알려줘야 하는 것, 어떻게 우리 자녀와 행복하게 이 교육이라는 등짐을 잘 지고 가는지를 천천히 저자의 교육현장에서 일어났던 에피소드로 풀어간다.
5. 이 책에 대한 나의 짧은 생각들
-그러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체육, 음악 등은 내가 가지고 있는 기본 지식과 지금까지 읽고 들었던 알고 있는 이야기들로 자녀에게 가르쳐 줄 수 있었지만, 영어는 또 내가 새롭게 더 배워야했다. EBS 방송도 듣고, 책도 사서 풀어보며,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쉽게 접할 수 있는지 공부했다. 그러면서 늘 불안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는 영어가 새롭게 과목으로 편성되어 혹시 뒤쳐지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되었다. 알파벳이나 파닉스라도 깨치고 가면 더 낫겠지 싶어 영어학원을 보냈다. 숙제했냐, 시험은 잘 봤냐, 그런 질문만 하는 나를 보며 이게 내가 바랐던 부모의 모습이었나, 한참 마음이 복잡했다. 이런 조바심이 맞지 않음을 알고 있으나, 저자의 말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함을 어떤 식으로 극복하는 것이 현명할지 답을 몰랐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인생은 마라톤이라 했다. 진짜 큰 세상의 관점에서 우주의 관점에서 현재를 놓고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했다. 다람쥐 챗바퀴 도는 학원 스케줄에서 아이들에게 숨통이 트이는 '멍한 기다림'도 필요하다는 것을 마음으로 받아 들이게 되었다. 과학 단어 하나, 수학 연산 문제 하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른 아침 코끝을 살짝 차갑게 깨우는 바람을 느끼며 아침 산책을 하면서 해가 떠오르는 장면도 함께 보고, 나뭇가지에 이슬이 맺혀 그 이슬방울에 자기 모습이 비치는 경험도 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는 것. 그것이 진짜 공부라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 난, 내 부모한테 그런 공부를 배웠는데, 난, 내 자녀한테 왜 나의 불안을 그대로 전해주었을까, 내 자신이 미워졌다. 그러면서 참으로 다행스러웠던 점은 이 불안의 레이스에 더는 편승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가끔 인스타그램을 보면 아침 6시부터 기상하여 초등학교 2-3학년이 아침 영어, 독서, 한문, 글짓기, 필사까지 한다고 인증 릴스를 올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 아이들은 그렇게 사는 것이고, 내 아이들은 아이 나름의 가치대로 살아가도록 도와야겠다. (p.111)
내가 가장 좋아했던 그 영화 속 그 대사를 떠올리게 한 책이다.
르네 젤위거가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콜린퍼스가 르네 젤위거에게 한 말
"No, I like you very much.Just as you are."
수만권의 책을 읽더라도 가슴에 남은 한 마디 문구가 없으면 그 사람은 책을 안 읽은 것이다. 이 영화는 이런 명대사를 남겼으니, 우리 각자의 결대로 우리의 인생은 멋진나무 숲이 되고 있다는 말씀.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P.111~112. 우리 아이들도 가만히 내버려두면 저마다 자신의 장점을 찾아 잘 살아낼 것입니다. 참나무, 때죽나무, 청미래덩굴, 물푸레나무 등 각각의 향기와 특성이 다른 한 사람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만의 향기와 모습과 의지로 그들의 삶을 살아낼 것입니다. 오직 소나무만 자라는 숲은 결코 건강한 숲이 아닐 테니까요.
교육의 핵심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것을 바라보며 포용하는 것이다. 자녀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할 가장 소중한 개념은 나와 다른 사람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인정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책은 과열된 사교육 열차에서 과감히 뛰어 내릴 것을 조용히 권유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난, 그 초청장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이들과 더 자유롭게 더 많은 책을 접하며,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어떤 여행을 가고 싶고,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그림도 그리고 그것을 종이에 적어보며, 아이들 나름의 미래를 그려나가도록 난, 지켜보며 응원해 주기로 마음먹었다. 물론, 이 고백이 끝까지 계속되고 다른 이들도 다람쥐 챗바퀴에서 어서 탈출하시기를 응원한다.
6. 밑줄 그은 한마디
-p.31. 부모는 자녀로부터 권위를 인정받고 존중받아야 할 어른임을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p.66.배운다는 것이 획득이 아니라 물듦입니다. 교사가 가르치는 정보를 받아서 내가 갖는 게 아니라 활동을 통해 함께 깨닫는 것입니다. 꽃밭에 있으면 꽃향기에 물드는 것처럼 다양한 배움의 활동을 통해 자기도 모르게 가치 있는 것이 몸과 마음에 물들 수 있는 교실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학문의 가장 높은 경지는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초등학생 때의 많은 공부는 자연현상을 잘 관찰하고, 사회현상에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하늘도 쳐다보고 꽃망울도 유심히 살피고 비 내리는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학생, 힘든 친구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는 학생, 그런 일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두렵지 않은 학생을 꿈꿉니다.
-p.73. 걱정과 불안 대신, 내 아이가 어떤 것에 가슴이 뛰는지, 내 아이가 어떤 순간에 설레는지 그의 눈빛과 마음길을 따라가보세요. "저 안에서 어떤 새로운 세게가 펼쳐지고 있을까?"
-p.79. "우리가 길 가며 만나는 이마다 그렇게 말한다면
이 낡은 세상도 나아지지 않을까"
-나는 너의 좋은 데를 안단다 중에서
-p.106. 내 아이가 원래 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능력들을 발휘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고 기다려주나요? 부모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모조리 잘라내고 있나요?
자연에 맡긴다는 것은 방치하는 것과 다릅니다. 자연이 이미 갖고 있는 회복력을 믿고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적절한 보살핌은 꼭 필요할 때만 제공해야 합니다.
-p.111
-p.114~115.아이가 스스로 하는 일이 가치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 좋은 부모란다. (중략)부족하더라도 무의미한 학습 결과란 없습니다. 학습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이 한 걸음씩 성장하느냐 공부를 싫어하게 되느냐가 결정되기도 합니다. 힘든 과정 끝에 잘하게 되는 경험을, 실패와 힘듦을 겪어 내고 마침내 해내는 순간을 아이에게 맛보게 해야 합니다. 그 과정은 초등학교 교실에서 긴 호흡의 배움을 통해 겪을 수 있습니다. 학습에서 학 만큼 습이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p.115. 홍은 자신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
익은 그 가치를 널리 세상에 알리는 것.
-권택환, 맨발교실 71쪽
-p.135. 좌절지구력.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좌절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또 다른 계획을 세워 도전하는 태도.
-p.145. 초등학교에서의 학습은 '살아보는 것'이자 '물드는 것'입니다. 가르침을 몸에 익혀 그렇게 살아가는 것, 그래서 학습은 함께 하는 것이고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p.222. 책이 삶의 친구가 되고, 책에서 위로 받고, 내 생각이 자라는, 그런 의미가 되기를 바란다. 샬롯의 거미줄.
7. 이 책의 PMI
-P : 이 책은 저자의 수필집이다.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며 깨달은 생각을 잔잔히 펼쳐 놓은 책이다. 지식적인 내용이나 새로운 단어는 잘 보이지 않지만, 이 책 전반에 흐르는 정서는 분명했다. 아이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봐주고, 존중하며, 그들의 시간을 함께 있어주기(함께 놀아주기). 그것이 여행이든 산책이든 독서든 요리든 그 무엇이든 간에. 경쟁위주의 과열된 교육열풍에서 무엇이 자녀를 위한 길인지 진심으로 토로하는 저자의 목소리가 마음 속 깊이 울렸다.
-M : 저자가 글 곳곳에 제시한 책들이 있는데, 그 책을 한데 모아 책 뒷편에 '참고문헌'으로 정리해 놓았으면 독자의 입장에서 더 입체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아쉬웠다.
p.71.의 경우 김홍도의 그림 서당을 예시로 들며 저자가 설명하는 부분에는 해당 그림을 확인할 수 있게 QR코드를 입력해 놓으면 더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I : 교육에서 부모의 욕심을 버려야 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아이의 독립적인 인격을 인정하며, 존중하고, 충분히 먼저 자녀의 목소리를 듣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8. 한 줄 서평
-우리 아이가 평생을 살아갈 때 무엇으로 물들었으면 좋을지 돌아보게 하는 책.
9. 독서가능 연령 : 초5이상(부모가 먼저 읽고, 이 책에 제공된 도서를 찾아 읽으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10. 나만의 별점 :☆☆☆☆☆
※ 본 도서는 라곰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본 서평은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