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이야기 사슬
정영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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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문의 작품을 읽으면서 놀라운 것은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90년대에 이미 문장, 호흡, 세계관, 유머 모든 것이 완숙하다는 것이다. 장담하건대 길게 잡아도 삼십 년 이내로 한국, 더 나아가서는 세계 문학사에서 정영문의 위치는 현재보다 몇 차원은 더 높은 곳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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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짐승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9
모니카 마론 지음, 김미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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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가장 깊은 곳에서 나오는 문장들은 세계와 삶에 대한 분명한 진실을 획득한다. 시대, 사랑, 죽음의 여러 키워드들이 매력적으로 결합되어 있으며, 특히 결말은 이야기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 번역에서 비롯되었을 어색하고 불명확한 문장들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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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혜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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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문장과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심리묘사는 괜찮지만 다소 맥이 빠지는 싱거운 결말. 작가는 부족한 공력을 상징으로 메우려는 것 같지만, 역부족으로 느껴진다. 짜임새는 있지만 특별할 것 없는 전개도 아쉽다. 80페이지 정도의 중단편 분량에 어울릴 법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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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름꾼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7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이재필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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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의 대작 장편들 만큼은 아니지만 재미와 의의를 가진 역작이다. 읽으면서 몇 번이나 현웃이 터졌는지 모른다. 도박에 빠진 지하생활자, 사랑을 외치는 굴욕 중독자, 허위를 고발하며 본인의 신랄함과 현명함을 상찬하는 자아도취자, 작가의 이 모든 면모들이 매력적으로 형상화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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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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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두 번 살게 하는 책이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렇다. 문학에 있어서 예술적 야심이나 재기발랄한 기예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세계의 진실을, 삶의 진실을 다루는 자세, 그리고 그 깊이라는 것을 이 작품은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몇 번이나 가슴이 먹먹했는지 모를, 별 다섯 개로는 부족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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