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그러진 만화 (부앙단 댓글 에디션) - 부앙단의 댓글과 함께 돌아온 망그러진 친구들! 망그러진 만화
유랑 지음 / 좋은생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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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망그러진 만화(유랑)』

우선 한 명의 부앙단으로서 이 책을 직접 받아볼 수 있었다는 것에 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책을 처음 손에 들었을 때부터 정성과 따뜻함이 느껴졌고, 페이지를 넘길수록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구성품 중 투명 포토카드는 단순한 굿즈가 아니라, 작품 속의 따스한 정서를 이어주는 한 장의 기억처럼 느껴졌어요. 책과 함께 두니 그 자체로 소중한 추억이 되는 듯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87만 부앙단들이 남긴 따뜻한 댓글들과 함께 읽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독자들의 진심 어린 반응을 함께 읽다 보면, 마치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공간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같은 장면을 보며 함께 웃고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특별편을 제외하고는 이미 익숙한 이야기임에도 다시 읽는 과정에서 전혀 지루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로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망곰이의 표정 하나, 짧은 대사 한 줄마다 다정함과 따뜻함이 숨어 있었고, 그 감정이 조용히 마음에 스며들었어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위로와 웃음을 전할 수 있다는 점이 망곰이의 가장 큰 매력인 거겠죠?😁

<망그러진 만화>에는 웃음과 감동, 그리고 따뜻함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저는 특히 햄터와의 우정 이야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마음이 따스해지는 기분을 받을 수 있어서 몇 번이고 돌려볼 정도에요. 이처럼 망그러진 만화는 읽는 내내 마음이 차분해지고, 책을 덮은 뒤에도 여운도 오래 남습니다.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지만, 망곰이가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욱 큰 사랑을 받길 바랍니다!🥰

이번 책은 부앙단의 한 사람으로서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소중한 선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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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의 땅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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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 도서제공

📚『키메라의 땅』

제목 '키메라의 땅'에서 등장하는 키메라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머리는 사자, 몸통은 염소, 꼬리는 뱀으로 이루어진 괴물이다. 처음 이 책을 알게 됐을 땐 제목의 의미에 대해서 궁금했었다. 키메라의 땅이란 뭘까? 완전히 새로운 땅에서 키메라와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었다.

책 속의 키메라는 인간과 박쥐의 혼종으로 날아다니는 인간인 '에어리얼', 인간과 두더지의 혼종으로 땅을 파고들어 가는 디거, 인간과 돌고래의 혼종으로 헤엄치는 인간인 노틱, 이렇게 3가지 종류의 신인류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 세 혼종을 만들기 위한 연구의 제목은 변신 프로젝트로, 최초 목적은 다양한 자연재해로부터 인류의 멸망을 막기 위함이다.

확실히 우리 인간은 약하다. 알리스가 말한 것처럼 한 종으로만 이루어진 인간은 전염병에 특히나 취약하며, 자연재해로부터 보호해줄 신체능력도 없다. 코로나19 사태를 직접 겪으며 몸소 깨달았다. 단순히 피부색이 다른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신인류의 탄생을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한다.

책에서는 이 세 혼종들이 각각 원래의 인간을 말하는 사피엔스들과 적대적, 중립적, 우호적 관계를 취한다. 하지만 사실 적대적으로 대하는 혼종들도 사피엔스가 스스로 멸망하는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사피엔스들을 위협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걸 우리는 안다. 아무리 체격 좋고 힘 센 혼종이라도 다양한 군사 자원을 가지고 있는 몇십 억 명에 달하는 사피엔스들에게 당하진 못했을 것이기에. 또한 그들은 사피엔스를 공격하는 이유가 명확하다. 사피엔스들이 먼저 자신들을 배신했고, 학살하려 했다.

알리스의 연구를 반대하던 사람들은 혼종들이 사피엔스들을 위협할 것이며, 인류는 멸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의 주장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나는 사피엔스임에도 사피엔스에 적대적인 혼종들의 주장에 동의한다. 내가 혼종이었어도, 나의 창조주가 사피엔스였어도, 나도 선동당했을 것이다. 사피엔스들을 모조리 다 죽여라, 같은 말에.

혼종과 인간과의 관계도 신기하지만 더 흥미로운 건 역시나 세 혼종들 간의 관계다. 세 혼종들은 원래 형제처럼 함께 지냈고, 다툼이 없었다. 각 종들의 우두머리들이 그들을 제어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몇 세대에 걸쳐 수가 늘어나자 점점 통제가 되지 못하고 그로 인해 혼종들 간의 갈등은 심화된다. 왕들도 개개인의 감정마저 통제할 수는 없었다. 전쟁을 보다못한 알리스가 세 종의 왕들과 회의를 하며 영토를 나눴지만 초대 왕들이 모두 죽고 나면 이마저도 소용없게 될 것이다. 아마 소설의 끝, 그 뒤에서는 세계 4차 대전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변신 프로젝트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나는 어떨까? 진화되는 것에 찬성을 할까, 반대를 할까? 이 책이 출판되고 나서 5년 후에는 정말 이 이야기가 실현될지도 모를 일이다.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전쟁들이 일어나고, 과학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기 때문에.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정말로 미래를 보고 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세한 묘사에 몰입감 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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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닿는 거리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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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제공

📚 『달빛이 닿는 거리』

정말 좋은 책이라고 밖에 말을 할 수가 없어요. 명작은 읽고 나면 항상 하고 싶은 거창한 말들이 많은데 그걸 입 밖으로 꺼내면 단조로워지죠.『달빛이 닿는 거리』가 그런 경우입니다.

가족이란 무엇인가요?
가족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흔히들 가족이라고 하면 피로 연결된 혈연관계를 떠올릴텐데요. 현대에 들어서서는 정말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생겨났습니다. 국어사전에서는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루어진다.' 라고 명시되어 있는데요. 이 책에서는 전혀 다른 가족의 형태가 등장합니다.

완벽하게 타인인 사람들의 집합체.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타인이어도 누군가를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이 바로 가족' 입니다. 이 말은 혈연이어도 가족이 될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또한 책에서는 청소년들이 겪을 수 있는 방황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길거리로 나온 청소년들은 얼마나 당당하든지 간에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저마다의 상처가 있습니다. 그리고 거리에 나온 아이들끼리 모이며 상처를 공유하고, 그럼으로써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도 이 책에서 나온 아이들은 모두 운이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어요. 포기하지 않는 어른들 덕분에 더이상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게 됩니다. 이것이 어른의 역할이고, 궁극적으로는 부모인 거겠죠.

가족이라는 단어 속에 담긴 의미와 무게감. 그것을 재정립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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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빛이 우리를 비추면
사라 피어스 지음, 이경아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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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 제공

📚『유리 빛이 우리를 비추면』

처음 책을 받았을 땐 그저 예쁜 표지라고만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서 다시 보니 섬찟한 느낌이 들었다. 왜 엘린이 바깥 풍경을 보며 불안을 느꼈는지 알 것만 같다. 저렇게나 고립된 눈 덮인 산속에서 온 벽이 투명한 유리로 지어진 호텔은 정신적으로 이상 없는 사람 조차도 오싹함을 느낄 것이 분명하다. 처음에 호텔을 설명할 때도 잠깐 나오는 부분인데 이 책에서 유리 상자는 전시를 위한 케이스다. 그렇다면 유리로 만들어진 이 호텔은 무엇을 전시하기 위한 공간일까?범인이 알리고자 했던 사건의 진실을 전시하기 위한 공간일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호텔 전체가 범인의 입장에선 일종의 행위예술을 위한 전시장인 셈이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읽은 것 같다. 책을 다 읽어버리는 것이 싫어서 조금씩 읽고 싶었는데 계속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읽다가 결국 단숨에 읽어버렸다. 하나씩 드러나는 새로운 정보가 기존의 가설을 모두 무너뜨리고 새로운 가설로 다시 태어난다. 이런 전개에 독자는 책을 읽으며 범인에게 완전히 말려들게 된다. 후반부로 갈수록 범인이 의도한 대로 추리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생각도 못한 살인 동기와 범인의 정체까지 결말을 마주했을 때 정말 잘 만들어진 책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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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제인 오스틴 - 최초의 문학이 된 여자들
홍수민 지음 / 들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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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제공

📚 『비포 제인 오스틴』

'내가 요구하는 것이라고는 나의 남성적 부분 내 안의 시인에 대한 특권이다.'
'All I ask, is the Privilege for my Masculine Part the Poet in me.'


누군가가 여성 작가 이름 3명만 말해보라고 한다면 저는 아마 젊은 한국 작가들 밖에 말하지 못할 거에요.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고전 쪽으로 가보면 전 단 3명의 여성 작가도 말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에 충격받았어요. '어째서 이렇게까지 잊힌 여성 작가들이 많은 것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비포 제인 오스틴』이라는 책 속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여성이 할 수 있는 게 글쓰기 밖에 없어서, 누군가는 먹고 살기 위해서, 누군가는 남성들의 글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서 글을 썼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크리스틴의 이야기를 가장 좋아합니다. 크리스틴은 고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와 장 드 묑을 예시로 들며 남성들이 여성을 깎아내리는 글을 너무나도 많이 남긴다고 하였습니다. 반면에 여성이 직접 여성에 관해 쓴 글은 터무니 없이 적었죠. 그래서 크리스틴은 남성에 의해 방탕하고 악에 치우치기 쉬운 여성에 대한 이미지를 타파하기 위해 펜을 들었습니다. 그에게 글을 쓰는 행위는 단순한 예술행위가 아닌 사명이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글을 씀으로써 사회에 만연히 퍼져있는 악과 싸우는 여인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어요.


작가님이 책의 마지막에서 이야기하신대로 잊힌 성취에 대해서는 어떠한 평가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겠죠. 이 책에서 조차 언급이 되지 못하고 잊힌 여성 작가들은 얼마나 많을까요? 만약 그 분들이 남성 작가였다면 결과는 달랐을까요? 이런 물음은 단순히 과거를 향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가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며, 어떤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지를 묻는 질문입니다. 문학은 시대를 반영하지만, 동시에 시대를 바꾸는 힘이 있어요. 그렇기에 더 많은 여성 작가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어야 하고, 그 목소리가 공정하게 읽히고 평가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비포 제인 오스틴』은 ‘잊힌 여성 작가들’이라는 문학사의 그늘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이제는 이름을 묻기보다, 이름이 지워진 이유를 묻고 싶어졌습니다. 문학 속에서 더 많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만날 수 있기를, 그리고 그 목소리들이 오랫동안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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