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발랄한 박스를 개봉하니
까만 보드북 세 권이 나옵니다.

행복한 물고기
행복한 꼬마 괴물
행복한 엄마 새
그리고 행복한 그림책 일러스트가 담긴 낱말 카드.

행복한 물고기는 첫째에게 꼭 사주고싶었던 책 중 한권이었지요.
까만 바탕에 그려져 더욱 선명해보이는 알록달록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에
쫙쫙 소리내며 신나게 넘겨보고있는데..
여섯살 똑쟁이 딸아이가 와서는..
이거 옛날에 도서관에서 엄마랑 같이 본 책이네.
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나의 기억엔 없는건지..;
수많은 그림책을 보았던 너인데
보자마자 알아보았다는 건..
그만큼 일러스트가 강렬해서 기억에 오래남았던거겠지요.
꼭 아이가 그린 것 같다는 아이의 말처럼
동심이 느껴지는 그림들.
그런데 이 그림들이 수많은 드로잉을 통해 탄생된 거라네요.
<행복한 물고기>와 <행복한 꼬마 괴물>은 일러스트와 글씨체에 해당하는 감정이 아주듬뿍 표현되어 있어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흔적이 보입니다.
게다가 외국인인 작가가 한글을 공부해서 직접 글씨를 썼다니..
대단한 정성이지요.


<행복한 엄마 새>는 엄마의 마음으로 읽으니
감정이입이 되서 마음이 뭉클했어요.
꿈꾸고 바라던 아가를 만났던 기쁨.
보살피고 때론 나무라기도하며 잘 키워서..
나중엔 품 안의 자식을 떠나보내겠지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둘째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넘겨보기 바쁘고.
여섯살 난 첫째와는 임신부터 지금껏 키워오며 느꼈던 엄마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보면 볼수록 참 매력적인 그림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