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섬 보림 창작 그림책
이진 지음, 한병호 그림 / 보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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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노란 하늘에 붕 떠 있는 배 한척


섬에서 나고 자란 친정 엄마가 생각나 읽고싶어진 그림책이다.


이 책의 글쓴이도 섬에서 나고 자라 어린시절을 보내고 

11살에 훌쩍 뭍으로 떠났다고 한다. 

그리웠던 어린시절의 섬을 추억하며 만든 책이다. 




어린 시절 외가에 가서 느꼈던 섬만의 특별한 분위기가 생각났다.

뭍에서 살던 사람은 잘 모를..

섬의 느낌.


<엄마의 섬>을 읽으며 어린 시절 가 본 섬의 기억이 떠올랐다.

참 좋다. 참 좋구나. 작가는 이런 좋은 섬이 정말 많이 그리웠겠구나 싶었다.



며칠 책상에 올려두었다.


혼자서 슬쩍 <엄마의 섬>을 읽은 8살 첫째는..

별 감흥이 없다고 한다. 

섬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 당연하다.



아직 꼬꼬마 어린 둘째에게 읽어주니 

부우우웅..덜컹덜컹..최르르 털털..사르륵 사르륵..하는 의성어 의태어가 마음에 들어 

재미있어 한다. 


언젠가 마음 편하게 훌쩍 여행을 다닐 수 있는 날이 오면

작은 시골 섬으로 아이와 여행을 가고싶다. 

몽돌 해변이 있는 바닷가로 가서 파도 소리와 몽돌 굴러가는 소리 듣고 와야지. 

나른한 하루를 보내다 발갛게 물든 하늘도 보고..섬 공기 흠뻑 느끼고 오고싶다.  


여행이 참 부담스러운 날들이다. 

<엄마의 섬> 아이들에게 다시 읽어주면서 그림책 섬에 다녀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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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만들기 : 탈것나라 - 풀 하나면 진짜 같은 입체 장난감 뚝딱! 생생 만들기
김덕기 지음 / 걷는달팽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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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사이즈 좋고. 일러스트 예쁘고 접는선 한번 눌러져 있어 접기도 쉽고. 뜯을 때는 살살. 저렴한데 구성도 많고. 종이질도 빳빳하고. 시리즈 더 만들어주세요. 엄지척. 굿굿.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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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쉬운 그림 그리기 놀이 - 곰손 엄마 아빠를 위한
니즈폼 버드맘 지음 / 싸이클(싸이프레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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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며 그림그리기 놀이를 가장 자주했어요.


종이와 펜만 주고

마음대로 실컷 그렸으면 참 좋겠는데,

아직 그림 실력이 늘지 않은 아이는

엄마에게 자꾸 그려달라고 해요.


애써 뭐라도 그려주지만,

곰손 엄마는 마음이 참 씁쓸합니다.

 


 

그런 엄마들에게 딱 좋은 책이에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제를 아주 쉽게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거든요.


과일, 채소, 식물, 자연, 음식, 동물, 바다 동물, 곤충, 탈 것, 사람, 동화, 공룡, 상상 속 인물 등

아이들이 좋아하고 자주 그리는 그림들을 주제별로 모아서 구성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을 쉽게 찾아 그릴 수 있지요.


본격적인 그림 그리기 전에,

우리 아이를 위한 첫 그림 그리기 파트가 있어요.

선 그리기, 모양 그리기, 그리기도 할 수 있는 놀이, 모양으로 간단하게 그림 그리기가

소개되어 있어서

이제 막 그림을 그리는 어린 아이들에게 엄마표 미술 수업을 해줄 수 있겠어요.

우리 둘째도 내년에 따라해보려구요.

172가지의 그림 중에서

둘째가 좋아하는 자동차를 따라 그려보았어요.


삐용삐용 경찰차 도전!

순서대로 따라하면 예쁜 그림 완성!


회색 화살표로 너무나 자세하게 그림 그리는 순서를 알려주기 때문에

따라 그리면서 단 1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완성된 그림을 본 첫째도

"와, 엄마 그림 잘그리네."

칭찬해줍니다. 그러곤 색칠은 꼭 자기가 하겠다네요.


백설공주를 그려보고 싶은데 어렵다며 얼굴만 그려달라고해서,

엄마가 얼굴만 그려주고 나머지는 첫째가 따라그려보게 했어요.

쉽다면서.

빨간모자는 머리부터 자기가 그리겠다고하네요.

차근차근 따라 그려보면 정말 쉽게 예쁜 그림을 그릴 수 있어요.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일곱살 첫째가 따라 그리기도 쉽고.

둘째가 그려달라는 것들 뚝딱 그려줄 때 참고하기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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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선생님과 몽당연필 고래책빵 그림동화 8
나태주 지음, 이도경 그림 / 고래책빵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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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감성으로 쓴 동화라서 특별한 기대를 가지고 보게 된 그림책입니다.

기대만큼 뭉클한 마음과 잔잔한 감동을 받았어요.


교장 선생님은 쓰레기장 옆에서 몽당연필을 주웠습니다.

흙 속에 반쯤이나 묻힌 까만 몽당연필이었지요.

수돗물로 깨끗이 씻어 부러진 심을 잘 깎아주었습니다.

볼펜 깍지에 꽂아서 쓰면 아주 좋겠다는 교장선생님의 말에서

검소함을 느낄 수 있었지요.

그런데 그런 몽당연필이 필통 한 가득입니다.


교장선생님은 어떤 추억이 있길래

몽당연필을 한 가득 모으실까요?


이야기는 교장선생님의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외할머니와 둘이서 사는 아이.

대문도 울타리도 없는 오막살이 초가집은

풍족하지 않았던 어린시절을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연필이 너무 닳아 글씨가 쓸 수 없으니 연필 하나만 사 달라는 아이의 말이.

물질적으로 너무나 풍요로운 요즈음 아이들에게는 생소하게 들릴만합니다.

책을 읽어주다말고 이 시절의 가난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하고 넘어갔습니다.

할머니는 아이에게 연필과 바꾸라며 달걀 하나를 쥐여줍니다.

아. 어쩌면. 어쩐지. 아슬아슬합니다.

슬픈 예감은 왜 틀리질 않는건지..

아이는 그만 달걀을 떨어뜨리고 말지요.

 

아이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합니다.

아이의 어려운 사정을 알기에

내 마음이 깨진 것마냥 안타깝고 애잔합니다.


엉엉 우는 아이에게

할머니는 괜찮다며 오히려 다친 데는 없냐 묻지요.


아이는 할머니께 새하얗고 따뜻한 새 달걀을 받습니다.

달걀의 온기가 마치 할머니의 마음처럼 느껴집니다.


몽당연필은 교장선생님이 왜 자신들을 주워왔을까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은 것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

다른 사람을 생각해주는 따뜻한 마음.

행복한 마음이 듭니다.


사랑을 많이 받으면서 자란 사람이 어른이 되어서도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거라는 말은

내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어야겠다 생각하게 합니다.


아이에게도 읽어주는 부모에게도 소중한 마음을 일깨우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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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에 살아요 - KBBY가 주목한 그림책(2019년 9월) 우리 집에 동생이 산다 3
마르옛 하위베르츠 지음, 메럴 에이케르만 그림, 권지현 옮김 / 씨드북(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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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동생이 산다>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에요.


둥근 얼굴에 동그란 눈 빙긋 웃는 얼굴의 주인공이 너무너무 귀여워요.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일러스트가 마음에 쏘옥 들었어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높은 아파트 13층에 살아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요양원에 살구요.

이모와 사촌 언니는 물 위에 떠 있는 배에 살아요.

서로 다른 곳에 살고 있는 가족들을 하나씩 소개하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다세대 주택에 사는 우리 가족까지 소개하고 나서야,

내 동생이 사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을 말해줘요.

 

그 집은 바로.

따뜻하고 아늑한 엄마 배 속!


무럭무럭 자라라, 내 동생!


온 가족의 관심과 보살핌 안에서

동생을 꼬옥 끌어안으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마지막 장면에서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요.


새 생명이 태어나는 일은

모든 가족에게 기쁨을 주지요.

동생이 태어난 것을 축하해주는 가족들의 애정어린 시선이 포근하네요.


아마 주인공은 정말 좋은 언니 혹은 누나가 될 수 있을 거예요.


<내 동생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에 살아요>는 일러스트가 주는 묘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서양에서는 황새가 아기를 전해준다는 전설이 있지요.

새 가족을 소개할 때마다 황새가 늘 함께 하고 있어요.

자세히 보아야 찾을 수 있는 황새부터

'나 여기 있소.'하고 떡하니 나무에 앉아있는 황새까지.

황새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지요.


다양한 집의 모습도 재미난 볼거리에요.

아파트, 요양원, 배, 농장, 캠핑카, 전원주택..

게다가 창너머 집 안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 놓아 자세히 보면 이야깃거리가 풍부하죠.


동생을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그림책이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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