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지금이가 필요해 저학년은 책이 좋아 40
이수용 지음, 김준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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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아이들의 자존감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어떻게 바라보느냐!

관점이 중요합니다.


눈에 띄지 않던 아이였던 '지금이'는

엉뚱발랄함으로

교실안에 활력소가 되어주며

꼭 필요한 아이로 성장합니다.

또한 친구의 자존감까지 높여주게 되는데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자존감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잇츠북 저학년은 책이좋아」 신간입니다.

이수용 동화작가는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라디오 작가와 회사원을 거쳐 동화작가가 되었습니다. 이야기 만드는 것도 좋아해 국립생태원 생태동화공모전 등 다양한 공모전을 수상했지요.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이야기를 오래오래 쓰고 싶다고 하는데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됩니다.


그림은 온갖 세상사와 사람들의 모습에 관심이 많은 그림쟁이로 소개하는 김준영 작가가 그렸습니다. 덕분에 친숙하고 유쾌한 그림동화책이 완성되었습니다.

84페이지 분량의 책으로서, 큼직한 그림과 글이 어우러져 저학년이 책에 빠지기 딱 좋은 분량입니다.

목차는 6개의 챕터로 이루어졌습니다.

각 챕터들을 통해 유쾌발랄 한 지금이의 모습도 소개됩니다.


1. 이런 수학 시간은 처음

예를 들어 초등2학년 수준의 문장형 수학문제를 풀라고 하니,

숫자들을 '밀가루 물'에 풀어 '덧셈 전'을 부쳤다며 당당하게 소개합니다.


이 부분은 초등2학년인 아들도 읽고 인상깊었는지

독서노트에 인상깊은 문장으로 적었습니다. 




2. 지금이는 천재?

기발한 재치로 갈등을 해결하는 모습을 통해

지금이의 자존감이 올라가는 파트입니다.

3. 지금이가 지금이인 이유

이 부분은 부모님들이라면 공감하실텐데요~

출산 예정일을 앞두고 '지금' 나올 것 같은 신호가 반복되어,

"지금"만 들어도 아이가 생각나 '지금'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게 되었다고 합니다 ??

4. 난 더럽지 않아.

방구와 코딱지는 창작동화에서 아이들의 흥미를 자아내는 치트키인데요!

이 책에서도 등장합니다.


줄넘기를 하다가 친구 앞에서 자기도 모르게 "뿡뿡뿡" 방귀를 뀌어버린 친구 용우!

코딱지 파는 습관까지 더해져 더럽다고 친구에게 놀림받고 자존감이 하락합니다. ㅠ


그러다 지금이의 색다른 조언을 통해 용우의 자존감이 올라가고,

이제는 당당해진 것이죠!!





5. 시계의 비밀

선생님은 왜 시계만 보지?

아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부분과~

'방학을 기다린다는' 진실이 탄로나자 부끄러워진 선생님!

6. 실망하지 않았어요


반면 "선생님도 방학을 기다린다니" 

미안할 필요가 없어 참 잘 됐다며,

선생님과 아이들은 유쾌한 미소로 마무리 됩니다. ??




총평


아이들에게 있어 가정을 빼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제일 많다 보니,

교실 속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에피소드는 공감을 자아내기 충분합니다.


매력적인 지금이의 캐릭터는 아이들이 한 뼘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어줄 것 같아요.


친구를 놀리기보다는 긍정적인 면으로 이야기해주는 지금이를 통해

올바른 말습관,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겠네요.


초등2학년 추천도서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이야기나누면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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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신박한 정리 - 한 권으로 흐름을 꿰뚫는 우리 역사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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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시대부터 문재인정부까지 신박하게 정리하여 600페이지와 5천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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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신박한 정리 - 한 권으로 흐름을 꿰뚫는 우리 역사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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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조선에게 붕당정치란?

한국사 신박한 정리

(박영규, 김영사)


고조선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4300여년 한국사를

단 한 권에 담은 책을 소개합니다.


국제정세와 역사의 흐름 속

사건과 인물을 따라가다 보니

600백여 페이지와 5천년 역사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1) 서지정보 및 표지

?초판 : 2024년 8월 30일 발행

?글 : 박영규

?펴낸 곳 : 김영사

?분류 : 한국사 일반 (yes24 기준)

?분량(쪽수) : 640페이지

?금액 : 26,800원



"신박하다"는 뜻은 "새롭고 놀랍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새롭고 놀랍게 정리하였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2) 박영규 프로필

학력 : 한국외대 독어독문학과 철학 전공

박영규 작가는 역사 대중화 열풍을 불러일으킨 대중 역사 저술가이자 밀리언셀러 실록사가입니다.


"한 권으로 읽는 OOO 실록" 시리즈를 아홉 권은 누적 300만 부 이상 발행되었습니다.

(고구려왕조, 백제왕조, 신라왕조, 고려왕조, 조선왕조, 세종대왕, 조선왕실계보, 일제강점, 대한민국 대통령 등)


<세계사 신박한 정리>, <그리스 로마 신화 신박한 정리>에 이어 세 번째 신박한 정리 시리즈입니다.


3) 목차 및 줄거리

<한국사 신박한 정리>의 목차입니다.

1부. 고조선과 단군신화

2부. 삼국시대와 남북국시대

3부. 고려와 조선

4부.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문재인정부까지)




<최소한의 한국사>(최태성, 350p)의 목차와는 비슷하면서도 약간의 차이를 보입니다.


4) 챕터별 인상 깊은 구절

머리말

p. 20. 부디 이 책이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새로운 한국 통사를 원하는 독자 대중에게 상식을 익히면서도, 간명하면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그야말로 '신박한'한국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서구적 역사 구분이 아닌 우리 역사에 맞는 시대 구분이 필요하며,

약소국이라는 자괴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저자의 지적에 공감되었습니다. 

1부. 고조선과 단군신화


고조선사는 2천년 이상 유지된 단군·기자·위만조선까지를 아우르는 삼조선 역사입니다.


우리가 상식처럼 여겨지는 단군의 건국시기(기원전 2333년)의 근원도 따져 묻습니다. 

삼국유사, 제왕운기, 세종실록의 기록을 종합해서 결정되었기 때문에 세종 이후에나 확정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합니다.


2부. 삼국시대와 남북국시대

p.239. 삼국시대로 통칭되는 한국 고대사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에 가야까지 포함해 사국시대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고구려 시조 동명성왕은 고주몽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6대 왕 태조부터 고씨를 사용했기 때문에 고주몽이 아닌 해주몽일 것으라 소개됩니다.  물론 가야와 발해까지 자세히 나옵니다.


3부. 고려와 조선

p. 447. 흔히 조선 왕조가 당파 싸움 때문에 망했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중략) 망하게 한 것은 당쟁이 아니라 외척 독재이다.

조선왕조를 한 번에 파악하기 쉽지 않은데, 저자는 아래와 같이 구분합니다.


<조선 전기>

  • 구축기 : 1대 태조 ~ 4대 세종

  • 안착기 : 5대 문종 ~ 9대 성종

  • 전환기 : 10대 연산군 ~ 13대 명종


<조선 후기>

  • 전란기 : 14대 선조 ~ 16대 인조

  • 안정기 : 17대 효종 ~ 22대 정조

  • 몰락기 : 23대 순조 ~ 27대 순종


이렇게 정리하니, 좀 더 한눈에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붕당정치란? 

붕당은 조선 중기 이후 학문적 정치적 입장을 공유하는 양반들의 정치 집단을 말합니다. 붕당간 상호 비판과 견제하는 붕당정치(당쟁)가 치열했던 시기는 숙종부터 정종까지입니다. 조선의 두 번째 르네상스를 구가하던 시기죠.


붕당 정치가 시끄럽지만 평민의 삶은 안정되고 나라는 발전했기 때문에, 붕당정치가 나라를 망하게 했다는 것은 잘못된 역사관이라 주장합니다. 반면 외척이 조정을 장악했을 때 탐관오리가 판을 치고 백성은 굶주림에 시달리고 나라는 망국으로 향했다는 것이죠. 싸우는 정치인이 아니라 싸우지 않는 정치인을 비난해야 한다는 저자의 시선은 현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인조는 왜 소현세자를 그토록 미워했을까?", "영조는 왜 그렇게 사도세자를 미워했을까?" 등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질문에 답을 주며,


 


주요 인물들도 자세히 조명합니다. (정도전, 장영실, 이순신, 정약용 등)


4부.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

p. 488. 일제는 한국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배 체제를 확립하고 민족운동의 씨를 말리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중략) 독립에 대한 열망은 1919년 2.8 독립선언과 3.1 운동으로 이어져 대한민국임시정부를 탄생시켰으며, 봉오동과 청산리에서의 대승을 일궈냈다.

1910년 한일합병조약까지 일제의 국권 강탈과정도 자세히 소개됩니다. 일제는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참으로 치밀하게 준비한 반면 순진하고 무능한 구한말 모습은 안타깝고, 이완용을 비롯한 매국에 동참한 경술국적 8인의 책임도 크다 생각합니다.


며칠 전 읽었던 <Who? 홍범도>에 소개된 홍범도 대장의 봉오동 전투 등 독립군의 활약도 나오고,



1920년대 사람들의 모습 변화에 대해서도 소개되어 흥미를 더합니다.



광복 이후 단독정부 찬성파(이승만)과 반대파(김구)가 대립되다, 결국 남과 북의 단독정부가 수립된 것, 

이승만이 물러나고 세워진 제2공화국(장면 내각)은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 힘썼지만 쿠데타로 9개월 만에 무너진 것,

모두 안타까운 우리의 역사 한 조각입니다. 얼마전 '서울의 봄' 영화를 통해 살펴본 12.12 쿠데타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시대,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시대까지
현대의 각 정부에 대한 성과와 한계도 솔직하고 담백하게 정리하며 마무리됩니다.

5) 북생아빠 생각

이 두꺼운 걸 어떻게 읽지 싶었는데, 박영규 작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다보니 600여 페이지와 5천년 역사가 순식간에 지나간 듯합니다.


저자의 통찰력 있는 분석과 정리로 고조선부터 문재인까지 우리 한국사를 거시적으로 바라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번에 다 읽지않더라도 필요할 때마다 찾아 읽는데도 도움되겠어요. 내년에 한국사를 배우게 되는 큰아들에게 선물로 주려 합니다.


조선에게 붕당정치란 시끄럽지만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듯 우리의 시끄러운 민주주의도 결국 나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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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전달자 - 30만 부 기념 개정판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0
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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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좌측의 표지로 익숙한데,

올해에 2판이 나오며 표지가 변경이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기존 기억 보유자, 즉 나이 든 할아버지 모습의 기억 전달자 모습이 표지를 채웠다면,

바뀐 표지는 책과 사과, 그리고 집과 눈이 주요 아이템으로 나오는군요. 읽어보면 알겠지만 모두 책 속에 등장하는 주요 소재이지요.

루이스 로리(Lois Lowry)는 미국의 저명한 아동 및 청소년 문학 작가입니다. 1937년 3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태어났으며,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다양한 도시와 나라를 전전하며 보냈다고 합니다.


이 책 뒷부분에 소개된 1994년의 뉴베리 상 수락 연설문에도 1948년 열한 살 시절, 아버지를 따라 일본 도쿄로 가서 살던 시절이 등장합니다. 일본 속 미국인 마을에 살면서 안전한 울타리 안의 삶과 살아있는 바깥 삶을 경험한 것이 이 책에 영향을 주었다고 해요.


기억 전달자의 주인공은 조너스라는 12살 내외의 남자아이입니다. 감정과 기억이 통제된 완벽한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그 사회에서는 늘 같음 상태(sameness)가 요구됩니다. 열두 살이 될 때 직업이 주어지며, 결혼도 사랑이 아닌 원로가 정해주는 대로 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아이마저 산모 직위를 받은 여자가 매년 50명 범위 내에서 낳아 가정당 두 명의 자녀만 가지도록 정해져 있죠.


조너스는 어떤 직위를 받을지 긴장되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그동안의 봉사활동 등 이력 및 성격 등이 고려되는데, 자신의 진로분야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도 공감되는 부분일 것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각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위를 부여받는데 조너스는 기억 보유자(Receiver)로 임명됩니다. 그러면서 통제된 기억을 기억 전달자(Giver)로부터 전달받습니다. 그러면서 몰랐던 동물들, 역사와 전쟁, 사랑, 색깔 등에 대해 깨닫게 되는 것이죠. 무엇보다 포장된 '임무 해제'의 진실을 알게 되어 혼란스럽게 됩니다. 


용기를 내는 조너스를 통해 안전하지만 선택이 제한된 통제된 사회와 인간의 감정과 자유를 존중하는 사회를 비교하며, 무엇이 중요한 지를 탐구할 수 있습니다.


미용실에서 대기하면서도 읽고, 커피숍 등등 틈나는 대로 읽었어요.


The Giver: 기억 전달자 영화는 전체를 보지는 못하고, 유튜브에서 요약본으로는 본 적이 있어요. 영화에서는 각색되면서 여자친구 피오나와의 연애 감정, 애셔와의 우정 이야기가 좀 더 강조된 것 같아요.


책을 통해서는 조너스의 감정과 갈등, 그리고 진실을 알아가며 용기를 내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져있습니다. 매트릭스에서 통제된 사회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토마스 앤더슨(네오)가 자유를 허락하는 장면도 비교됩니다.


색깔을 인식하게 되는 과정은 상상에 의지해야 하기는 하죠. 반면 2020년에 출간된 그래픽노블 기억 전달자를 통해서는 처음 사과의 색깔을 인식하는 과정이 보다 직관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안전한 사회, 근심 걱정 없는 사회를 지상낙원 - 유니토피아로 생각하게도 됩니다. 그런데 걱정 없이 잘 돌아가는 거라 생각했던 사회가 알고 보니 디스토피아라면? 그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인가? 


우리 인간에게 있어 감정과 자유, 선택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또한 동일 인종만 있고, 3세대가 아닌 부모와 자녀만 있는 기초 가족, 노인은 그저 돌봄 대상이며 조용히 임무 해제되고, 산아제한이 이루어지는 사회. 차별이 없는 듯 보이면서 묵인된 차별이 만연한 사회.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가 많아 청소년 독서모임 책으로 왜 유명한지 충분히 알겠습니다.


인상깊은 구절

언제 그런 결정을 했나요? 공평하지 않아요. 우리가 그걸 바꿔요!

함께 힘을 합하면 무언가를 생각해 낼 수 있을 거예요!


[출판사 제공도서로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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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한국사 : 홍범도 Who? 한국사 47
김현수 지음, 박종호 그림 / 다산어린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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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를 열면 최태성 작가의 추천의 글로 시작합니다. 세상을 희망으로 이끌었던 '사람'이 있는 책을 읽으라는 건데요. 홍범도 장군의 경우 부모를 일찍 여의고, 처자식까지 결국 모두 잃게 되었음에도 우리 한민족에게는 나라를 되찾을 거라는 희망으로 이끈 인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봉오동전투 및 청산리 전투 장면과 더불어 카자흐스탄 강제 이주 후에서 농사일과 극장 경비 일을 하다가 생을 마감한 것까지생생한 그림과 일대기가 잘 담겨 있습니다.

아이는 KTX로 서울 갈 때 열차 안에서

반 정도 읽고, 나머지 반은 집에 와서 읽었어요.


아무리 만화책이라지만, 일제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인물 한국사 책이다 보니 초2가 느끼기에 어려운 단어가 꽤 많긴 합니다. (이레, 항일, 숙부, 지주, 코코수, 항쟁, 급보 등)


아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이걸로 골랐어요.


나를 너무 치켜세우지 마십시오. 

나는 항일 독립 투쟁 중에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져 간 수많은 동지 중 한 사람일 뿐입니다


여러 독립운동가 중 홍범도 장군은 잘 몰랐다가 2021년 유해 귀환을 통해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었어요. 아이는 15살에 나이를 속여 군인으로 자원한 것을 멋있다고 적었지만, 머슴으로 사느니 군인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이었겠지요. 신분사회와 국권침탈 등 부조리를 가만히 넘기지 못하는 그였습니다. 열악한 상황에도 힘을 키우고 매복 전략을 활용해 영리하게 독립군의 승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의 모습은 치켜세우지 않을 수 없다 생각합니다. 역사적 아픔 속에 이국만리 땅에 묻혔다가 어렵게 고국으로 돌아왔음에도 흉상 철거 및 이념 논란에 휩싸이는 모습은 안타까웠습니다. 다행히 철거는 되지 않고, 이전만 하는가 봅니다.


알면 지키지만,

모르면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의 생애를 돌아보며 역사적 아픔과 영웅적 면모를 함께 볼 수 있는 Who 학습만화이며,

한국사 연대기, 칼럼 형태의 글과 퀴즈 등 다양한 부록 활동도 알차게 들어 있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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