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사 : 홍범도 Who? 한국사 47
김현수 지음, 박종호 그림 / 다산어린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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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를 열면 최태성 작가의 추천의 글로 시작합니다. 세상을 희망으로 이끌었던 '사람'이 있는 책을 읽으라는 건데요. 홍범도 장군의 경우 부모를 일찍 여의고, 처자식까지 결국 모두 잃게 되었음에도 우리 한민족에게는 나라를 되찾을 거라는 희망으로 이끈 인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봉오동전투 및 청산리 전투 장면과 더불어 카자흐스탄 강제 이주 후에서 농사일과 극장 경비 일을 하다가 생을 마감한 것까지생생한 그림과 일대기가 잘 담겨 있습니다.

아이는 KTX로 서울 갈 때 열차 안에서

반 정도 읽고, 나머지 반은 집에 와서 읽었어요.


아무리 만화책이라지만, 일제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인물 한국사 책이다 보니 초2가 느끼기에 어려운 단어가 꽤 많긴 합니다. (이레, 항일, 숙부, 지주, 코코수, 항쟁, 급보 등)


아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이걸로 골랐어요.


나를 너무 치켜세우지 마십시오. 

나는 항일 독립 투쟁 중에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져 간 수많은 동지 중 한 사람일 뿐입니다


여러 독립운동가 중 홍범도 장군은 잘 몰랐다가 2021년 유해 귀환을 통해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었어요. 아이는 15살에 나이를 속여 군인으로 자원한 것을 멋있다고 적었지만, 머슴으로 사느니 군인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이었겠지요. 신분사회와 국권침탈 등 부조리를 가만히 넘기지 못하는 그였습니다. 열악한 상황에도 힘을 키우고 매복 전략을 활용해 영리하게 독립군의 승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의 모습은 치켜세우지 않을 수 없다 생각합니다. 역사적 아픔 속에 이국만리 땅에 묻혔다가 어렵게 고국으로 돌아왔음에도 흉상 철거 및 이념 논란에 휩싸이는 모습은 안타까웠습니다. 다행히 철거는 되지 않고, 이전만 하는가 봅니다.


알면 지키지만,

모르면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의 생애를 돌아보며 역사적 아픔과 영웅적 면모를 함께 볼 수 있는 Who 학습만화이며,

한국사 연대기, 칼럼 형태의 글과 퀴즈 등 다양한 부록 활동도 알차게 들어 있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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