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침공 EBS 꿈틀동화 4
김태호 지음, 정용환 그림 / EBS BOOKS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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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BOOKS의 신간 꿈틀동화! 「수박침공」를 접하였습니다.

초등SF동화라 할 수 있으며, 표지부터 강렬합니다!

거대한 수박 UFO가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아이에게 권했더니, 금세 빠져듭니다.

얼마나 재미있는 책인지 한번 볼까요?

 

 

이 책은 "김태호" 작가님의 신간 동화이며, 정용환 작가님을 통해 생생한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두 분 작가님의 책은 처음 접하였는데, 워낙 인상적이다 보니 소개된 다른 책들에도 궁금증을 더하게 됩니다.


 

 

<작가의 말>

이 책은 '아주 거대한 수박이 도시를 침공한다.'라는 단순한 상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상상은 엄청난 결과로 이어집니다.

수박으로 도시가 파괴되는 것처럼 엉뚱하고 유쾌한 상상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어떤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까요?

여러분도 자신만의 독특한 상상의 무기를 찾아내기를 응원합니다.

수박 침공, 작가의 말, p.4~5

작가의 말을 통해 작가님은 '상상' 예찬론자 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하는 '미존수업'을 강조한 바 있지요.

그런 면에서 김태호 작가님은 수박 UFO라는 엉뚱한 상상을 통해,

우리를 2065년과 2085년의 미래 세계로 안내합니다.

 

때는 2065년, 환경문제가 심각한 미래 세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방사성 폐기물과 오염 물질을 가득 실은 우주선이 우주로 날아가지 못하고,

중간에 추락하다 폭발"(p.29)한 것 입니다.

과학자 심박사는 계란을 이동시키는 순간 이동 장치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그 옆에서 손자 '호야'가 할아버지를 돕습니다.

그러다 무언가 잘못됐는지, 하늘에 녹색 구름이 몰려옵니다.

그것은 거대한 수박 UFO로 밝혀집니다.

군대는 수박 UFO를 공격해 보지만, 총알 구멍에서 나오는 붉은 물이 도시에 떨어집니다.

그리고 수박줄기가 내려오고 줄기에서 나온 애벌레는 시멘트를 갉아먹으며 도시를 공격합니다.

 

그러는 중에 이 사건의 원인 제공자로 심박사가 지목되어 잡히고,

호야도 친구 다비와 함께 군인들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기도 합니다.

군대는 결국 도시가 완전히 파괴되기 전에 수박 UFO를 파괴하기로 결정!

수박은 공중에서 폭파되며 한꺼번에 조각들이 퍼져나갑니다.(p.128)

"쿠와와앙~!!!!"

이 책의 가장 인상적인 그림 중 하나입니다.

이 수박은 외계에서 온 줄 알았는데, 확인해 보니 지구 물질과 100% 일치합니다.

게다가 물질의 나이를 계산해 봤더니 2085년으로 나왔습니다.(p.131)

미래에서 온 수박이라니요?

심박사와 호야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금 순간 이동 송수신 장치를 만듭니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액체 폭탄...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며 긴장감을 더합니다.

이 때 호야 귀에 들리는... "삼 둘이 하나에 땡"(p.147)

어? '삼 둘이 하나에 땡'은 호야만의 수를 세는 방법인데 말이죠?

과연 어찌 된 일일까요?

호야와 호야의 친구 다비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될까요?

시간과 공간을 넘어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생각게 하는 흥미진진한 수박 침공 SF동화입니다.

 

책을 다 읽은 둘째 아이(초1 )에게 어떤 내용인지 물어봤어요.

 

수박이 지구를 침공하러 왔거든?

UFO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지구를 살리려고 온 것 같아.

가장 재미있던 부분을 묻자,

7 6 5 4 삼 둘이 하나에 땡, 하면서..

진짜 폭탄이 터지는 줄 알았거든?

근데 폭탄이 안 터지고,

호야 목소리가 나왔어.

처음엔 재미없었는데,

다비하고 호야가

모험을 떠나는 부분부터 재밌었어.

엄~청 재밌어~!

라고 대답해 줍니다!

 

오염된 미래사회!

자연환경을 어떻게 지킬 지에 대해, 정답은 의외로 가까이에 있었고,

미래에서 도움을 받는다는 기발한 상상력을 더합니다.

장수풍뎅이, 애벌레, 수박 등 아이들에게 익숙한 곤충과 식물이 나오면서,

시간과 공간을 오가고, 추격전도 나오면서 흥미를 더하는 책이었습니다.

 

[인상적인 구절]

사람들이 다시 도시로 돌아왔다.

건물과 나무와 풀이 함께 서있고,

풀과 꽃, 벌레들이 사람들 틈에 어우러졌다.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새의 지저귀는 소리가 함께 들렸고,

땅은 들썩이며 숨을 내쉬었다.

자연을 살릴 수 있는 건 자연뿐이었다.

수박 침공, p.167, 동화의 마지막 문단.

 

'수박침공'은 초등 중고등학년 권장 동화입니다.

저학년 아이라 할지라도 줄글 많은 책에 익숙하다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습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EBS BOOKS)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

- 북생아빠 http://blog.naver.com/booklife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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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
이광형 지음 / EBS BOOKS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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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BOOKS에서 부모교육 시리즈로 새로운 책이 나왔습니다.

「거꾸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입니다.

 

아래와 같은 부모님들께 권합니다.

- AI와 함께 살아갈 우리 아이가 세상을 이끌어 나가는 창의인재로 키우고 싶은 부모

- 남과 똑같은 주입식 교육으로 자라기보다 상상력과 개성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

- 꿈이 없다 말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궁금한 부모

부모님 여러분은 1999년에서 2000년에 81부작으로 인기를 끈

SBS 드라마 「카이스트」를 아시겠지요?

드라마 카이스트에 나오는 괴짜 신임 교수 박기훈(안정훈 연기)의 모델이

바로 이광형 교수라고 합니다.

 


이광형 교수는 카이스트 교수 35년을 거친 후 현재 카이스트 총장으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이광형 총장님은 2021년 TVN, 유퀴즈 온더블록에 출연하여,

TV를 거꾸로 보고, 조직도를 거꾸로 설치한 모습이 방영되기도 하였습니다.

다 창의적 생각을 위한 노력인가 봅니다.


 

이 책 「거꾸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는,

달라질 세상을 대비하여,

우리 아이를 어떻게 창의력 있는 아이로

키울지에 대한

에세이 형식의 자녀 교육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크게 3부로 나뉩니다.

1) 아이는 미래에서 온 사람이다 (아이 편)

2) 생각도 마음도 반짝이는 아이로 키우기 (부모 편)

3) '가정-학교-사회'는 창의력 연대이다 (사회 편)

 

Part 1.아이는 미래에서 온 사람이다. (아이 편)

아이는 미래에서 온 사람이라니,,,

무슨 뜻일까요?

아이가 한참 사회생활을 할 시기는 2050년대 전후일 것이므로,

지금으로부터 최소 30년 이상 미래를 생각하며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는 것입니다.(p.25)

저자는 특히 "어른들의 칭찬"을 강조합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사소한 거라도 칭찬해 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p.49

프롤로그에서도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호기심 어린 질문을 하는 아이에게 칭찬을 해 주면

아이는 질문을 반복하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뇌세포 회로가 만들어지면서 아이의 습관이 된다.

이 습관이 결국 창의력, 아이 재능의 밑거름이 된다. (p.7)

부모가 주위 사람을 칭찬하기를 습관화하면

아이도 은연중에 배워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긍정적인 사람 주위에는 긍정적인 사람들이 늘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p.54)

각 Part 1의 마지막에는 창의력 수업 이론으로 창의적 생각 요령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다르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하는데,

시간, 공간, 분야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생각을 이리저리 움직여 보면

평소에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p.95)


휴대전화를 예로 든다면,

미래에는 휴대전화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보는 것 (시간 이동)

아이슬란드 오로라를 잘 촬영할 수 있는 휴대전화 사진 신기술 개발 (공간 이동)

동물용 전화기 개발 (분야 이동) (p.97)

이런 식으로 기존 개념을 이리저리 뒤틀어 보라는 것이지요.

창의적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막막할 수가 있는데,

시간, 공간, 분야를 중심으로 창의적인 생각을 만들어보라는 것은,

좋은 실습 예시라 생각됩니다.

Part 2.생각도 마음도 반짝이는 아이로 키우기 (부모 편)

프랑스에서 어린이가 학교에 갈 때 부모가 당부하는 말은 보통

"학교에서 질문을 잘해라.", "무슨 일에든 용감해라!", "맞서 싸워라" 등이라고 합니다.

그에 반해 우리는 보통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 "말썽 피우지 마라."라고 하지요. (p.110)

수동적인 말 잘 듣는 아이로 키우는 것과,

독립적으로 적극적인 아이로 키우는 데 있어서도,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저자는 국제 관계와 인구변화, 기술 변화를 꾸준히 관찰하면서

세상의 흐름을 어느 정도 읽는 아이로 키우라 권합니다.(p.131)

또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아이로 키우라 권합니다.

긍정적인 아이 주위에는 조력자가 넘치게 된다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언어부터 바꾸라고 합니다.

당장 말을 듣지 않는 아이로 인해 짜증이 몰아치더라도,

그 짜증을 발산하기보다 긍정적인 사고로 바꾸어

좋은 말을 아이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거꾸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 p.162.

말은 좋아 보이지만, 실천은 정말 어려운 문구입니다.

2부의 창의력 수업이론은 "칭찬 일기" 내용입니다.

주 1회 아이의 장점을 찾아서 기록하라는 것이지요.

아이를 일주일 동안 성심성의껏 관찰한 뒤 장점을 찾아내 칭찬을 하면

아이는 반드시 다음 주에도 그 행동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합니다.

칭찬이 좋다는 것은 알아도, 실천에는 인색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아이의 잘하는 부분을 찾아 칭찬하도록 더욱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Part 3. '가정-학교-사회'는 창의력 연대이다. (사회 편)

사회가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우리의 '뇌'도 달라지고 있는데요.

전에는 외우고 암산하는 능력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컴퓨터가 대신하고 있고 골치 아픈 일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AI에게 일을 시키는 사회에서는 복잡한 일을 처리하는 전두엽과

암기능력을 담당하는 측두엽, 언어를 담당하는 부분 또한 위축되고,

영상 처리하는 후두엽만 발달할 것으로 예측합니다.(p.196)

그래서 저자는 AI 시대에 대비해, 아이들을 키울 때

'너무 AI에 의존하지 말고, 복잡한 일을 피하지 않도록' 키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머리는 쓰는 자의 것이고, 두뇌는 사용할수록 발달하기 때문입니다.(p.197)

꿈이 없는 아이에 대한 내용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제 큰 아들(현 중1)도 꿈이 없다고 당당히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도 '일단은 당장 꿈이 없어도 괜찮으니

조급하게 여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라'라고 조언해 주시네요.

그럼에도 일단 꿈을 크게 갖고, 포기하지 않는 노력이

아이의 성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꿈을 찾는 일을 '풀어야 할 과제'라기보다는

미지의 보물섬을 탐험하듯 즐겁게 찾아보라고 강조합니다.(p.222)

3장의 창의력 이론 수업은 "미존수업"입니다.

2022년에는 JTBC <국과대표>에 출연하여,

미존 수업 관련 실습이 진행되기도 하였습니다.


 

미존(未存)수업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하고 발표하는 수업을 말합니다.

상상력은 AI가 넘보지 못하는 능력이므로,

아이들과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제안합니다.

그 상상 속에 아이의 미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마치며

세상에서 괴짜, 악동, 남다른 아이, 기죽은 아이, 아웃사이더,

개성 없는 아이로 불리는 아이들.

나는 그 아이들이 틀리지 않았다고, 잘 자라나고 있다고,

고유한 빛으로 반짝이고 있다고 말해 주고 싶었다.(p.244)

미래는 정해진 정답이 없는 시대이다.

결국 개성과 창의력으로 무장한 사람들의 주 무대가 될 것이다.

AI와 경쟁하며 살게 될 미래에는

괴짜스럽지 않고서는 AI를 이기지 못한다.(p.245)

실제로 이세돌이 알파고를 한 번이라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예측을 벗어난 수를 두었기 때문이었지요.

다르게 생각하더라도, 그 부분을 칭찬할 수 있는 부모라야,

아이의 창의력이 발달될 수 있겠다 생각됩니다.


<감상평>

교수 시절 아웃사이더이자, 괴짜 교수라 불렸던 저자가

인정받는 총장이 된 후 부모에게 전하는 에세이에 가깝습니다.

실제 어떻게 아이를 창의적으로 키우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은 약간 아쉬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달라질 AI 미래사회를 대비하여,

질문하는 아이, 상상력이 뒷받침되는 아이로 자라나기 위해,

부모의 격려와 칭찬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 반복함으로써,

올바른 부모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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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비밀 -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어린이 부분 수상작
민후 지음 / 북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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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비밀'이라니... 열네 살 아들을 둔 아빠로서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원래 이 책은 중1 첫째 아들과 보려했다. 그런데 초1 둘째 아들이 책을 보자마자 관심을 표한다. 남자아이가 투명하다고 귀신 아니냐고 묻는다. 대충 봐서 놓친 부분이었는데 정말 그렇다. 정말 남자아이가 귀신이라면, 여자아이는 귀신을 볼 수 있다는 건가? 그렇게 보고 나니 책 내용이 더욱 궁금해졌다.

책날개를 펼쳐 작가 소개 먼저 확인했다. "변종 인간이 되어버린 딸을 키우는 아직 철들지 않은 엄마"라고? 사춘기 딸을 가진 엄마가 본인의 일상에서 글감을 찾았구나 싶었다. 게다가 주인공 엄마의 직업도 웹 소설 집필 작가로 나온다. 딱 본인 얘기신 듯? 역시 허구의 창작동화라 할지라도 그 뿌리는 작가의 경험에서 나온다.


이 창작동화의 주요 줄거리는 몇몇 키워드를 중심으로 요약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키워드 : 비밀

이 책은 "나는 비밀이 많아" 챕터로 시작한다. 질질 끌고 그런 것도 없다. 고작 두 문장만에 첫 번째 비밀을 바로 털어놓는다.

p.7 나에게는 몇 가지 비밀이 있다. 첫 번째 비밀은 귀신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키워드 : 돌아가신 아빠

민아는 아빠를 2년 전에 교통사고로 잃었다. 그 아빠가 학부모 참관 수업에 나타난 것이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어 귀신이 된 아빠를 본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본인도 놀랐겠지만 금세 친구들에게는 "귀신 보는 아이"로 놀림감이 된다. 학부모 참관 수업 날, 아빠를 보고 "아빠~" 하고 불렀으니, 이미 비밀은 아닌 게 되어버렸다.

세 번째 키워드 : 연애 감정

열세 살 사춘기 시절, 이성에 관한 호기심, 두근거림... 그 감정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감정이다. 그런데 그냥 두근거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얼굴이 오톨토돌한 두드러기로 덮인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할 것 같다. 특히나 외모에 신경 쓸만한 열세 살 여자아이가 말이다.

네 번째 키워드 : 숙제하라는 엄마의 잔소리

민아는 숙제가 많은 학원에 다니며, 엄마에게 잔소리를 듣는다. 숙제에 치여 괴로워하는 이 땅의 아이들이 공감하며 읽을만한 에피소드다. 역시 삶에서 우러난 경험을 토대로 한 생생한 대화는 흡입력을 높인다. 

다섯 번째 키워드 : 식스 센스

이 창작동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식스센스" 영화에 대해 알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스센스' 영화를 몰라도 이 책에 충분히 빠질만한 매력이 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알고 읽는다면 읽는 재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식스센스는 반전 영화로 유명한 영화이기도 하다. 이 창작동화에도 반전이 있을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초1 둘째 아이도 빠져들어 읽었다. 그 정도로 열세 살의 비밀은 쉽고 재밌게 읽힌다. 아이가 특히 깔깔대며 웃었던 부분을 잠깐 소개하자면,

p88. "심심해서 그래. 나랑 조금만 놀자, 응?" "뭐 하고 놀 건데?" "음, 귀신 놀이?" "야! 너 정말……." "하하하, 장난이야. 이제 방해 안 할게. 공부해."

귀신이 귀신 놀이하며 놀자니,,, 빵 터질만 하긴 하다.


"열세 살의 비밀"은 이런 분드에게 추천합니다.

ㆍ우정, 연애, 숙제 스트레스에 공감할 만한 초등학교 고학년 및 중학생
ㆍ본인의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며 흐뭇한 감정을 느끼고 싶은 성인
ㆍ갑자기 변종 인간이 되어 달라진 자녀와의 간극을 좁히고 싶은 학부모
ㆍ연애와 반전이 담긴 가벼운 창작동화를 재밌게 읽고 싶은 누구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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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촛불이다 - 광장에서 함께한 1700만의 목소리
장윤선 지음 / 창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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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촛불에는 세번을 참여한바 있다
처음으로 100만 인원을 넘긴 11.12 제3차 촛불집회가 처음이었고
첫눈 내리던 11.26 홍대에서 문재인 전대표의 소규모 연설을 들은게 그 두번째!
탄핵소추안 발의를 앞두고 아들과 함께 광화문에서 청와대방향으로 행진했던게 그 세번째이다!

비록 바쁘고 지방에살고 가족과의 일정등의 사유로
매번 참여는 어려웠으나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꾸는 현장에 나가지않고 지켜만 볼수는 없는 일이었다.

사실 지금 여야가 합의해서 뭐하나 통과시키어려운 20대 국회의 구조속에서 여야 합의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가결함과 더불어 헌재의 파면결정이 나온것은 지금생각해도 세계사에 유례를 찾기어려운 기적과도 같은 무혈혁명의 순간이었다!

그것을 우리 국민이 촐불과함께 해낸것이었다. 비록 바람불면 촛불은 꺼진다며 애써 무시하는 정치인도 있었으나 우리국민은 굴하지않고 LED촐불을 들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갔다!

여기에 참여한 수많은 집행부, 자원봉사자들, 직장인, 학생, 엄마와 노인분들 등 수많은 사람의 목소리를 담담히 담아낸 이책을 통해 그때의 감격과 역사적 순간의 물결을 다시금 온몸으로 느낄수 있었다.

그 당시 단지 7살인 아들과 함께 광화문에나가 촛불들고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지금 이순간은 추후 역사에 기록될 순간이며 그자리에 네가 있었다는것을 잊지말라고 얘기한적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정말 역사의 일원이 된것같아 뿌듯함이 있었다

촛불에 참여하셨던 분이든 그렇지않고 마음으로라도 응원한분이든 그때의 감동적 순간들을 되살고 또한 수많은 이들의 진정어린 고백들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얻을수있는 이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또한 그때의 순간들을 인터뷰로 기록하여준 저자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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