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
이광형 지음 / EBS BOOKS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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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BOOKS에서 부모교육 시리즈로 새로운 책이 나왔습니다.

「거꾸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입니다.

 

아래와 같은 부모님들께 권합니다.

- AI와 함께 살아갈 우리 아이가 세상을 이끌어 나가는 창의인재로 키우고 싶은 부모

- 남과 똑같은 주입식 교육으로 자라기보다 상상력과 개성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

- 꿈이 없다 말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궁금한 부모

부모님 여러분은 1999년에서 2000년에 81부작으로 인기를 끈

SBS 드라마 「카이스트」를 아시겠지요?

드라마 카이스트에 나오는 괴짜 신임 교수 박기훈(안정훈 연기)의 모델이

바로 이광형 교수라고 합니다.

 


이광형 교수는 카이스트 교수 35년을 거친 후 현재 카이스트 총장으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이광형 총장님은 2021년 TVN, 유퀴즈 온더블록에 출연하여,

TV를 거꾸로 보고, 조직도를 거꾸로 설치한 모습이 방영되기도 하였습니다.

다 창의적 생각을 위한 노력인가 봅니다.


 

이 책 「거꾸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는,

달라질 세상을 대비하여,

우리 아이를 어떻게 창의력 있는 아이로

키울지에 대한

에세이 형식의 자녀 교육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크게 3부로 나뉩니다.

1) 아이는 미래에서 온 사람이다 (아이 편)

2) 생각도 마음도 반짝이는 아이로 키우기 (부모 편)

3) '가정-학교-사회'는 창의력 연대이다 (사회 편)

 

Part 1.아이는 미래에서 온 사람이다. (아이 편)

아이는 미래에서 온 사람이라니,,,

무슨 뜻일까요?

아이가 한참 사회생활을 할 시기는 2050년대 전후일 것이므로,

지금으로부터 최소 30년 이상 미래를 생각하며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는 것입니다.(p.25)

저자는 특히 "어른들의 칭찬"을 강조합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사소한 거라도 칭찬해 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p.49

프롤로그에서도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호기심 어린 질문을 하는 아이에게 칭찬을 해 주면

아이는 질문을 반복하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뇌세포 회로가 만들어지면서 아이의 습관이 된다.

이 습관이 결국 창의력, 아이 재능의 밑거름이 된다. (p.7)

부모가 주위 사람을 칭찬하기를 습관화하면

아이도 은연중에 배워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긍정적인 사람 주위에는 긍정적인 사람들이 늘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p.54)

각 Part 1의 마지막에는 창의력 수업 이론으로 창의적 생각 요령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다르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하는데,

시간, 공간, 분야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생각을 이리저리 움직여 보면

평소에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p.95)


휴대전화를 예로 든다면,

미래에는 휴대전화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보는 것 (시간 이동)

아이슬란드 오로라를 잘 촬영할 수 있는 휴대전화 사진 신기술 개발 (공간 이동)

동물용 전화기 개발 (분야 이동) (p.97)

이런 식으로 기존 개념을 이리저리 뒤틀어 보라는 것이지요.

창의적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막막할 수가 있는데,

시간, 공간, 분야를 중심으로 창의적인 생각을 만들어보라는 것은,

좋은 실습 예시라 생각됩니다.

Part 2.생각도 마음도 반짝이는 아이로 키우기 (부모 편)

프랑스에서 어린이가 학교에 갈 때 부모가 당부하는 말은 보통

"학교에서 질문을 잘해라.", "무슨 일에든 용감해라!", "맞서 싸워라" 등이라고 합니다.

그에 반해 우리는 보통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 "말썽 피우지 마라."라고 하지요. (p.110)

수동적인 말 잘 듣는 아이로 키우는 것과,

독립적으로 적극적인 아이로 키우는 데 있어서도,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저자는 국제 관계와 인구변화, 기술 변화를 꾸준히 관찰하면서

세상의 흐름을 어느 정도 읽는 아이로 키우라 권합니다.(p.131)

또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아이로 키우라 권합니다.

긍정적인 아이 주위에는 조력자가 넘치게 된다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언어부터 바꾸라고 합니다.

당장 말을 듣지 않는 아이로 인해 짜증이 몰아치더라도,

그 짜증을 발산하기보다 긍정적인 사고로 바꾸어

좋은 말을 아이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거꾸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 p.162.

말은 좋아 보이지만, 실천은 정말 어려운 문구입니다.

2부의 창의력 수업이론은 "칭찬 일기" 내용입니다.

주 1회 아이의 장점을 찾아서 기록하라는 것이지요.

아이를 일주일 동안 성심성의껏 관찰한 뒤 장점을 찾아내 칭찬을 하면

아이는 반드시 다음 주에도 그 행동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합니다.

칭찬이 좋다는 것은 알아도, 실천에는 인색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아이의 잘하는 부분을 찾아 칭찬하도록 더욱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Part 3. '가정-학교-사회'는 창의력 연대이다. (사회 편)

사회가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우리의 '뇌'도 달라지고 있는데요.

전에는 외우고 암산하는 능력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컴퓨터가 대신하고 있고 골치 아픈 일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AI에게 일을 시키는 사회에서는 복잡한 일을 처리하는 전두엽과

암기능력을 담당하는 측두엽, 언어를 담당하는 부분 또한 위축되고,

영상 처리하는 후두엽만 발달할 것으로 예측합니다.(p.196)

그래서 저자는 AI 시대에 대비해, 아이들을 키울 때

'너무 AI에 의존하지 말고, 복잡한 일을 피하지 않도록' 키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머리는 쓰는 자의 것이고, 두뇌는 사용할수록 발달하기 때문입니다.(p.197)

꿈이 없는 아이에 대한 내용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제 큰 아들(현 중1)도 꿈이 없다고 당당히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도 '일단은 당장 꿈이 없어도 괜찮으니

조급하게 여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라'라고 조언해 주시네요.

그럼에도 일단 꿈을 크게 갖고, 포기하지 않는 노력이

아이의 성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꿈을 찾는 일을 '풀어야 할 과제'라기보다는

미지의 보물섬을 탐험하듯 즐겁게 찾아보라고 강조합니다.(p.222)

3장의 창의력 이론 수업은 "미존수업"입니다.

2022년에는 JTBC <국과대표>에 출연하여,

미존 수업 관련 실습이 진행되기도 하였습니다.


 

미존(未存)수업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하고 발표하는 수업을 말합니다.

상상력은 AI가 넘보지 못하는 능력이므로,

아이들과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제안합니다.

그 상상 속에 아이의 미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마치며

세상에서 괴짜, 악동, 남다른 아이, 기죽은 아이, 아웃사이더,

개성 없는 아이로 불리는 아이들.

나는 그 아이들이 틀리지 않았다고, 잘 자라나고 있다고,

고유한 빛으로 반짝이고 있다고 말해 주고 싶었다.(p.244)

미래는 정해진 정답이 없는 시대이다.

결국 개성과 창의력으로 무장한 사람들의 주 무대가 될 것이다.

AI와 경쟁하며 살게 될 미래에는

괴짜스럽지 않고서는 AI를 이기지 못한다.(p.245)

실제로 이세돌이 알파고를 한 번이라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예측을 벗어난 수를 두었기 때문이었지요.

다르게 생각하더라도, 그 부분을 칭찬할 수 있는 부모라야,

아이의 창의력이 발달될 수 있겠다 생각됩니다.


<감상평>

교수 시절 아웃사이더이자, 괴짜 교수라 불렸던 저자가

인정받는 총장이 된 후 부모에게 전하는 에세이에 가깝습니다.

실제 어떻게 아이를 창의적으로 키우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은 약간 아쉬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달라질 AI 미래사회를 대비하여,

질문하는 아이, 상상력이 뒷받침되는 아이로 자라나기 위해,

부모의 격려와 칭찬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 반복함으로써,

올바른 부모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EBS BOOKS)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

- 북생아빠 http://blog.naver.com/booklife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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