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어휘력 - 정확히 말할수록 아이의 세상이 커지는 필수 어휘 126
김종원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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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와 여러 권의 도서를 통해 통찰력 있는 유익한 글을 전하는 김종원 작가님의 신간 <부모의 어휘력>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에게 말할 때는 특히 더 신경 써서 말할 필요성에 대해 느끼게 되었습니다.


부모의 어휘력 수준이 아이가 살아갈 인생의 수준까지 결정할 수 있다 하고,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니 말이지요.(P.8) 


중학생 큰 아들이 기말시험을 앞두고 있어,

함께 도서관 열람실에 자리 잡아 읽었습니다.



일상 어휘, 감정 어휘, 생각 어휘로 구분하여, 

총 126개의 단어(63세트)를 소개합니다.


그중 인상적인 어휘 위주로 소개해 봅니다.


저렴하다/합리적이다

p.36


전 가성비 있는 제품을 좋아하는데요. "저렴한" 제품만 좋아하는 걸로 오해받기도 합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낮으면서 또 다른 긍정적인 요인이 있을 때 "합리적"이라 말할 수 있는데요.(p.36)


"어떤 게 합리적인 선택일까?"라는 부모의 말은 스스로 비교 분석하며, 다양한 시각과 지성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합니다.


'합리적'이라는 어휘 사용을 통해 저의 진심(?)을 더 알리고, 자녀의 가격과 가치에 대한 균형감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줘야겠습니다.


자존감/자신감

p.190

'세상이 주는 것이 자신감이라면, 스스로 자신에게 주는 건 자존감'이라고 설명합니다.(p.190)


시험을 잘 보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지만, 점수가 떨어지면 다시 잃기도 쉬운데요.


반면 자존감은 "충분히 열심히 했어. 그 노력을 내가 아니까, 나는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해."라며 결과와 상관없이 스스로를 소중하게 대하려는 감정입니다. 자신감이 쌓여 자존감이 될 수 있으므로 둘 모두 중요하겠습니다.



잔소리하다/조언하다

p.280


'잔소리하다'의 사전적 정의는 "쓸데없이 자질구레한 말을 늘어놓다."입니다. 잔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는데도 자꾸 하게 됩니다.


잔소리와 조언의 큰 차이는 주도권이라고 합니다. 주도권이 아이에게 있다면 조언, 부모에게 있다면 잔소리라는 것이지요.(p.281)


아이가 무언가를 알려 달라고 할 때 들려주는 말이 바로 조언입니다.(p.282)


실천은 쉽지 않지만 잔소리는 줄이고, 조언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익숙한 어휘들도 있지만, 상황에 맞게 적합한 어휘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작가가 제시한 적절한 예시와 글 솜씨에 경탄하게 됩니다. 이 책 덕분에  다양한 어휘를 섬세하게 사용하는데 정말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두 개 단어씩 묶어 다른 점을 충분히 설명함으로써 잘못된 어휘 사용을 바로잡도록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낯설고 미숙한 어휘력은 말 연습을 통해 바로잡고 더욱 개발해 나가야겠습니다. 이 문단에서 밑줄 친 단어들이 이 책에서 설명해 주는 단어들 중 일부입니다. 쑥스럽지만 자꾸 써보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스스로도 대견하다는 마음도 듭니다.


게다가 책의 곳곳에 필사하며 연습할 수 있게 구성된 점도 만족스럽습니다.


300여 페이지의 꽤 두꺼운 책이지만, 두 개의 단어씩 묶어 비교하는 방식이라 쉽게 읽힙니다.

19,000원의 가격은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아이의 생각을 자라게 하고, 부모와 아이 관계에 도움받을 걸 생각한다면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됩니다.


부모의 어휘력 향상을 통해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언어습관을 갖고자 하는 부모님들께 추천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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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연필 저학년은 책이 좋아 37
이미현 지음, 김미연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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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서 동화로 넘어가는 초등 저학년 시기!


이때는 아이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담긴 그리 길지 않은 창작동화가 좋습니다.


이런 면에서 잇츠북어린이 출판사에서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책을 꾸준히 발간해 주는 것이 반갑습니다.




이미현 작가는 동화를 쓰면서 자신 안의 어린아이와 만나는 기쁨을 누린다고 해요. 어린이들에게 더 재미있는 책 친구를 선물하고 싶어 날마다 중이시라는데요.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 중, 20. <신기한 학교 매점>, 27.<속마음 마이크>, 37.<천재연필> 이렇게 세 권 모두 이미현 작가의 작품입니다. 아이들이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들이에요.


아이도 이 천재연필을 갖고 싶대요!

수학도 백점받을 수 있겠다면서요. 


작년에 일기 써주는 로봇이 있으면 좋겠다는 일기를 적은 적이 있는데, 이거 하나면 해결인 거죠! ㅎ

맞춤법과 일기 숙제에 민감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기에 좋습니다.


저런 신기한 물건에만 의지하는 건 좋지 않겠지요? 슬찬이도 결국은 "무엇이든 스스로 노력해서 도전" 하겠다며 천재연필을 반납하는데요. 그 부분을 기억에 남는 문장으로 꼽았습니다.


저학년 수준의 창작동화이다 보니 어려운 단어는 딱히 없었다고 해요.



이 시리즈의 마무리는 항상 "물품 반납"과 "후기 작성"으로 마무리 됩니다. 그게 공짜 대여의 조건이거든요.


아이의 입장에서 쓴 후기를 읽는 재미가 있으며, 이를 통해 후기 쓰는 법을 익히는 데도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천재연필을 먼저 읽고 나서 "작가의 말"을 통해 

이 책이 "신기한 학교 매점"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다행히 <신기한 매점>과 <속마음 마이크>는 도서관에서 대출 가능해서 빌려주니 재미있게 바로 읽더라고요.


순서대로 세 권 모두 읽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셋 다 읽어본 둘째 말로는,,

재미는 <속마음 마이크>가 제일 재미있었고,

갖고 싶은 건 글쓰기가 귀찮아 <천재연필>이 제일 갖고 싶다네요?


그리고 세 권 모두 친구들과의 우정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데요~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똑같은 이름의 주인공이 친구로 등장하기도 해요.

각각의 책에서 공통된 친구이름을 발견해 내는 것도 또다른 재미가 되는 것 같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후기를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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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소음 - 두 사람을 위한 시 다산어린이문학
폴 플라이시먼 지음, 에릭 베도스 그림, 정지인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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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을 위한 시

즐거운 소음

자기 전 아이가 책읽어달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땐 가급적 그림책을 찾아 읽어주곤 합니다. 특히 짧은 걸로요 ??

그러다 다산어린이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즐거운 소음'을 만났습니다. 이제는 밤마다 함께 시낭독을 하게 되었어요. 혼자 읽어주는 것도 아니고, 듀엣으로 함께 읽어요.

이 시집은 혼자 읽는 시가 아니거든요.

두 사람이 함께 낭독하며 완성하는 동시입니다.


시를 그닥 좋아하지 않던 아이였지만, 

아빠와 아들이 자연 속 곤충을 듀엣으로 함께 낭독하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곤충을 만나며 함께 낭독하며 즐거운 소음(?)을 내고 나면 잠도 잘 오더라고요.


표지에는 나비 그림이 보이는데요~
표지를 넘기고 두어장 더 넘기면 여러 곤충들이 가득합니다.

소금쟁이, 하루살이, 메뚜기, 반딧불이,
책다듬이벌레와 매미, 꿀벌 등
다양한 곤충을 만날 수 있어요.

이 시를 낭동하는 방법은 특이해요.


눈으로도 보는 것도 아니고,

혼자 읽는 것도 아닙니다.


한 사람은 왼쪽 부분을,

또 한 사람은 오른쪽 부분을 읽으면 돼요.


둘이 같은 내용을 동시에 읽기도 하지만,
다른 내용을 동시에 낭독할 수도 있지요.
맨 뒤에는 작품해설도 있는데,
작품 해설도 두 명이 나란히 해설해줍니다.
왼쪽은 김유진 동시인이 해설해주고, 
오른쪽은 김태우 곤충학자가 해설해주네요.
같은 같은 사물이나 생명을 바라보더라도, 
누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시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아빠와 아들이 함께 곤충 동시를 노래하다보면, 곤충의 생태적 특징이 떠올라 친근하게 여겨집니다.

알면 사랑하게 된다고 하지요.

곤충 동시를 읽으며, 

곤충을 더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번갈아 읽기도 하고,

동시에 읽기도 하고,

운율에 따라 다른 부분도 낭독합니다.


아이는 특히 동시에 다른 내용을 낭독하는 걸 특히 좋아했어요. 


시선이 내려가며 좌우를 정해 낭독하되,

자기 차례를 놓치지 않으려면 정신 바짝차려야하긴 합니다. ??


아이가 특히 좋아하는 시는 '메뚜기'!였습니다.


다산 어린이 덕분에 아이와 즐거운 시낭독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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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물리학으로 풍덩! - 상식을 벗어난 세계로 떠나는 작고 거대한 과학 여행 나를 지키는 괜찮은 생각 5
로베르트 뢰브.올리버 슈메링 지음, 아론 쿠쉴리 그림, 유영미 옮김, 김재영 감수 / 아울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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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원자 단위의 미시세계를 설명하는 학문이면서, 우리의 상식과는 다른 특징을 보이기 때문일 것인데요.

자물리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몸도, 우리가 사는 자연물질도 모두 원자로 되어 있으니 사실 이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양자역학을 아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PC, 휴대폰, GPS 등의 최신기술에도 깊숙이 활용되고 있죠.


렵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조금 더 쉽게 접할 수는 없을까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초등과학책이 신간으로 나와 읽어보았습니다.



자 로베르트 뢰브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전시회도 주재하는 양자물리학자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올리버 슈메링과 함께 이 책을 집필하여 양자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책에서 설명하는 주요 개념

시간과 엔트로피

p.10~p.29.

선 "시간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지금' 이 순간은 붙잡을 수 없고 바로 지나가버리죠. 다만 방향과 간격은 알 수 있지요.


시간의 방향은? 엔트로피로 설명될 수 있죠. 질서에서 무질서로 향한다는 것 말이에요. 아이의 방을 정리해 줘도 금방 어질러지잖아요? 화가 좀 나고 답답하긴 하지만, 그게 시간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걸 이해할 수 있어요. 다시 정돈된 방으로 정리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렇다면 시간의 간격은 어떻게 잴까요? 지구가 한 바퀴 도는 자전주기를 24시간 하루로 정의하는 건 이해하기 쉽죠. 다만 1초는 정확히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막막한데요. 1초 동안 세슘 원자는 92억번 진동한다고 해요. 원자의 진동수를 세어 정확한 시간 측정이 가능해졌죠. 


만 높이에 따라 중력이 달라져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고 해요. 물론 느끼지 못할 차이겠지만 말이죠. (시간도 생각보다 참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높은 곳과 낮은 곳 중 어느 곳의 시간이 더 빠르게 흐를까요? (29페이지 하단의 아래 내용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답니다.)



양자 방울, 빛알, 입자이자 파동

p.34, p.60


자가 원자핵 주변 궤도를 도는 모습은 행성이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도 있지만 이와는 달라요. 특정 위치에 존재하며 순환한다기보다는 동시에 여러 장소에 확률적으로 퍼져있기 때문인데요. 이것을 이 책에서는 "양자 방울"로 표현합니다. (얼룩이나 비눗방울을 뜻하는 'Blob'이라는 단어를 바탕으로 김재영 감수자가 제안)


자는 '빛알'로 표현합니다. 예쁜 순우리말 활용도 과학이 좀더 가깝게 느껴지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그 밖에 양자의 불확정성, 양자의 얽힘 현상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중첩

p.64

뢰딩거의 유명한 사고 실험, 슈뢰딩거의 고양이도 소개됩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다면 고양이는 죽은 것이기도 하고, 살아있는 것이기도 하다는 건데요. 


마찬가지로 빛이나 전자는 입자일 수도 있고, 파동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특정 조건에서 물질이 동시에 여러 가지 상태로 존재하는 것을 중첩이라 한다는 것도 배울 수 있어요.

양자물리학의 미래

p.78~p.83

퓨터는 일반적으로 0과 1의 2진법인 '비트'로 계산되는데요. 양자컴퓨터의 큐비트는 중첩과 얽힘 현상을 활용해 더 빠른 계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큐비트는 양자비트-Quantum bit라고도 합니다.)


특히 최적화된 경로를 찾는 데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기존 컴퓨터는 모든 경로를 일일이 다 확인해 봐야 하는데, 양자컴퓨터는 모든 루트를 동시에 계산한다니 말이죠(p.80)


총평

사실 이 책 한 권 읽는다고 양자물리학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기는 어렵겠습니다. 


그렇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어요. 리처드 파인만이 말했듯 양자역학을 완벽히 이해하기는 정말 어려우니 말이에요.


양자역학 관련 다양한 개념을 그림과 함께 표현하고 있어서 간략한 개념을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개념이 있었지 정도) 이후 관련 내용을 접한다거나, 반복해 보다 보면 좀 더 익숙해지겠지요?

양자컴퓨터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실용화를 위해 열심히 연구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한데요.


이 초등과학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호기심을 키워 우리나라의 미래기술을 이끄는 과학자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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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링컨 우리 반 시리즈 26
박남희 지음, 모차 그림 / 리틀씨앤톡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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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중 가장 훌륭한 대통령, 존경하는 대통령을 꼽으라면 에이브러햄 링컨이 지목되곤 합니다.


훌륭한 대통령인 건 알겠는데, 160여 년 전의 다른 나라 대통령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지? 싶을 수도 있을 텐데요.


링컨은 노예제도 찬성 여부에 따라 남부와 북부가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기 대통령에 당선되어 결국 하나 된 미국(United States)을 만들고 노예제도 폐지하는 데에 앞장선 인물입니다.


노예제도 찬성 세력에 의해 2기 대통령 취임 얼마 후 암살되긴 하였지만 갈등을 조율하고 해결하는 데 배울 점이 많은 위인이지요.


죽음 자체가 끔찍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하던 링컨 대통령에게 있어서는 더욱 원통할 일이었을 텐데,


"그런 그가 지금 대한민국에 열두 살로 딱 5주간 살면서 갈등을 해결하는 기회를 얻는다면?"이라는 발칙한 상상력으로 쓰인 동화가 있어 읽어보았습니다.

링컨이 현시대로 넘어오다.

연극을 감상하다 총에 맞아 사경을 헤매던 링컨은 저승을 오가는 뱃사공 '카론'의 제안을 받습니다.

"링컨, 어때? 이대로 죽어도 후회 없겠나?

앞으로 5주! 5주 동안 유일하게 남과 북으로 나뉜 나라에 가서 그들이 한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일을 해 보는 건 어때?"

p.16~p.18.

링컨이 지금 시대에 그것도 우리나라에 나타난 이유는 이런 것이겠죠.

유일한 분단국가이자, 남한 내에서도 서로 편을 가르고 싸우는 갈등 문화가 심각하다는 것!


이때 링컨의 갈등해결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갈등의 중심에 선 링컨

링컨이 기존 기억을 유지한 채 한국 이름 '오리건'을 가진 아이의 몸에 들어오게 됩니다.


학교에 보니 두 친구 지우와 창해는 계속 태격 합니다.

지우 : 댄스동아리를 만듦, 특수아동 동생이 있음, 창해와 친했는데 원수처럼 대함

창해 : 독서 동아리를 만듦, 탈북가정 출신, 치매 할머니와 살고 있음, 지우 동생을 잘 챙겨 줌

창해를 못마땅히 여기는 지우는 오리건(링컨)이 창해와 친하게 지내는 걸 못 견뎌 합니다.


자율적으로 독서 동아리를 만들라고 하는데, 지우와 창해는 각자 동아리를 만들고, 오리건에게 가입을 권유하는데요.


오리건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둘의 오해를 풀고 화해를 시킬 수 있을까요?


물론 쉽지 않은 미션입니다! 오리건의 말을 빌리자면, "얘네 둘 화해시키는 게 북부와 납부를 이끄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라고 말할 정도이니 말이죠.


중간중간, 책을 좋아하는 링컨의 어릴 적 이야기, 그리고 북부와 납부의 전쟁을 이끌고, 노예 해방을 위해 애쓰던 이야기들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담겨 있습니다. 덕분에 링컨의 생애에 대한 이해를 갖추는 데도 도움이 되겠어요.


그뿐만 아니라, 독서를 바탕으로 좋아하는 구절을 외우며 활용했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명 연설문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습니다.

책을 읽고 느낀 점

링컨 이름은 알아도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무지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등 동화이지만, 저도 읽고 링컨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고, 궁금한 점은 더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남북이 갈라져 종전을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남한 내에서도 갈등으로 대립이 잦는 문화 속 링컨 같은 인물이 꼭 필요하겠습니다. 


위인전을 통해 역사의 기록으로서만 읽는 것보다 이렇게 이야기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방식은 아이의 흥미를 돋우며 지식을 더하는데도 좋은 방식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배경지식이 부족한 초등 저학년에게는 솔직히 어려울 수 있겠네요. 이어서 읽으려고 "우리 반 신사임당"도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이 책과도 비교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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