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 ㅣ 미래주니어노블 10
크리스천 맥케이 하이디커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2년 4월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는 2020년 뉴베리상 수상작인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후속작이다. 먹이를 찾아 나선 첫째, 둘째, 셋째 여우 앞에 나타난 낯선 여우. 심각한 상처를 입고 있는 여우에게 용기내어 다가간 세 마리의 어린 여우에게 낯선 여우는 도시의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농장에는 닭장과 같은 곳에서 닭이 아닌 여우가 길러지고 있다. 때마다 먹이를 주고, 추위를 피할수 있도록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곳에서 생활하는 것에 익숙하다. 야생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그곳에는 하얀 곳간이라는 곳이 있는데 여우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으로 소문이 나있다. 실상 그곳이 어떤 곳인지 알게된 O-370은 농장을 탈출한다. 여우의 이름의 의미는 비밀!(궁금하면 책을 읽어보시길) 농장을 탈출한 O-370은 암여우 더스티, 어린 여우 스털링, 줄렙, 코지와 만나게 된다. 그들이 도시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함께 다니며 알게 되고, 무서운 도시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 여우를 여우 무리에 들어가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구하기도 한다. 한 고비를 넘기면 새로운 고비를 만나게 되고, 누군가를 구하면 또 누군가가 위험에 처하게 되고, 그럴때마다 친구를 잃기도 한다. 자신이 생활했던 여우들을 구하기 위해서 돌아가길 원하는 올레오(O-370)는 과연 무서운 도시에서 살아남아 성공할 수 있을까? 

낯선 여우와 세 마리의 어린 여우가 대화하는 부분은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낯선 여우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흰색 바탕에 검은 글씨로 구성되어 있다. 검은 표지 부분을 읽을때면 클래식 공연에서 해설자가 나와 설명해 주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 연국에서 막이 잠이 닫혔다 열리는 듯하기도 했다. 

각양각색의 여우중 낯선 여우는 어떤 여우일까? 아마 이 책을 읽은 분들 대부분이 예상과 달라서 당황해 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조금씩 더 생각하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인물이고, 그 인물을 추측하면서 읽으면 다음 이야기가 예상이 되어 몰입감을 가지고 읽어갈 수 있다.

500페이지 정도의 책의 분량이지만 이야기의 주제를 보고 초등 고학년부터는 읽을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겁이 많은 초6 아이에게 권하지는 못할것 같다. 아이에게는 무섭고 잔인하게 다가갈것 같고, 중간 중간에 있는 그림이 오래 각인될것 같다. 무서운 이야기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초등 고학년부터는 충분히 읽을수 있다. 페이지 분량이 많아 보이지만 중간 중간에 삽화도 있고, 이야기의 흐름이 빠르게 진행되어 가독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도시의 무서운 존재는 누굴까? 예상한대로 OO다.(이 부분도 궁금하면 꼭 읽어보시길) 

인간도, 동물도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도시를 꿈꿔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