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재석이가 소리쳤다 (양장)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마노 그림 / 애플북스 / 202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는 지금 고3인 큰딸이 초등학생일때 처음 만났다. 친숙한 국민MC의 이름이 표지에 있어서 더 친숙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그때 큰아이 반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도서라 학교도서관에는 항상 대출불가였던 도서로 기억한다. 서점에서 한권씩 사다보니 시리즈가 모아지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일진 무리에 속했던 재석이가 인생의 멘토인 부라퀴할아버지를 만나면서 글쓰기에 집중하게 되고, 주변의 친구들의 도움으로 이제는 도움을 주는 아이로 지내고 있다. 8탄 '까칠한 재석이가 소리쳤다'에서 어떤 일이 재석이가 소리치게 했을까?

학교폭력으로 오빠와 친구들을 힘들게 했던 수경이가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나쁜 일에서 돌아서서 힘들게 돈을 벌며 학업을 이어가고, 자신의 뒷바라지를 하는 오빠에게 도움이 되고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몇개월째 아르바이트비를 받지 못하며 일을 하고 있었는데 사장이 트집을 잡으며 돈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이 사실을 알게된 재석이와 친구들이 함께 가게를 찾아가서 좋게 이야기도 하고, 부탁도 했지만 싸움만 벌어져 경찰서까지 가게 된다. 내용증명도 보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재석이가 소리칠만하다. 맹목적으로 돈을 쫓고, 돈이면 무엇이든지 다 된다는 생각으로 돈의 노예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많다. 청소년들에게 돈이 무엇인지, 돈의 의미를 다시 한번 알고 자신의 진로와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요즘은 중학교 1학년때 자유학기제로 진로체험을 해볼수 있는 시간이 있다. 우리 아이도 해봤지만 실제적으로 큰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어서 아쉬움이 많았다.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하기전에 아르바이트로 실제 사회생활을 해보는 시간에 이런 일을 겪게되면 진로에 대한 고민이 더 커질것 같다. 아이들이 꿈을 꿀수 있고, 희망을 가지고 지금의 시간을 보낼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책임이 더 크게 느껴진다. 돈이 중요한것처럼 돈을 어떻게 벌어야하고, 어떻게 써야하는지도 제대로 가르쳐야할것 같다.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를 읽다보면 아이들의 생각이 참 깊고, 넓은걸 보게 된다. 하지만 현실앞에서 그들의 노력은 부라퀴 할아버지의 한마디보다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그려져서 읽을때마다 이 부분이 많이 아쉽다. 모든 아이들에게 부라퀴할아버지와 같은 멘토가 있지는 않으니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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