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을 부는 백조
엘윈 브룩스 화이트 지음, 프레드 마르셀리노 그림, 김태훈 옮김 / 산수야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엘윈 브룩스 화이트(E. B. 화이트)는 '샬롯의 거미줄'를 통해서 처음 만났다. 동물들이 등장하는 책을 즐겨보지 않지만 샬롯의 거미줄은 감동과 슬픔이 느껴져서 눈물을 흘리며 읽었다. 작가는 동물들과 친숙한 환경에서 자라고 생활했다. 그래서인지 동물들이 주인공이 책을 주로 썼다.

"트럼펫을 부는 백조"는 부리가 검고 온몸은 순백색인 트럼펫 백조들이 주인공이다. 다 큰 수컷 백조는 '콥', 암컷 백조는 '펜', 새끼 백조는 '시그넷'이라고 부른다. 백조들은 원래 늦여름이 되면 둥지를 튼 곳을 떠나서 먹이가 많은 남쪽의 따스한 곳으로 이동한다.

이 책은 몬테나에서 소목장을 하고 있는 아빠와 아들이 습지탐험을 갔을때 트럼펫 부부를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연히 백조부부를 발견한 아들 샘은 아빠에게도 비밀로 하며 백조부부를 관찰한다. 여우의 습격으로 펜이 낳은 알이 위험한 상황에서 샘이 도와주며 서로 인사를 한다. 위기를 넘긴 다섯 알들은 부화되어 다섯마리 아기 백조가 된다. 그 중 막내 루이에게 문제가 생겼다. 트럼펫처럼 소리를 내서 의사소통을 하고, 구애를 해야 하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시간이 되어 백조 가족들은 남쪽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고민하던 루이는 글자를 알아서 의사소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전에 만났던 샘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샘을 찾기 시작한다. 우연히 샘과 만난 루이는 공립학교의 해머보섬 선생님에게서 글자를 배우게 된다. 작은 칠판과 분필을 목에 걸고 다니며 인간들과 대화를 한다. 하지만 글자를 모르는 백조들과의 대화가 되지 않았다. 루이의 언어장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던 콥은 루이를 위해서 목숨을 걸고 악기점에 침입해서 트럼펫을 훔쳐온다. 트럼펫을 받은 루이는 혼자서 연구한 끝에 트럼펫 소리를 내게 된다. 트럼펫을 훔쳐 온걸 안 루이는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서 돈을 벌 궁리를 한다. 샘과 함께 참석한 쿠쿠스쿠스 캠핑장에서, 백조 보트에서, 나이트 클럽에서 트럼펫 연주를 하며 돈을 버는 여정들을 이어가게 되고, 우연히 첫눈에 반한 세레나를 만나게 되면서 트럼펫을 불게 된 최종적은 목적을 이루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문장이 있었다. 월드컵에서 많이 봤던 문구 "꿈은 이루어진다".

루이를 보면서 간절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 길을 찾고, 방법을 모색해서 준비하다보면 결국 원하는 길로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나쁜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거나, 상처입을까봐 조마조마하면서 읽었다. 단순한 듯 하지만 장면들이 계속 바뀌면서 흥미를 주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미국 도서관협회 우수어린이책으로 선정된 이유를 알겠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꿈을 꾸고, 찾는 여정을 함께 하다보면 자신이 그리는 꿈을 발견하게 될 것 같다. 그 꿈을 향해 한걸음 내딛는 시간을 누리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