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the Crawdads Sing (Hardcover) - '가재가 노래하는 곳' 원서
델리아 오웬스 / Putnam Pub Group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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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소설을 즐겨읽지 않는다왜냐하면 감정이입이 쉽게 되어 책에서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리즈 위더스푼의 <헬로 선샤인 북클럽 도서>에 선정이 되었고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이 책을 사랑한다'고 얘기하며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아마존에서 30주 넘게 1위를 하고, 뉴욕타임즈 37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한 책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어 읽어보고 싶어졌다.

 

   

 

델리아 오언스작가는 평생 야생동물을 연구해온 과학자이다. 일흔이 가까운 나이에 첫 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출간했다. 작가는 이렇게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지 예상 했을까?
  

 

이 책은 미국 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 뱅크스의 해안 습지를 배경으로 한 소녀 "카야"의 성장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 소녀의 성장소설이자 러브스토리이며 살인 미스터리로 인한 법정 스릴러까지 포함한다.

아빠의 폭력으로 인해 엄마가 집을 나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때 카야의 나이가 7살이다. 그리고 언니들과 오빠들이 떠나고, 아빠마저 소식이 끊어 외로운 판잣집에 홀로 남겨진다. 그 어린 소녀가 그 외로운 곳에서 홀로 먹을것과 입을것을 해결하며 살아간다는것 자체가 상상할 수가 없었다. 얼마나 외롭고 무서웠을까마음이 너무 아파서 책장이 넘어가지 않을 정도였다. 그때 조디오빠의 친구 테이트와 가까워지며, 친구이자 연인으로 관계가 발전하게 되고, 글을 배우면서 카야의 습지와 생태계에 대한 지식이 정리가 되기 시작한다.

테이트가 대학을 진학하면서 둘을 이별을 하게 되고, 새롭게 등장한 체이스로 그 빈자리를 채우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체이스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새로운 장면들이 시대를 넘나들며 이야기기 진행된다.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책을 놓을수 없을 정도로 흡입력이 강하다. 고요하고 적막한 습지의 생활과 자연의 모습들은 왠지 모를 평온함을 주었다. 체이스의 살인 사건으로 인해 재판이 열리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되면서 긴박감을 한층 더 고조시킨다. 글의 중간 중간 자연스럽게 자연 생태계 파괴, 인종 차별과 같은 사회적인 문제를 꼬집기도 한다.

 

한 번도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았고, 사람들의 놀림과 괴롭힘을 받았고가족 모두가 떠나 아무도 없이 사는 법을 배워야만 했고, 위로받는 법도 모른다며 언성을 높이며 항변하는 카야를 꼭 안아주고 싶다.

 

현실적인 고립만이 우리를 외롭게 하는것이 아니다.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가지만 진정으로 마음을 나누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함께 살아가지 못하면 그것 또한 고립이다. 지금도 카야는 존재한다.

마지막 장을 넘기며 긴 여운이 남는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올해의 책으로 왜 선정이 되었는지 이유를 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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