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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요리하는 사람들 - 주방 너머에서 완성된 시간의 기록
박지영 외 지음 / 이든하우스 / 2026년 3월
평점 :
저는 사실 요리경연 프로그램 즐겨보지 않아요. 그토록 유행한 (저희집 남편도 열혈 시청자였던) ‘흑백요리사’도 제대로 보지 않은 사람 저예요. 제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요리 프로그램이 ‘스트리트푸드파이터’입니다. 이것만 봐도 저는 요리보다 배경이 더 궁금한 사람이라는것 느껴지시나요? 맛있게 먹으며 재료를 음미하는 과정에 1도 관심없어요. 요리하는 사람의 철학, 성공적인 메뉴가 완성되기까지의 과정과 역사, 요리를 둘러싼 배경 등 인문학적 관심으로 오로지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인생을요리하는사람들
#이든하우스 @edenhouse_pub
#디렉터지수희
1.
이 책은 요리사 6명의 유년기부터 요리에 입문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그들의 도전 과정과 비전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한 각자의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그 스토리를 지수희 디렉터가 이렇게 엮어내어 그들의 인생을 함께 과거부터 정주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귀한 책이었습니다. 그 날의 그 분위기에 빠져들다 보니 그 날의 요리가 제 혀끝에서도 느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2.
각자 다른 유년기를 보내고 개성있는 성장 과정을 거쳤지만, 요리사라는 직업적 어려움 앞에서 모두다 고된 시간을 보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리에 대한 그들의 과거 경험들이 결국은 지금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는 요리사로 성장하게 했다는 것. 이 점이 참 감명깊었어요. 저에게도 이 일을 멈출 수 없게하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여러분도 있으신가요? 저는 나를 지속시킬 수 있는 경험을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3.
좌절앞에서 그들이 꺼내든 카드는 ‘용기’였어요. 용기내어 기회와 환경을 내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또 그 다음을 도전하여 흑백요리사까지. 좌절한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힘들텐데, 그들은 한 단계 더 나아가는 선택을 했어요. 그리고 미래를 향하여 또 도전을 준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4.
예전에는 요리가 ‘기술직’이라는 인식이 있었죠. 지금은 가장 크레이티브해야하는 직종이자, 미식의 경험 세계를 고도화하고 있는 연구개발직입니다. 허기짐에 먹는 음식이 아닌 우리는 미학적이고 가장 과학적인 예술을 마주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전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과연 이 ‘요리’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춘 사람인가. 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비싼 음식을 돈주고 사먹을 수 있는 재력만을 과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5.
박지영, 방기수, 이영숙, 조광효, 조은주, 최지형. 이 6명의 셰프 모두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 중 두세사람은 아마 흑백요리사에서 사용한 닉네임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더 많으실거예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이들의 이름으로 이들을 이제 기억하실겁니다. 그만큼 위대한 과정을 걸어온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이 책은 @knitting79books 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참여하게 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