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흔들릴 때 니체를 쓴다 - 니체가 묻고 내가 답하는 100일 인생문답
이인 지음 / 서사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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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4년째 직장은 달라져도 늘 같은 일을 하는 직장인이자 6년차 워킹맘이다. 돌봐주는 가족 없이 일과 육아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6년을 보내며 나는 천국과 지옥을 매일 오가는 삶을 살았다. 이제 그 한계가 왔는지, 나의 삶이 끝나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황과 심각한 우울증이 잠깐 오기도 했었다. 삶이 그야말로 흔들리다 무너지기 직전인 상황이었다. 그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무너지더라도 다시 세울 힘이 있긴 한걸까?


책은 혼돈, 상처, 고독, 회복 등 총 5장으로 구성되어있고, 한페이지는 니체의 문장과 작가의 해석, 옆페이지는 니체의 문장을 따라쓰고 작가가 던진 질문에 답을 하는 것으로 이뤄져있다. 이 책은 필사라는 활동을 넘어 니체의 철학에 작가의 현대적 시선을 담은 이야기와 질문으로 나의 내면을 깊숙히 또 면밀히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무너진 나의 내면을 다시 세우고 자기성찰의 도구로서 그 역할을 감당해내는 책이다. 


니체가 처음인 나에게는 온전한 니체를 읽는 것보다 니체의 문장을 현대인의 삶과 일상을 통해 쉽게 전달해주는 작가의 시선을 함께 읽을 수 있어 니체가 말하고자 하는 것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주어 더 좋았던 책이다. 문장을 읽고 머리싸매지 않아도 되는 책이라 필사하기 위해 펼칠 때도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다.


또 질문을 통해 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책을 함께 완성해 나가는 기분이 든다. 질문은 두 가지가 주어지는데, 답을 쓰는 칸이 여유로워 개방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조금 더 열린 마음을 가지고 답을 하게 되는 느낌도 있다. 질문을 통해 몰랐던 나도, 미처 잊고 있던 나도 만나게 되어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사실 몇몇의 질문은 거칠기도 날카롭기도 했다. 나의 치부를 드러내어 글로 작성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내가 보고 싶지 않은 나를 마주함으로써 변화의 필요성을 다시금 느끼고 앞으로의 생각과 다짐을 정리해볼 수 있었다. 행동으로 옮길 수 있길 기대해본다. 


이 책을 만나고 나는 지나온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당면한 문제 뿐만 아니라 보완해야 할 것들을 둘러보게되었고 건설적인 삶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작성한 시간보다 남은 시간이 더 기대되기도 하다. 


지금 혹시 삶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도서는 @seosawon 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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