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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 of Code - 자연계 법칙을 디지털 세계로 옮기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전략
다니엘 쉬프만 지음, 윤인성 옮김 / 한빛미디어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당신이 프로그래머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았을 것이다.
이 세계 자체를 프로그래밍 한다는 것.
세계의 법칙을 이해하고 그것을 프로그래밍하여 코드화 시키는 것.
프로그래머로써 한번쯤은 꿈꿔왔을 법하다.
물론 여기 훌륭한 지침서가 이미 나와있다.
일단 사라.
책 설명 -
책은 상당히 무겁다.
아니... 좀 더럽게 무겁다.
책 재질이 좋아서인지 들고 다니면서 보기에.. 무겁다.
페이지수는 600페이지를 좀 넘어가는데 표지까지 분홍색이라
들고다니면서 보고 싶지는 않다. +_+;;;
(....이거 혹시 번역자의 의도인가? 외국에서 분홍이었으면 한국에서는 다른 색으로 해도 좋았...ㅡㅡ;;;)
책의 아름다운 모습 -
분홍색은 싫어 +_+;;;;

여기까지는 그래도 쉽게 읽을만 했다.

이 세상에서 중복되는 행위를 줄이는 것이 프로그래밍의 기본이 아닐까?

여기서부터는 뭔 소리인지도 모르겠더라. +_+;;;;

영어가 잔뜩 나오지만 당황하지 말라는 친절한 역자님 +_+;;

서평 -
책을 읽는내내 대학에서 수학과와 전산과를 나왔지만 수학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던 것이
후회가 되고 나름 반성하게 되었다.
수학을 좀 더 공부했었더라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을까.
기본적으로 벡터, 힘, 진동, 파티클 시스템까지는 그럭저럭 이해가 갔고
물리엔진, 자율에이전트, 세포 오토마타까지는 그래도 게임에 관련하여 공부한 적이 있던지라
슬그머니 넘어가는 정도로 책을 읽을 수 있었지만 그 뒤로 프랙털을 읽기 시작하면서
엄청난 멘붕이 일어났다.
(...기하학은 수학과 졸업시험때 네번 낙제한 과목인데 프랙털의 첫번째 페이지에 떡하니 기하학이라고 나와있다.)
아마 다른 프로그래머들도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스스로 뛰어난 프로그래머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고
실제로 내 나이에서 나보다 경력이 오래된 사람은 보지도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이 이리도 어려울 줄이야 꿈에도 생각못했고 좀 더 일찍 보았더라면
내가 더 좋을 실력을 갖출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지금이야 그럭저럭 프로그래머로 연명하고 있고 뭔가 미래에 대한 한계점까지
스스로 정해버린터라 더 이상 프로그래밍에 대해 손을 놔버린 것이 아닐까하는 회의감도 든다.
참.. 이래저래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흔하디 흔한 프로그래밍 언어책들에 둘러쌓여 실제로 만들어내고 파악해야 할
자연법칙에 대해 무지한 프로그래머들은 나말고도 수두룩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현 지구상에서 실제로 세포분열에 대해 프로그래밍을 해보라고 하면 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가 몇이나 될까?
그냥.. 프로그래머라면 일단 이 책사서 보길 바란다.
그냥.... 사서 봐라.
대신! 최소 경력 5년 이상 프로그래머에게만 추천한다.
그 이하는 사절! (...당신의 정신건강을 해칩니다...)
서평을 마치며 -
프로그래밍을 한지 꽤 되었지만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3년정도 되지 않아
머릿속에 불현듯 떠올랐던 생각이 있었는데 공각기동대라던지 매트릭스에서나
상상할 수 있는 개념인 세계를 프로그래밍하고 싶다라는 생각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만에 사로잡혀서 한 망상인지도 모르겠지만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다가 갑자기 파앗하고 머릿속을 스쳐갔던 기억이 있다.
그때 게시판 페이징처리쪽에 대해 공부하고 있었을때인데 말이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웃기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지만 책 한권을 보면서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흔치 않은 경험이기도 하다.
프로그래밍을 하는 사람이라면 언어에만 몰두하지 말고 이런 책을 보면서
실제 세계에 대한 눈을 뜨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