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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카타부라! 엄마가 마녀가 됐어! ㅣ 읽기의 즐거움 36
최수정 지음, 이경석 그림 / 개암나무 / 2020년 9월
평점 :
결혼하고 좋았던 점 중의 하나는 바로 엄마 잔소리 안 들어도 된다는 거였어요. ^^;
지금 글을 쓰며 뭐 땜에 그리 싫었지? 떠올려 보면 딱히 생각도 안 나는걸 보니
그냥 사소한 소리인데도 괜히 듣기 싫었나봐요.
그런 내가 엄마가 되고, 아이는 어느덧 커서 초등학생이 되었어요.
그리고 저 역시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말처럼
아이에게 싫은 소리, 잔소리를 하는 내 모습을 자각할 때면
마음 속에 더 참을인을 새겨야 하는데(말로만?^^;;;;;;)
그게 왜 그리도 어려운지 모르겠...알겠...모르겠습니다. (ㅠ.ㅠ..)
지금 서평으로 남길 #개암나무출판사 #코타카타부라엄마가마녀가됐어 의
이야기도 아마 여느 보통집에서 볼법한 모습이 그려지며 시작됩니다.
비가 와서 서로 더 예민해지고 처지는 날이었나봐요.
주인공 '니누'는 엄마 잔소리를 끔찍하게 싫어함에도
하지 말라면 더 하고 괜히 심통과 심술을 부리고 있었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니누엄마'는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잔소리를 막 퍼붓고 있었죠.
속상한 마음에 방에 들어와 창밖을 보던 '니누'는
우연히 사람의 말을 하면서 고양이 가죽옷을 입으면
고양이로 변신 가능한 마법능력 가진 강아지 '짱아'를 방에 들이게 되고,
잠시 보살펴준 보답으로 ''소원 한가지 들어주기'에 당첨!
그런데 의도치 않은 '니누'의 변신 주문으로 엄마가 마녀가 되어버린 거예요!
이때부터 '마녀 엄마 되돌리기 '작전이 시작되었어요.
'엄마 찾아 삼만리'가 생각날만큼 '니누'의 고된 여정이 딱하더라고요.
어찌 어찌 방법을 알아내어 집으로 돌아왔을 때,
마녀로 변한 엄마는 이미 이성을 잃고 '코타카타부라' 주문으로
집 안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더니
'짱아'의 고양이가죽옷을 빌려 입은 '니누'의 고양이 꼬리를 '쥐'로 만들어버리질 않나.
정말 폭풍 같은 전개가 휘몰아칩니다.
아직 그림 비중이 많은 그림책을 선호하는 아들이라서
제가 대부분의 내용을 읽어주긴 했는데요.
아이는 마녀엄마가 '코타카타부라' 주문 외우면 '지지직 지지지직' 소리와 함께
닥치는대로 물건 모양이 바뀌는 장면들이 신기하고 기억에 남는다고,
하지만 제가 그렇게 변하는건 무서워서 싫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은 항상 밝게 웃는 엄마의 모습으로 사랑을 느끼고 편안함을 느끼지요.
엄마도 사람이고 힘들고 속상할 날, 슬프고 우울할 날, 놀고 싶고 만사 귀찮을 날 등등
감정을 느끼는 엄마 이전의 한 사람인데 다 참고 견뎌내려고 하잖아요.
아이들이 뭐 그런 것을 백퍼센트 알 수 없죠.
안다 한들 정상참작해주겠나요, 그럼 아이가 아니겠죠? ^^
'니누엄마'는 '니누'에게 말 못할 고민이 있던 상황이었어요.
'니누' 역시 그런 엄마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고요.
가족의 소통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을 돌고 돌아 느끼게 된
'니누모녀'의 모습을 이야기의 끝에서 보게 될 수 있을까요?
아이와 함께 책이나 영화를 보다가 클라이막스에서
저도 모르게 꺽 꺽 울거나 울먹일 때가 있는데
간만에 이 책도 절 울게 한 책으로 당첨^^;
그럴 때면 8살 아들은 같이 "잉~~~"하거나 입으로 바람을 "후~~~"불어주면서
저를 달래주는 듯한 제스처를 하고요, 누가 엄마이고 누가 아이인지 ^^;
아이와 자꾸 부딪히고 마찰이 생기는 날,
괜히 서로 꽁해있거나 나쁜 감정 오래 끌지 않고
서로 속상한 마음 터 놓고, 괜히 엉뚱한 주문도 걸어보면서 기분 풀기에 좋을
도구이자 매개체가 되어줄 책,
#개암나무 출판사 신간, [코타카라부라! 엄마가 마녀가 됐어!] 어떨까요?
https://blog.naver.com/wynter0/222104562682
(책내용 사진은 위 링크클릭하면 보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