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국은 왜 실패하였는가? - 태평양 전쟁에서 배우는 조직경영
노나카 이쿠지로 외 지음, 박철현 옮김, 이승빈 감수 / 주영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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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6일과 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전쟁의 끝을 예고하는 원폭이 투하된다.
누가봐도 패전국이 어디가 될지 뻔히 아는 전쟁이었다. 병력, 물자, 무기등 어느것 하나 미국에 비해 뒤떨어지는데 대항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 들(일본)은 끝까지 싸웠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라는 속담이 잘 어울리듯 강경하게 대항했지만 결국 항복하고 만다.
어떻게 일본은 승산없는 전쟁을 계속하게 된것일까?
이 책(일본제국은 왜 실패하였는가?)에서 알수있었다. 비상식적인 군부체계로 인해 패망의 길로 들어선 일본에 대해 서술한듯 보이지만 사실은 과거의 영광(러일전쟁, 진주만 기습공격등)에 얽매여 미래에 대한 자기혁신 개발에 실패한 사례들을 중점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대책없는 조직(군부) 때문에 제대로 쓴맛을 본 일본이란 나라를 비난 아닌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 틈사이로 깊이 새겨야 할 교훈을 알게해준 이 책이 고맙게 느껴졌다.
"진부한 사고방식을 가진 자는 진보한 사고방식을 가진자를 못 이긴다." 
이책에서 내가 느낀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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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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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난 국민학교 세대이다.) 학교에서 유행하던 괴담들이 있었다. 밤 12시가 되면 세종대왕 동상이 책장을 덮고 학교 운동장에서 옆에 있던 이순신 동상이 칼을 들고 서로 싸운다는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들이 지금과 사뭇다른(?) 순진무구한 학생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곤 했었다.

일명 도시전설...

 

'도시전설' 이라는 말은 우리에게는 매우 생소한 용어 이지만 일본에서는 1980년 이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구비문학의 한 갈래이다.(일본의 도시전설 - 쓰네미츠 토루)

 

그러다가 일본에서 물 건너온 입 찢어진 여자(빨간 마스크)가 학생들 사이에서 대 유행하게 된다. 우리들이 흔히 알고있는 괴담들은 대부분 일본에서 물건너 왔다고 보면 되겠다. 추억 속의 괴담들이 다시 떠올랐다. 바로 이 책 "소문" 때문이었다. 도시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근거로 형성되는 도시전설이 향수마케팅에 이용된다니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기 때문인거 같다.

여학생들에게 레인맨에 대한 괴담을 알려주며 이 향수(뮈리엘)를 뿌리면 괜찮을거라는 소문을 퍼트리길 당부한다.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뮈리엘의 판매가 성공적으로 끝나나 싶더니 괴담을 모방한 실제살인사건이 벌어진다.(솔직히 일본의 여러괴담들이 나올거라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아 약간 아쉬웠다.)

딸이 여고생인 형사 고구레와 나지마가 파트너를 이루며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꼭 강조하고 싶은게 있는데 이 책의 표지 뒷장을 보면 "놀라운 반전에 이르는 마지막 한 문장의 충격" 이라는 문구는 진짜 과대광고가 아닌 진짜 사실이라는거다.

 

이 책의 마지막장에 접어들었을때 예상치 못한 반전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추리(미스터리)소설을 많이 읽게되면 대충 감으로 범인을 지목하게 되는 습관이 생기게 마련이다. 예상치 못한 인물이 사건의 범인으로 드러나는 순간 문득 생각나는게 있어 앞장부터 다 시 읽어보기 시작했다. 대충 읽어보았지만 분명히 있었다. 범인을 암시하는 무언가가...(여기까지가 스포일러의 경계선)

근데 이게 다가 아니다. 읽어본 사람은 알것이다. 정말 충격이었다.

마지막 한문장이 말이다... ㄷㄷㄷ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아주 느낌이 색다르다는걸 느끼게 될것이다. 서술트릭도 아닌것이 독자를 뒤통수를 치다니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고 평을 내리고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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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신간평가단님의 "3기 서평단 모집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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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나요, 청춘 - Soulmate in Tokyo
마이큐.목영교.장은석 지음 / 나무수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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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드디어 서른이다.

특별히 달라질것이 없을거란걸 알면서도 30이란 숫자가 의미하는 바가 대체 무엇이기에 가슴을 설레게 하는지 모르겠다.

나와 똑같은 나이를 가진 3명의 젊은 친구들이 일본에서 느끼게 된 감정들이 소소하게 담겨있는 이 책에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갔다.

나와 같은 스물 아홉이란 그런가... ^^;

 

스물아홉이란 나이를 돌이켜 보니 이루려고 했던 꿈들은 물 건너 가버린게 아닌가 불안하고, 미래마저 보이지 않는 불투명한 삶 속에서 과연 이들이 전하려고 하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나름대로 열심히 탐독했다.

정겹기만 한 풍경의 사진들이 언제 무너질지 모를 내 불안한 감정을 다 잡아주었다.

 

드디어 마지막장에서 내가 찾고자 했던 답을 발견할수있었다.

 

"삶은 무엇을 이루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사는 그 자체가 의미 있는것임을"

 

그래... 난 항상 무언가의 목적의식에 휩싸여 바쁘게 살아온거 같다. 그렇다고 특별히 이룬것도 없으면서 즐기며 살지 못한 20대의 시간을 안타까워만 했던것이다.

단순히 지금 이 순간을 즐겼으면 됐는데 난 대체 왜 이렇게 살아왔는지 돌이켜 보게 되었다.

후회는 또 하나의 후회를 낳을것이 분명하기에 반성하기로 해본다.

그리고 지금부터 여유를 가지고 나 자신에게 활력소를 불어 넣어 주리라...

많은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여행도 가고, 한번뿐인 인생 그것도 청춘이란 단어가 잘 어울리는 이 순간을 즐기며 살것이라고 나 자신에게 약속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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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갤러리 한 장으로 보는 지식 계보도 2
김영범 지음 / 풀로엮은집(숨비소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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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고등학교)때 윤리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종종 철학자들에 대해 말씀하시곤 하셨다. 솔직히 윤리라는 과목자체가 수능에 별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과목이 아니었기에 터부시 했던게 사실이다. 그래서 수업내용이 아닌 흥미로운 주제를 가진 이야기를 듣는게 더 반가웠다. 그게 바로 철학이야기 였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 봤을법한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등 소수 몇명의 철학자를 알고 있는 아주 얕은 지식을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관심은 있었지만 막상 접해보면 난해해서 금방 포기했던게 철학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신기하게도(?) 계보도가 포함되어있다. 그것도 아주 큰...

방바닥에 펼쳐 놓고 보니 보드게임판 같은것이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방바닥에는 계보도, 손에는 본 책인 철학갤러리가 들려있다. 책을 읽으면서 각자 사상에 대해 영향을 주고 받었던 스승이나 롤모델을 이해하기 쉽게 계뽀도를 통해 알수있으니 난해했던 철학에 대해 쉽게 다가갈수 있었다.

하지만 한번 읽고 철학에 대해 완벽히 이해했다고 볼수없을것 같다고 느꼈다. 특히 중세 시대 철학자들의 이름이 어려워 지금도 헷갈린다. ^^; 두고두고 읽으면서 그들의 사상을 배우고 나 자신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는 경지에 이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사물의 본질에만 관심을 두기보다 그 속에서 풍겨져 나오는 각자의 색깔을 알아 맞추는 생각을 자주해야겠다고 느끼고, 요즘 세대들을 통해 인터넷 상에서 자주 볼수있는 정신상의 오류인지 모를 무조건 비난하고 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비난과 비판의 경계를 모르고 세상을 사는 사람들은 철학자를 스승으로 삼을것을 권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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