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는 양들의 축연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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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인사이트 밀" 이라는 작품으로 요네자와 호노부 라는 작가를 처음 접했다.

아야츠지 유키토를 잇는 본격 미스터리 작가라는 칭호가 어울릴만큼 스토리 전개도 탄탄했고 독자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나도 물론 흥미있게 읽었고 다음 작품을 기대할만한 작가로 인지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덧없는 양들의 축연" 이라는 작품이 나왔으니 안 읽어볼수가 없었다.

하나의 연관성을 두고 짧은 단편들을 묶어 놓았다.

책 소개 에서도 언급했듯이 각 단편마다 소소한 반전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 충격적이지는 않지만 이야기의 흐름상 누구난 예측 가능한 반전이 아닐까 싶다.

시대적 배경도 현대를 시점으로 전개될줄 알았건만... 아니었다...(그냥 아무 이유없이 그럴꺼라 생각했다. ^^;)

미야베 미유키 작가의 시대 미스터리를 읽는 기분도 느낄수 있었다.

가독성도 좋았고 특이한 주제를 가지고 (특히 덧없는 양들의 축연) 이야기를 만들어 낸 점도 마음에 들었다.

이 작가(요네자와 호노부) 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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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몸값 1 오늘의 일본문학 8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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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도쿄에서 올림픽이 개최되었다. 1945년 패전과 함께 일본은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재건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꺼라 예상했지만 한국전쟁의 특수효과(?)를 누리고 경제성장을 보란듯이 이뤄냈다. 덕분에 올림픽까지 유치하게 됬으니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는건 시간 문제였다. 이 책(올림픽의 몸값)에서 시대적 배경은 앞에서 언급한것 처럼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서 올림픽이 개최되고 그 주변 도시들은 각 종목 경기장이 건설되고 그 외 기타지역에서 감돌고 있는 빈부격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시대적 배경을 너무 사실적으로 묘사해 마치 역사서를 읽는 느낌마저 들었다.

주인공인 구니오는 명문대생에 착하고 얼굴도 잘생긴 미래가 보장되는 청년이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형의 죽음으로 화려한 이벤트(올림픽 개최)뒤에 사회적으로 소외된 가난하고 못배운 사람들의 희생이 따르는지 느끼게 된다. 결국 나라에게 도전장을 내민다는게 이 소설의 주된 내용이다. 현실도 그렇다. 국민들의 희생이야말로 부국강병을 이루는 원천이라고 정부는 공약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부조리는 과연 우리 수긍하고 넘어갈수있는 문제들일까? 이 작품을 통해 작가(오쿠다 히데오)가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회사에서 이 서평을 남기면서 갑자기 든 생각인데...

“진짜 불특정 다수의 것들이 진짜 여러사람 힘들게 한다...”

“회사를 상대로 테러를 저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나뿐인가? 라는 생각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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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발견 - 사라져가는 모든 사물에 대한 미소
장현웅.장희엽 글.사진 / 나무수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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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인생을 살아 오면서 접하게 되었던 물건들의 사연을 모아논 책이다.

항상 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꼭 필요한 존재인지 인식하지 못했던 사소한 물건들이 이 책을 읽어보며 한번쯤 생각하게 되었다.

대수롭지 않았던 OO이 나에게 없어서는 안될, 그리고 항상 곁에 있어야만 하겠구나... 라고 말이다.

소소한 일사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는 나에게 작은 발견이 얼마나 큰 위안과 즐거움을 주는지 요즘들어 에모지 한장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다시 보게 된다.

흔히 개개인 마다 소중한 물건들이 있을것이다.

남이 모를 자기만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 말이다.

남이 보기에 하찮은 물건일지 모르겠지만 본인에게 소중하다면 무슨 말이 필요할까?

거기서 느끼는 행복감은 본인만 느끼면 그만인것을...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줄수있는 존재(물건)들은 얼마든지 있다.

눈을 크게 뜨고 볼 필요도 없다.

멀리있지 않고 가까운데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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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산책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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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소개된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은 총 7권이다. (물론 전권다 소장하고 있다. 후훗...)

예전에는 1년 주기롤 한 작품씩 소개되더니 이번에는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이후 반년만에 출간되어 기쁠따름이었다.

고전 추리소설의 참 맛을 알게해준 "팔묘촌"을 시작으로 나를 실망시킨적이 없었다.

일본에서는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들이 영화, 드라마화가 되었길래 일부러 찾아서 보기도 했었다.

이번에 읽게된 "밤산책"을 재미나게 읽고 영상으로 접해보고자 신나게 검색(?)해보았지만 아쉽게도... ㅜㅜ

이번 작품은 확실히 기존 작품들과 약간 달랐다.

서술방식이 1인칭 시점에서 전개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아쉬운점이 있다면 "긴다이치 코스케"의 등장신이 적었다는 점이다. 유독 그렇게 느껴졌다.

"긴다이치 코스케"의 활약하기에는 1인칭 시점의 주인공의 등장신이 너무 많았고 범은이르 추리하려고 애쓰는 나에게도 긴다이치상의 활약은 아무런 도움을 주지못했다.

약간은 짜맞추기식 범행발생과 범인등장으로 아쉬움을 주기도 했지만 몰입도와 흥미는 최고였다.

다음에는 어떤 작품이 소개될지 모르겠지만 애타게 기다리려고 한다.

최소 올 여름은 되야 나오지 않을까 싶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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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만화책 - 캐릭터로 읽는 20세기 한국만화사, 한국만화 100년 특별기획
황민호 지음 / 가람기획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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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만화책을 많이 접하곤 했다. 같은반 친구녀석의 아버지께서 소장하고 계신 만화책을 놀러갈때면 항상 보곤했었다. 거의 다 한국 만화였고 지금은 생각도 안나는 작가와 캐릭터들이 넘쳐났다.(일명 빙그레, 콩콩 코믹스 등등)

그래서 그런지 만화가가 되는게 꿈이었고 항상 스케치북에는 웃기지도 않는 만화를 그리다 부모님께 혼나고는 했다. 그 때는 만화책이 마치 유해도서인것처럼 여겨질때 였다. 학교 선생님들도 만화책은 절대로 보면 안된다고 하시니 말이다.

그러다 일본에서 들어온 만화책들이 학교 앞 문방구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해적판으로 단돈 500원에 지금 제목만 다아는 만화들이 소개되었던 것이다. 그러다 하나 둘씩 정식판으로 출간되기 시작했고 이제 구갠 만화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솔직히 일본만화가 더 재미있다고 수없이 느끼곤 했다. 어린 시절 열광했던 국내 만화는 이제 뒷전이 되어버린것이다.

이 책(내 인생의 만화책)을 보니까 옛 기억이 하나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 맞다! 이런 만화가 있었지~" 라며 즐거워하는 내 모습을 보니 이제 나도 나이를 먹고 추억을 되새기니 안타깝기도 했다... ㅜ.ㅜ

꺼벙이, 주먹대장, 둘리등 어린 시절 누구나 봤을 만화들의 배경들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었다. 요즘 예전에 나왔던 만화들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이 책이 적게나마 대리만족을 시켜줘서 고맙기까지 했다.

어린시절 소중한 친구가 필요하듯 옆에 소중한 만화책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유년기 시절 좋은 만화 한권이 인격형성의 큰 도움이 된다는 기사를 어디서 본적이 있다.

요즘은 드물겠지만 너무 베타적인 시선으로 보지말고 어렵지만 이해하기 쉽게 알찬 내용으로 소개되는 만화들도 많으니 적극 권장했으면 싶다.

요즘 애들이 pc게임에 빠져 유해한 매체들을 접하느니 차라리 좋은 만화책을 보게하는게 더 좋을듯 싶다.

추억의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해준 이 책을 읽게 된걸 감사히 생각하고 그 때 그 시절의 만화책을 다시 볼수 없는지 알아봐야겠다.

그리워진다... 그 시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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