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 / 부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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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노하는 책들을 읽을때면 항상 의문이 든다.

"과연 내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단조로운 회사 생활로 인해 단편적인 시각으로 하루 하루 삶을 꾸려가는 나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나 피해가 생기는지 궁금해질때가 있긴 하다.

자본주의를 노하는 이 책은 각 나라의 시장경제를 보여주고 일부지만 생활 수준등을 보여준다.

단순히 보면 열심히 일한만큼 댓가가 따르는게 당연하지만 현실은 글허지 못하다.

이 책에서 유독 "소득 불균형" 이란 단어가 가슴 아프게 느껴지는건 왜 일까...

대 기업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8시간 일하고 퇴근하는건 기본이고 남은 시간이 개인 여가시간으로 보내고 일반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이 기본 8시간 근무에 야근은 필수니까 12시간 이상 일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월급은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참 말도 안된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이런 의문을 던지면 99%는 이렇게 대답할것이다.

"꼬우면 학창시절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화려한 스펙 쌓지 그랬냐고..."

백번 천번 맞는 말이다.

주변환경을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한다고 하는데도 뜻대로 일이 안 풀리는 경우도 많을텐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하루 하루 힘들게 살고있다.

필요한 것만 소비하는것 같은데 감당하기 힘든 카드값, 끝이 보이지 않는 아파트 대출금 ... 누굴 탓하리오...

경제가 어려워 물가가 오르고 아파트값이 어쩌고 저쩌고 연봉은 제자리라고 푸념섞인 말들을 내뱉어봤자 되돌아 오는건 대답없는 메아리 뿐이다.

단순해석으로 "그냥 경제가 여러워서 그런거겠지..." 하고 그냥 아무일 없단듯이 제자릴로 돌아가 각자의 삶을 살것이다.

나름 이 책은  넓은 의미에서 해석을 해주긴 하지만 정작 하루 하루 숨쉬며 사는것도 신기한 사람들에게는 전혀 관심없는 책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솔직히 나도 예외는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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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혁명 - 인생을 뒤바꾼 유쾌한 지적의 힘!
바바라 베르크한 지음, 박소연 엮음 / 해피스토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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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이 험난한 사회를 사는 개인의 인생사에 큰 값어치를 얻게 되지만 확실한건 그렇게 침 삼키듯  쉽지 않다는거다.

모든 일이 쉽게 해결되고 아무 문제가 없길 바라지만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려 살다보니 더욱더 어렵다.

(특히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절실히 느낀다. ㅜㅜ)

부조리한 일들이 벌어지는 광경이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데 직장상사라는 이유만으로 찍소리 못하고 지켜봐야만 할때 뒤돌아서서 속으로 욕하고 넘어가는게 당연한 일인것 처럼 느껴지는건 왜 일까?

예전에 회사 초년생 시절에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뭐뭐해서 무슨 결과가 나오는데 이럴 경우 어쩌고 저쩌고..."

회의 시간에 나름 논리적인 설명을 내세우며 직장상사의 의견에 비판적인 목소리로  다가선적이 있었다.

그 결과 나와 친했던 직장 동료들과 그 상사를 싫어하던 사람들은 속이 다 시원했다며 잘했다고 칭찬해주는데 난 당연한 소리를 한건데 왜 그럴까 의아해 했었다.

역시 이유는 나중에 눈치가 보여서 옳은 소리를 못하는거 였다. 혹시라도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했을경우 본인에게 불이익이 올까 두려워 아무소리 못하고 그저 시키는 일만 하는 전형적인 무발전형 케릭터로 인생을 허비하는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나는 나름 열심히 해보려고 작게는 개인의 발전을 위해 크게는 회사의 발전을 의해 열심히 해보려는 의도였는데 윗선에서는 그저 건방진 신입사원 나부랭이로 보였나 보다.

그 때부터 편견을 받고 나만 빼놓고 회식하러 가자고 다른 사람들한테 말하고 다니고 진짜 가관도 아니었다.

그 사람(상사)은 내가 자기 의견에 비난을 가했다고 느낀거 같았다.

결국 그 회사를 나오긴 했지만 씁쓸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물론 이런 회사가 많지는 않겠지만 말이다.(그렇다고 믿고 싶다... --;)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다보면 논리적이든 비논리적이던 상대의 의견을 귀 기울려주면서 아니다 싶은 그게 왜 아닌지 날카로운 비판(지적)으로 인하여 서로에게 시너지효과를 낼수 있다는걸 아는 경우가 드물다.

잘못된게 있으면 정확한 요점을 끄집어 내 비판하는 자세를 나쁘게 보는 사람들... 비난으로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와 반대로 비난을 퍼부으면서 비판이라고 우기는 사람들...

대표적으로 인터넷 악성댓글을 예로 들수있겠다.

아무생각 없이 앞뒤 안가리고 인신공격 해가면서 독설을 작렬하는 사람들이 우습고 무섭기도 하다.

심각한 사회문제로도 비춰지고 있지만 막상 그 들의 실체를 알고보면 판단력이 부족한 어린 애들이다.

(이야기가 점점 삼천포로 빠지는거 같아서 이 얘기는 그만하고...)

이 책을 요목조목 살펴보며 읽어봤는데 나름 이런 상황에는 어떻게 대처해라.

비판을 가하는 경우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게 하는 법 등 실무에 적용할수 있는 스킬들이 나열되어 있다.

도움이 될만한 사례들이 많이 있으니 참고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

책을 읽은 내용보다 나 자신의 인생사를 끄집어 낸거 같아 조금 찝찝하지만 이 책을 읽은 내가 나름 논리적인 사고를  가지고 비판 할줄 아는 사람이 되되길 나 자신에게 바라뿐이다. 

비판과 비난사이는 종이 한장 차이라고 누가 그랬나? 웃기는 소리다.

비판을 하는 경우와 당하는 경우 그리고 비난을 하는 경우와 당하는 경우 이 사이에서 본인의 인생을 레벨업하는데의 경험치의 차이가 엄청나다는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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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 - 영원의 구원을 노래한 불멸의 고전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다니구치 에리야 엮음, 양억관 옮김, 구스타브 도레 그림 / 황금부엉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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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 쯤은 들어 보았을 "신곡" 원래 제목은 신곡이 아니었던걸로 아는데 일본의 어느 유명작가가 신곡이라 불렀고 그것이 우리나라에게 까지 영향을 미친걸로 안다.

시중에 나와있는 신곡은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 세권으로 분권되어 소개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 요약하여 한권으로 압축되어 일반 독자들에게 읽혀지고 있다.(솔직히 3권 짜리 읽으려면 상당히 머리 아플듯...^^)

실제 저자인 단테가 지옥과 연옥과 천국을 그가 스승이라 부르는 베르길리우스랑 같이 여행하는 형식이다.

그가 살아 생전 그를 괴롭히고 악명을 떨쳤던 사람들은 다 지옥에서 만나게 되고 좋은 친분과 그저 그런 지인들은 다 연옥에서, 그리고 그가 미친듯이 사랑했던 미의 여신 베아트리체는 유일하게 천국에서 만나는 이야기들이 중점이다. 현실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그녀를 천국에서 만난다는 설정이 너무 편애지향적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작가의도가 그런거니까 뭐 그냥 넘어갈수밖에.. ^^;

하여튼 이 요약된 이 한권의 책으로는 신곡 자체에 대한 거대한 스케일을 느낄수 없겠지만 한가지는 확실히 느낄수있는것이 있다.

역시 죄 짓고 살면 안된다는것... 지옥이라는 가상세계를 이 책에서는 자세히 설정을 잡아 소개하고 있지만 왠지 모를  불길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내가 아는 누군가가 지옥을 여행하고 왔는데 거기서 나를 만나지 않았을까하는 웃지 못할 상상도 해봤다.

단테의 특이한 발상이 맘에 드는 책이었고 이 책의 왜 불멸의 고전으로 불리는지 약간 이해는 갔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완역본을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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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는 양들의 축연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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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인사이트 밀" 이라는 작품으로 요네자와 호노부 라는 작가를 처음 접했다.

아야츠지 유키토를 잇는 본격 미스터리 작가라는 칭호가 어울릴만큼 스토리 전개도 탄탄했고 독자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나도 물론 흥미있게 읽었고 다음 작품을 기대할만한 작가로 인지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덧없는 양들의 축연" 이라는 작품이 나왔으니 안 읽어볼수가 없었다.

하나의 연관성을 두고 짧은 단편들을 묶어 놓았다.

책 소개 에서도 언급했듯이 각 단편마다 소소한 반전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 충격적이지는 않지만 이야기의 흐름상 누구난 예측 가능한 반전이 아닐까 싶다.

시대적 배경도 현대를 시점으로 전개될줄 알았건만... 아니었다...(그냥 아무 이유없이 그럴꺼라 생각했다. ^^;)

미야베 미유키 작가의 시대 미스터리를 읽는 기분도 느낄수 있었다.

가독성도 좋았고 특이한 주제를 가지고 (특히 덧없는 양들의 축연) 이야기를 만들어 낸 점도 마음에 들었다.

이 작가(요네자와 호노부) 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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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몸값 1 오늘의 일본문학 8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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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도쿄에서 올림픽이 개최되었다. 1945년 패전과 함께 일본은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재건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꺼라 예상했지만 한국전쟁의 특수효과(?)를 누리고 경제성장을 보란듯이 이뤄냈다. 덕분에 올림픽까지 유치하게 됬으니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는건 시간 문제였다. 이 책(올림픽의 몸값)에서 시대적 배경은 앞에서 언급한것 처럼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서 올림픽이 개최되고 그 주변 도시들은 각 종목 경기장이 건설되고 그 외 기타지역에서 감돌고 있는 빈부격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시대적 배경을 너무 사실적으로 묘사해 마치 역사서를 읽는 느낌마저 들었다.

주인공인 구니오는 명문대생에 착하고 얼굴도 잘생긴 미래가 보장되는 청년이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형의 죽음으로 화려한 이벤트(올림픽 개최)뒤에 사회적으로 소외된 가난하고 못배운 사람들의 희생이 따르는지 느끼게 된다. 결국 나라에게 도전장을 내민다는게 이 소설의 주된 내용이다. 현실도 그렇다. 국민들의 희생이야말로 부국강병을 이루는 원천이라고 정부는 공약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부조리는 과연 우리 수긍하고 넘어갈수있는 문제들일까? 이 작품을 통해 작가(오쿠다 히데오)가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회사에서 이 서평을 남기면서 갑자기 든 생각인데...

“진짜 불특정 다수의 것들이 진짜 여러사람 힘들게 한다...”

“회사를 상대로 테러를 저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나뿐인가? 라는 생각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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