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벌레 동서 미스터리 북스 1
에드거 앨런 포 지음, 김병철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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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모르그 거리의 살인, 황금벌레 등과 환상과 괴기가 적절히 어우러진 소설들을 모아놓은 책인데 작품성이나 오락성 등을 모두 채워준다. 책 제목인 황금벌레는 암호를 가지고 보물을 찾는 전형적인 보물찾기 소설인데 암호의 형식이 홈즈의 '춤추는 인형'과 똑같은 걸 보면 50년 늦게 태어난 홈즈가 이 작품에서 힌트를 얻은 듯하다^^. 그리고 책 표지의 그림은 이 책의 첫 작품 '검은 고양이'를 위해서 있는 것 같다.

어릴 적 읽었을 때는 그냥 무섭기만 했는데 커서 보니 범인의 심리 쪽에 초점을 두게 되었다.죄책감, 오만함으로 인하여 스스로 무덤을 파는 범인은 잔혹함을 갖춘 인물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뭐니뭐니해도 압권은 적사병의 가면이다. 처음 읽어본 작품인데 은유와 비유가 일품이고 작품 마지막의 어퍼컷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가장 무서웠다. 무서운 병을 피해서 자신들만의 은둔 장소를 만들고 자만심에 빠진 어리석은 인간들은 향락에 빠져버리게 되는데 그 끝은...??

단 한 가지 정말 특이한 점은 그림이 너무 아동용으로 귀엽게 나와서 그만 웃음이 나와버렸다^^;;; 황금벌레의 세 인물들이 어찌나 귀엽게 동글동글한지... 도둑맞은 편지는 그림이 딱 한 장이긴 하지만 멋있었는데 말이다. 포는 애너벨 리로도 유명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추리 소설의 시조로도 유명한 작가이다. 그의 천재성을 꼭 체험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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