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무렵부터 추리 소설을 좋아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당연히 셜록 홈즈 시리즈가 처음이었다. 누구나 알고, 가장 유명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뤼팽, 아가사 크리스티 이런 순.... 몇 달전부터 갑자기 추리 소설의 재발행이 열풍처럼 몰아닥쳤다. 그리고 그 선두는 홈즈였다. 십여년 전 어린이용으로 읽은 것과 황금가지에서 나온 책들과의 차이점은 그렇게 크게 보이진 않는다. 다만 홈즈가 마약을 한다는 사실이 들어가 있는 정도가 다른 점인 것 같다.
1권에서 4권은 솔직히 추리 소설이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하다. 장편에선 홈즈가 그다지 빛을 발하진 않는다고 본다. 바스커빌 가문의 개를 빼놓고는 본격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없다고 본다. 오히려 보통 소설에 약간의 추리가 가미되었다고 해야하나? 네 사람의 서명 역시 독한 약품을 밟아버린 범인의 발자국을 개가 쫓아가는데 우연치곤 너무 범인에겐 불리했다고나 할까? 1,2,4권은 범행을 저지르게 된 동기를 찾기 위해 인도나 미국에서 몇십년을 거슬러 올라가 범인의 과거를 보여준다. 따라서 책의 절반만 추리 소설이고 나머지 반은 그냥 소설이라고 보면 된다-_-; 솔직히 실망스럽다.
그러나 다행히도 홈즈의 단편은 정말 보석같이 반짝이고 트릭이 돋보인다. 빨리 나머지 단편집들도 볼 수 있게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