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와 명상, 두 가지 모두 오래전부터 내 마음을 끌어당기는 일이었다. 좋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지만 이상하게도 몸은 쉽게 움직여지지 않았다. 달리려고 운동화를 신으려 하면 귀찮다는 생각이 먼저 앞섰고, 명상도 해야지 마음먹으면서도 결국 생각으로만 끝나는 날이 많았다. 그러던 중 알라딘 홈페이지에서 <달리기가 명상이 될 때>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마치 나를 위해 쓰인 책을 만난 것 같았다. 달리면서 명상을 한다니!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몸의 움직임과 마음의 변화를 알아차리는 모습을 상상하자 마음이 두근거렸다. 그동안 따로 생각했던 달리기와 명상이 하나의 길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도 반가웠다.어쩌면 내 삶은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로 나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인 이영순은 명상지도자이자 심리상담사로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돌봐 온 사람이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운동법이 아니라 삶을 회복하도록 돕는 방법처럼 느껴졌다. 오늘부터 나는 저자가 이끄는 대로 달리며 명상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속도를 내기보다 내 호흡을 듣고,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만나는 달리기를 해볼 참이다. 그리고 한 달 뒤, 그 시간이 내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책 리뷰를 써 볼 생각이다. 이 책을 보고 작은 다짐을 한 지금의 내가 한 달 뒤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