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ind of a Tennis Player: A Guide to the Mental Side of the Game (Paperback)
MS Ed Steve Brady / Createspace Independent Publishing Platform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대체적으로 운동 애호가들은 자기가 애정하는 스포츠 종목의 멘탈 사이드를 부각하고픈 욕구가 있는 것 같다. 내 스포츠 종목이 단지 민첩성이나 근지구력과 같은 신체능력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정신력, 전략수립 등 고차원적인 요소까지 포괄한다는 생각은 꽤나 긍지를 불러일으킨다.

나는 다른 스포츠 종목에 대해 왈가왈부할 마음은 없다. 단지 테니스가 멘탈이 겸비되어야 하는 종목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작금의 슬럼프 상황에서 테니스 책을 심리상담 코칭 자료로 집어들게 된 것은 바로 이 이유에서다.

테니스 점수체계만 놓고 보면, 포인트와 포인트 간의 종속성은 없다. 이전 포인트를 잘 땄다고 다음 포인트에 가중치가 부여되거나 하진 않는다.

포인트 간의 독립성. 일상적인 정신활동에도 적용해보면 좋겠다. 방금 전에 저지른 잘못에 매몰되어 스스로를 매도하다가 그 다음 기회에도 기죽어 그르치지 말자. 과거는 과거일 뿐.


Remember, the tennis scoring system allows you to always have an opportunity to come back in a match. It is never over until the last point has been won or lost.

Be thankful that you are physically able to play this great game. There are so many people who are not fortunate enough to be able to play tennis. Finally, the day will come when you will put your racket in your tennis bag for the last time. On this day, I hope you will be able to say, "Tennis was one of the best experiences of my life." This is what the game is really all about!

Great players find a way to maintain a positive attitude when faced with adversity. You will notice that after Rafael Nadal loses the first set, he rises from his chair after the changeover and sprints to the opposite baseline to start the next set. He knows that the match is far from over. He knows that until the last point has been played, he always has a chance to win. Many times over the years, I have seen a player who is down a set and a couple of breaks of serve in the second set, come back to win the match. You always have a chance.

A tennis match is truly not over until it is over, fight for every point to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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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몸의 관점에서 보면 삶이란 최종적으로는 패배할 것을 알면서도 계속하는 전투 같았어요. 내뺄 수도 없으니 전투를 명예롭게 치르는 것 외에 무슨 다른 선택이 있을까 싶었어요. - P118

다들 저랑 밥 먹으면 제가 가고 싶은 데로정하라고 해요. 하지만 저만 없으면 오늘은 제육볶음먹자, 순대, 갈비탕 이렇게 장난도 치면서 그 나름대로는 즐거운 에피소드가 얼마나 많았는지 몰라요. 그런데 "왜 고기 안 먹어?" 라고 묻는 사람들은 드물었어요. 우리 시대는 타인에게 관심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진짜로 관심이 많은지 의심스러워요. 가십이아니라면요. 누군가 뭘 일관되게 실천한다면 충분히 진지하게 관심을 가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존중하는 마음으로 질문을 던지는 것은 뭔가 하려는 사람에게는 큰 격려가 돼요. 저는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을 존경합니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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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가능성과 위험을 생성해내는 나 같은 잡념기계는 이런 단호한 문구에 평안함을 느끼곤 한다. 가령, ‘도리가 없지 않은가?‘ 같은.

책은 ‘아무튼, 메모‘

우리는 파도를 견뎌낼 것이다. 우리는 작은 새들이거친 바닷바람 위로 가볍게 놀듯이 떠오르는 것을 배울 것이다. 우리는 고래처럼 멀리 갈 것이다. 도리가 없지 않은가? 다른 방법이 없다. 하기로 한 일이 있다면 세상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해야 한다. 지금 해야 할 일, 그 일을 잘해내야 한다. 너무 큰 기대는 말고, 거창한 의미 부여 없이 예측불허를 견디며, 그일을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내가 해야 한다고 믿으며.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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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 이 계획의 전말을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은 단 세 명이었다. 매니저, 작가, 그리고 요나. 그러나 저 구덩이를파고, 이 일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증언할 사람들까지 헤아리면 이미 수백 명에 이른다고 볼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니저가 작가와 요나만 입을 다물면 이 사건에 대해 떠들 사람은 없다고 자신하는 이유는 나머지 사람들은 분업화된 시스템 때문에 아주 부분적으로만 이 일과 연루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구덩이를 파는 사람들도 이것이 어떤 일에 사용되는 구덩이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고, 화장터에서 시체를 냉동고에 넣는 사람들은 시체를 냉동해야 한다는 사실만을 알 뿐이었다. 트럭을 모는 사람들은 그날의 목적지가 어디며 그곳으로 몇 시까지 가야 한다는 것만을 알았고, 증언자들은 자신의 대사만을 죽어라 외웠다. 모두가 맡은 프로젝트의 목적과 이름이 달랐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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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는 가만있지 않는 공을 가지고 하는 당구요 생각할 시간이 없는 체스다.

안티토이와 나는 경쟁 분야가 정확히 겹쳤다. 그는 나의 친구이자 적이자 파멸의 씨앗이었다. 내가 2년 먼저 테니스를 시작했지만 열세 살쯤 되자 그가 덩치도 더 크고 동작도 더 빠르고 기본적으로 나보다 나았다. 머지않아 토너먼트를 치르는 족족 결승에서 그에게 패배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외모와 스타일과 성격이 딴판이어서 74년부터 77년까지 줄곧 전설적 라이벌이었다. 나는 통계, 지면, 태양, 돌풍, 일종의 스토아적 활력을 활용하는 일에 통달한 몸 천재요 바람과 열기의 치유자로 통했으며 화려한 스핀을 먹인 문볼moonball11로 언제까지나 랠리를 이어갈 수 있었다. 반면에 애초부터 단순 무식했던 안티토이는 둥근 물체가 자신의 반경 안에 들어오기만 하면 늘 백코트 구석을 노려 개 패듯 두들겨 팼다. 그는 강타자Slugger였고 나는 민달팽이Slug였다. 그는 ‘켜져’ 있을 때면, 즉 그날 일진이 좋았으면 나를 코트에 발라버렸다. 최상의 컨디션이 아닐 때는—또한 나와 블루밍턴의 데이비드 사보, 댄빌의 커크 리하겐과 스티브 캐실이 식단, 수면, 연애, 운전, 심지어 양말 색깔 등의 변수를 그날그날 안티토이의 기분과 실력 방정식에 어떻게 산입해야 할지 알아내려고 명상과 세미나를 하며 보낸 수많은 시간 동안—그와 나는 명승부를 펼쳤으며 바람을 이용하여 경기를 질질 끄는 진짜 개자식real marathon wind–sucker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1974년에 우리가 치른 열한 번의 결승 중에서 나는 두 번을 이겼다.

마찬가지로, 열세 살이 되었을 때는 거센 여름 바람을 단지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경기에 ‘동원’하는 법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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