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저랑 밥 먹으면 제가 가고 싶은 데로정하라고 해요. 하지만 저만 없으면 오늘은 제육볶음먹자, 순대, 갈비탕 이렇게 장난도 치면서 그 나름대로는 즐거운 에피소드가 얼마나 많았는지 몰라요. 그런데 "왜 고기 안 먹어?" 라고 묻는 사람들은 드물었어요. 우리 시대는 타인에게 관심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진짜로 관심이 많은지 의심스러워요. 가십이아니라면요. 누군가 뭘 일관되게 실천한다면 충분히 진지하게 관심을 가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존중하는 마음으로 질문을 던지는 것은 뭔가 하려는 사람에게는 큰 격려가 돼요. 저는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을 존경합니다. - P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