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몸의 관점에서 보면 삶이란 최종적으로는 패배할 것을 알면서도 계속하는 전투 같았어요. 내뺄 수도 없으니 전투를 명예롭게 치르는 것 외에 무슨 다른 선택이 있을까 싶었어요. - P118

다들 저랑 밥 먹으면 제가 가고 싶은 데로정하라고 해요. 하지만 저만 없으면 오늘은 제육볶음먹자, 순대, 갈비탕 이렇게 장난도 치면서 그 나름대로는 즐거운 에피소드가 얼마나 많았는지 몰라요. 그런데 "왜 고기 안 먹어?" 라고 묻는 사람들은 드물었어요. 우리 시대는 타인에게 관심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진짜로 관심이 많은지 의심스러워요. 가십이아니라면요. 누군가 뭘 일관되게 실천한다면 충분히 진지하게 관심을 가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존중하는 마음으로 질문을 던지는 것은 뭔가 하려는 사람에게는 큰 격려가 돼요. 저는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을 존경합니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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