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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자의 맛 - 미자언니네 요리연구소 특급 집밥 레시피
선미자 지음 / 조선뉴스프레스 / 2020년 5월
평점 :
언제부터인가 한그릇 음식이라고해서 반찬을 여러가지 준비하지 않아도 혹은 반찬이 없어도 한끼 식사가 가능한 메뉴들이 많아지고 있고 그에 대한 선호도도 증가하고 있다. 나또한 주말이면 간편하게 한끼를 준비하고 싶은 마음에 종종 한그릇 음식들을 만들곤 한다.
밥또한 영양밥으로해서 반찬 한두가지만 만들어서 먹으면 입맛없는 여름철이나 별미를 맛보고 싶은날에 제격일꺼라는 생각은 들지만 영양밥하면 어렵고 복잡할꺼라는 편견이 있어 시도를 해보지 못하다가 '선미자의 맛'이라는 요리책을 통해 사계절 한 그릇 영양밥과 정갈한 반찬을 민들어 보고 싶어 만나게 되었다.
저자는 처음부터 요리사의 길을 걸었던게 아니였고 의상디자이너를 하시다가 전업주부로의 길을 가시다가 사춘기 아들이 어느날 먹고 싶다고 얘기한 감자수제비를 만들어 주었는데 그때부터 말이 없던 아들이 저자와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되었고 이런 요리의 놀라운 효과를 경험하게 된 저자는 요리연구가로의 새로운 길을 걷게 되셨다고 한다.
책을 잠시 살펴보면 메인요리로 들어가기전에 만능즙, 맛간장등을 만드는 법이 나와 있었고 1월부터 12월까지 한달에 2가지의 영양밥과 그와 어울리는 밑반찬 2가지의 레시피가 담겨 있었다.
보기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책에 담겨있는 음식들은 보는 즐거움을 가득 안겨 주어서 음식의 아름다움, 음식의 멋등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시간도 만들어 주었다.
계절별 영양밥외에도 스페셜 메뉴로 다양한 반찬과 분식, 퓨전 초대요리, 명절에 맛보면 좋은 음식들과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메뉴들의 레시피가 담겨져 있었는데 다양한 반찬주제에서 내가 자주 만들어 먹었던 멸치볶음을 멸치양념부침으로, 두부조림을 시골두부조림이라는 명칭으로 책에 소개가 되고 있었는데
내가 늘 하던 방식이 아닌 새로운 조리법으로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낼 생각을 하니 얼른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뭉클뭉클 피어 올랐다.
이책을 통해 내가 배운 몇가지의 사실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쌀을 불린다고 하면 물에 담궈서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쌀을 씻어 체에 밭쳐 물기를 뺀 후 30분 정도 두는 방법이 쌀을 불리는 것라는 걸 배우게 되어서 혹시 나만 모르고 있었던게 아니였을까라는 생각에 살짝 창피해졌다.
그리고 책에 소개가 되고 있는 영양밥 뿐만 아니라 반찬 레시피등도 간편한 조리법으로 만들수 있게 소개가 되어 있어서 요리에 대한 두려움, 어려울꺼라는 막연한 선입견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 음식만들기에 대한 도전의식을 심어주기에 제격이지 않을까 싶었다.
책에 소개가 된 반찬중에 '여름숙채소쌈'이라는 반찬이 있었는데 호박잎, 양배추, 꽈리고추, 케일, 깻잎을 씻어서 김이 오른 찜기에 10분정도 찐후 들깨가루를 뿌려 주면 끝이었다. 꽈리고추는 군데군데 포크로 찔러 구멍을 내야하고... 간편하게 만들수 있으면서도 맛있어 보이는 반찬이여서 책을 통해 만나게된 모습도 반가웠지만 만들어서 맛볼 생각을 하니 괜스레 즐거워졌다.
저자가 경험한 요리는 소통이라는 의미를 이책과 함께하게 된다면 깨닫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