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읽는 도서관 - 그림 속에 담긴 세계의 문화 예술을 읽다
박제 지음 / 아트북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책의 제목처럼 그림을 "읽는" 다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대 이집트, 고대 미노아, 중세 양탄자와 프랑스의 사실적인 정물화에 이르기까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않은 "마이너"한 장르의 그림들을 묶어 그림 속에 숨은 뜻와 의미들을 찾아본다. 유니콘 사냥에 관한 중세의 믿음과 은유가 새로왔고, 인상파가 아닌 중세의 정물화와 그 속에 숨겨진 미묘한 표정들, 소품들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그림을 일부러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을 고른 것은 책을 빠르게 읽는 데는 어려움을 줬지만, 모든 책이 빈센트 반 고흐의 이야기만 쓸 수는 없는 일이니. 자꾸 읽다 보면 그림 읽는데도 익숙해 지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구나 일주일 안에 피아노 죽이게 치는 방법
전지한 지음 / 에듀박스(주)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무엇보다, 책 제목을 너무 잘 지었다는 감탄. 피아노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손을 안댈 수가 없다. 나 또한 이 책의 서평을 읽고 다소 쉽다는 얘기가 많아서 주저 주저 했었는데, 선물할 책이라는 핑계를 대고는 사서 읽게 되었다. 책의 절반은 그냥 평범한 연얘소설, 책의 나머지는 아주 쉬운 반주법 교본이다. 이 책을 읽고 따라 연습하면 피아노를 "칠 수 " 있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다고 "연주"를 할 수는 없다. 다시 말해, 이 책대로 연습하면 프로포즈를 위해 피아노 반주를 곁들이며 "사랑해도 될까요" 를 부를 수는 있다. 하지만 유치원생도 연주하는 "엘리제를 위하여"는 칠 수 없다. "반주" 와 "연주"의 차이랄까. 피아노에 관심을 갖는 초보자의 대다수는 "반주"를 원하기 때문에, 이 책은 여전히 읽어볼 가치가 있지만, 클래식 넘버들 까지 연주하길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반주법도 좀 많이 쉬운 단계에서 끝나기에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착하게 살아도 괜찮아 - 독한 세상에서 착하게 살아남는 법
카야마 리카 지음, 김정식 옮김 / 모벤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책 제목은 이쁘지만, 내용은 크게 공감이 가지는 않는다. 일본의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라,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쓴 내용이라서 특히 더 그런 것 같다. 그네들의 기존 가치관들 - 염치와 겸손, 친절 같은 것들. 물론 진짜 속내와는 다르더라도... - 이 최근들어 무너져가면서 적극적인 자기 PR과 과도할 정도의 자기 의견 주장을 내세우는 태도 등이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지금 그대로도 좋다 고 위로하는 내용이다. 우리나라 못지 않게 자기계발서가 흥하는 일본에서 조금 색다른 형태의 자기계발서가 (혹은 자기 위로서)가 나온 것인데, 내용이 크게 공감이 가지는 않았다. 배경이 틀려서인지, 전체 내용을 공감하면서 읽기가 무척 힘들었다. 뭐 결론적으로는, 그냥 그렇다는... 독하게 일하는 사람이 꼭 성공하지는 못한다는거, 이미 경험적으로 너무 잘 알고 있고, 스스로도 독하게 살만한 사람이 못된 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십자군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송태욱 옮김, 차용구 감수 / 문학동네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십자군 전쟁하면 역사에 대해서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도 (나?) 사자왕 리차드와 살라딘의 투쟁 정도만 알 고 있다. 시작은 어떻게 되었고, 베네치아가 어떻게 개임하였고, 콘스탄티노플 함락으로 끝나기 까지 수백년에 걸친 기나긴 전쟁의 역사, 등장인묻들을 잘은 알지 못한다. 십자군 이야기를, 그리고 중세 기사시대의 정수를 풀어나가는 시오노 나나미 할머니의 글은 여전히 흡입력이 대단하다. 책을 읽는 내내, 왠만한 허접한 판타지 소설을 읽는 이상으로 재미가 있었다. 이거야 말로 CG가 배재된 실사판 "반지의 제왕"이요, "Game of Thrones" 였다. 어떻게 보면 참 우습게 시작된 전쟁인데, 전쟁의 처절함은 결코 뒤지지 않았다. 되게 멍청해 보이기까지 하는 중세의 기사들이 말을 타고 창을 드는 순간부터는 천하무적의 괴물이 되어 전장을 누빈다. 영화처럼 주인공이 죽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1권에의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1권에서 죽었지만, 아직 진짜 주인공 - Richard the Lionheart - 는 등장도 하지 않았다. 할머니 연세가 적지 않으신데, 이 책은 마무리 하고.... 로마인 이야기 기다리면서도 살짝 걱정을 했었는데, 다시 신간을 일년 걸려 기다리는, 그런 책이 나온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으로 보는 십자군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지음, 송태욱 옮김, 귀스타브 도레 그림, 차용구 감수 / 문학동네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오노 나나미의 신간이 나온다는 소식에 뒤도 안보고 산 책. 이번 여름 휴가 때, 까빌라오 가는 배 안에서 비맞으면서 보던 책이다. 이 책은 "서곡"에 해당하는 책으로, 판화를 통하여 십자군 전쟁의 긴 역사를 훝어볼 수 있도록 해준다. "십자군 이야기"는 모두 세 권으로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이 책 한권으로도 굵직한 사건들은 모두 훔쳐 볼 수 있다. 그림책을 읽어본 것이 얼마만인가 싶다. 그저 한번 볼만한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