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레미 말랭그레 그림, 드니 로베르 외 인터뷰 정리 / 시대의창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노암 촘스키. 이시대 최고의 지성이자 좌파 지식인.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노동당의 총선 선전에 대하여 축전을 보냈다는 루머가 돌만큼 유명하고 가치있는 인물로 알고 있었다. 그의 책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이 책은 인터뷰이기 때문에 그의 책에관한 배경지식이 부족해서는 큰 의미를 갖기 힘들수 있다. 충분한 주석이 달려 있고 나름대로 그가 어떤 사람이란 것 정도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문맥을 잡아 나가고 그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지는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사상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예전에 읽었던 "패스트푸드의 제국"과 많이 닮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성조기를 휘두르며 그들을 축복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까지 하는, 그런 위대하고 정의로운 "USA"의 추악한 진실들을 그는 분명히 직시하고 있었고, 그 진실을 외치고 있었다. 패스트푸드의 제국에서 몇만 달러짜리 자동차도 리콜이 되는 나라에서 대장균에 오염된 2달러짜리 햄버거가 리콜이 안되는 모순을 지적했던 것 처럼 말이다. "잘먹고 잘살아라"가 결코 칭찬이 아닌 것 처럼, 세계 경제의 사분의 일을 책임지는 나라라고 좋은 나라는 아니다. 도쿄의정서를 거부하고 다른 나라의 구테타를 지원하는 (우리의 박대통령, 전대통령도 그 수혜자다) 그런 나라가 미국이니까.

  친미 반미를 논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미국을 무조건 선하게 보는 바보는 되지 말아야 겠다는 것이다.


  - 2004. 04

  요즘 인문도서 특가전에서 이 책이 반값 대상 리스트에 올라가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책을 읽어왔다는 생각에 내심 뿌듯했다. 여전히 이 책의 내용은 현재진행형이다. 다만, 오바마 정부에서는 부지 정권 때 보다는 좀 더 선한 미국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전원책 변호사는 100분토론에  "그는 민주당 소속의 정치인 이기 이전에 미국의 대통령이다. 그는 한국의 어떤 정당과 정치성향이 비스하다는 이유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는 미국의 이익을 위해 일할 것이다"  라고 그의 당선을 반기던 민주당 의원들에게 일침을 가했었다. 맞는 말이다. 다만, 이전 정권처럼 전쟁으로 일을 풀려고 들지는 않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은 여전히 갖고 있다. 이번 북한 미사일 사태를 어떻게 풀어나가는 방법이 그 바로미터가 되겠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렇게 재미있게 읽히는 이야기는 무라카미 류의 "69"이후 처음이었던 것 같다. 정말 재미있다. 어떤 감동 같은 것 보다 정말 순수한 유머와 윗트와 개그가 살아있는 그런 소설이다.

  하지만 소설의 절반 정도가 그렇게 지나고 나면 작가가 진정 하고 싶어했던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나는 그것을 "Anti Professional"이라 부르고 싶다. 82년에 프로야구가 시작되는 것과 함께 우리 사회에 자본주의 경쟁체제가 본격화 되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평범한 사람들이 "프로답지 못하다"는 이유로 도태되기 시작했고 정말 "미친듯이 노력하다 반쯤 죽어버린"사람들만이 성공했다고 불리며 남게 되었다. 그 속에서 작가는 "삼미"와 "옜 카프"를 기억했다. 그들에게는 "낭만"이 있었고 "평범함"이 있었다. 무었보다 "시간"과 "여유"가 있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지쳐버린 현대인들에게 "Slow Food"이라던지 "요가"라던지 "Well-being"같은 것들이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는 것과 같은 이유일 것이다. 우리 손에 없고, 또 너무 멀리 있기에 오히려 그리워 지는 것들, 그런 것들의 대명사로 작가는 "삼미 슈퍼스타즈"를 찾았던 것이 아닐까.

  진정한 "슈퍼스타"들은 여전히 "클라크"의 옷을 입고 있을지라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마인 이야기 12 - 위기로 치닫는 제국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2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로마가 망해가고 있다. 계속해서 이기기에 정신 없었던 로마군이 패하기 시작했다. 철통같은 국경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더이상 마음놓고 여행다닐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로마에는 다시 성벽이 건설되었다. 말그대로 로마는 망해가기 시작했다.

  로마 군단의 수가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전쟁을 계속 하면서도 원로원에는 여전히 많은 귀족들이 모여앉아 쓸데없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다. 수많은 군인황제들은 전쟁터에서 황재의 의무를 다하다 죽어갔다. 전쟁으로, 암살로...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뛰어난 승리를 한 황제 조차도 암살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최소한 로마 군단의 인제 풀은 아직 가동되고 있던 시기였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가장 큰 것은 원로원의 계속된 무능일 것이다. 특히 군단의 경력을 더이상 필요로 하지 않게 된 것이 가장 클 것이다. 마치 우리 사회의 지도층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병역 면제율이 높은 것과 닮아있다.

   더이상 군단병들은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지 않게 되었다. 로마군은 칼을 든 싸움에서 뿐만 아니라 삽을 든 싸움에서도 강했다. 그런데 그러던 로마군이 삽 들기를 부끄러워하고 지휘관을 암살하기 까지 해버리는 시대가 되었다. 묵묵히 일을 해나가기보다는 무언가 화려한 업적을 남기기만을 좋아하는 우리와 닮아있다.

  황제는 종신제이기 때문에 황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를 권좌에서 끌어내릴 방법은 암살밖에 없었던 시대. 그리고 실제로 암살이 정말 많이 일어났던 시대. 민주주의지만 설득과 포용 보다는 탄핵이라는 극단책을 선택했던 우리들. 어쩌면 닮았을지도 모른다.

  거인 로마가 서서히 멸망해 가고 있는 이 시기. 정치가 죽어버리고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하극상이 만연해버린 이 시대. 그럼에도 아직 빛이 보였던 시대가 12권의 이야기였다.

  한가지. 크리스찬들이 로마 사회 멸망의 한 원이이라는 의견에는 공감하기 힘들다. 로마 시대의 타락상에 대한 반동적 정화작용으로 한 역할들이 분명히 많았고, 그로 인해 동로마 시대 까지 연장될 여지가 남아있었다고 생각한다
.

  여기서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 국회는 정쟁에 시간을 허비할 뿐 부패하고  무능하며, 군대는 골프장을 좋아하는 우리나라도 망할까? 우리 황제는 전쟁터에서 의무는 다하고 있을까? 최소한 3세기 로마 황제들은 목숨을 내어놓고 의무를 다했었는데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의 힘
성석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초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역사를 매우 중요한 과목중 하나로 배우고 달달 외운다. 그 어떤 나라보다 자기나라의 역사를 잘아는 국민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일 것이다. 그러나 그 대부분이 거짓말은 아니더라도 심한 과장과 억지로 만들어진 자부심으로 차 있다는 것을 아는 데는 그리 올래 걸리지 않았다. 작가가 서문에서 "도대체 우리 민족의 과거는 왜 이렇게 보잘것 없는가, 왜 우리 조상들은 언제나 당하기만 하고 살았는가"하는 의문을 갖는 것과 같은 이야기이다. 특히 조선 시대로 넘어오면서 부터 역사 전체가 사대주의 사상에 물들며, 중국에서조차 무너져버린, 옛사상들과 의리를 목숨처럼 중히 여기다 실제로 삼전도의 치욕까지 이어지는 모습이 우리 역사이다.

  이런 조상님들이 내 눈에 반푼이밖에 안되는 인물들로 보이는 이유는, 그들이 고전을 읽는다 하면서도 그 안에 사람들의 모습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백이, 숙제가 주려 죽었다는 이야기 에서는 감동을 받아도, 송양공의 이야기에서는 교훈을 얻지는 못한 양반들이다. 송양공의 덕은 진짜 의(義)를 이야기는 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멍청함을 이야기 하는 것인데, 이 소설에 나오는 우리네 조상님들이 꼭 그런 멍청한 모습을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다. 하나같이 모자란 사람들 같이...

  수많은 현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을 써왔던 작가가 처음으로 매우 흥미있는 역사적 인물에 관한 소설을 썼다. 처음 읽을 때는 이문열의 "황제의 꿈"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다소 비슷한 문체와 소설적 기법들이 있기도 했지만, 이 책 속의 "동구"는 뭔가 다른 힘과 매력을 지닌 캐릭터였다. 좌충우돌 양반답지 않은 모험의 연속이지만, 끝내 죽지 않고 살아남아 의기를 보였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가치있는 그런 인물이다.

  그럼에도, 우리 역사에 대한 불만과 아쉼움이 끊이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 사대의 대상이 미국으로 바뀐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점이 그렇고, 또 그 명분을 "의리"라고 들이미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여전히 많고, 그 때만큼이나 인물 없음을 한탄히 여길만한 때이기에 또 그럴지도 모르겠다.

[인상깊은구절]
"이들은 싸우기 보다는 산으로 도망가 목매 죽기를 서슴지 않고, 또 그런 병사들을 동정하기 까지 한다."
" 강화가 함락되면서 전 우의정 김상용이 자결했다. ... 그의 손자와 노복이 따라 죽었다. ... 우승지 홍명형은 남문루의 불 속에 뛰어들어 죽었다. 전 좌랑 김수남도 함께 폭사했다. ... 생원 김익겸은 그의 어머니와... 떠나지 않고 함께 타 죽었다. 별좌 권순장도 ... 함께 죽었다. 사복시 주부 송시영은 먼저 스스로 염습할 기구를 마련해놓은 뒤 목을 매 ㅈㄱ었다. 사헌부 장령 이시직은... 목을 매 죽었따. 민성은 강화가 함락되던 날 아내와 세 아들, 세 며느리, 네 딸과 함께 목을 매었고, 그의 첩과 누이도 목을 매었다. 심현 부부는... 서로 마주 보고 목을 매어 죽었다. .... 그밖에 선비와 부녀로서 변란을 듣고 자결한 자와 적을 만나 절개를 지켜 굴복하지 않고 죽은 사람을 이루 다 기록할 수 없었다.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머릿수건이 물에 떠 있는 것이 마치 낙엽이 바람을 따라 떠다니는 것 같았다"고 사람들이 전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뉴 에이지 신비주의 - 이교주의와 뉴 에이지 운동의 현재
김태한 지음 / 라이트하우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만 보고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집에서 읽었던 "비틀즈는 13일의 금요일 밤에 보름달 빛 밑에서 Yesterday를 작곡했다" 라던가, 마이클잭슨도 New age고 ("Heal the world" 에 보면, 어린아이의 나래이션으로 기도하는 대상이 팅커벨이다. 이건 좀 이상하긴 하다.) , 블랙 사바스나 마릴린 맨슨 같은 락 그룹들의 음악도 듣지 말라는 식의 과장과 억지가 많이 섞여 있는 책과 비슷한 종류인 줄 알았다. 그냥 무심히 책을 빼들었는데, 엇, 책의 첫번째 비판 대상이 요즘 가장 인기있는 책들이었다.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 과 론다 번의 "시크릿",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였는데, 얼른 책을 펴서 몇줄 읽어보고는 바로 구입했다.

  앞에 30여 페이지를 일었을 뿐이지만,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행운 혹은 이끄심이 있었던 것 같다. 내용은 충격적이기도 하지만, 어떤부분에서는 내가 "긍정의 힘" 과 "잘되는 나"를 읽으면서 느꼈던 묘한 이질감에 대한 설명이 되었다. 인터넷에서 "긍정의 힘"을 읽은 다른 분의 서평을 찾았는데, 문제의 요점을 정확하게 짚고 계신 것 같다. (서평보기)

  요점만 정리하면, 위 세권의 책은 기독교 신앙 위에 씌여진 책인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이 세 권의 책은 하나님을 이야기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과 복음을 이야기 하는 것 같지만, 성경에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부분만 골라내어 자기 마음대로 해석한 책에 불과하다. "뉴 에이지 신비주의"에서는 이 세권의 저자가 모두 뿌리깊은 이단의 영향을 받았는데, 론다 번의 경우는  "신 사상 운동 (New Thought Movement)의 영향을 받았고, 조엘 오스틴은 "믿음의 말씀 운동 (Word of Faith Movement)" 그리고, 코엘류의 경우는 신비주의 운동의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이단 사상의 특징은 피조물로써의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게 만들어진 인간은 결국 하나님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라고 주장하고, 하나님은 인간의 의지에 따라서 인간을 돕는 종(Servant) 으로 인식한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능력에는 한계가 없고, 그 말에는 힘이 있으니 자신의 원하고 소망하는 바를 믿음으로 말하면 그 말이 실체가 되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다. 이것을 론다 번은 "비밀" 이라고 말하고, 조엘 오스틴은 "긍정의 힘"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힘이 사람을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만들고, 삶에 희망을 만들어 준다고 이야기 한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책의 저자인 김태한 목사님의 주장은, 이들의 주장은 완전히 비기독교 적인데, 그들의 주장은 사도들에 대한 모독이란 말로 설명한다. 예수님과 함께 한 사도들은 결코 그 인생이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못했고, 건강하지도 않았고, 감옥에 같히고, 매를 맞고, 끝내 순교에 이르는 삶을 살았다. 요한복음 말미에 주를 사랑한다고 고백한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물질적, 육체적 축복을 약속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라고 말씀하셨다.

  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이러한 고난 속에서도 예수님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믿음이다. 바울은 감옥에 갇힌 중에도 항상 기뻐하라고 이야기 한다. 우리가 현재의 고난을 감내할 수 있는 것은 우리를 연단하시는 하나님의 선한 목적을 믿기 때문이다.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평강열매를 맺느니라" (히. 12:11)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연단을, 연단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롬. 5:3~4)

 
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저 책들에서 말하는 것 처럼 무조건 잘되고, 행복하고, 부유해 지는 것이 아니다. 그건 하나님을 자기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믿는 강신무(降神巫)나 바알의 선지자들이 하는 이야기다. 저건 전혀 기독교적이지 않은 이야기다. 이건 그냥 기복신앙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 책들의 문제점을 밝히 본 사람이 이제 겨우 하나 둘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뉴 에이지 신비주의"는 서점의 저 구석에 꽂혀 있었고, 서점의 전면은 여전히 긍정의 힘과 시크릿이 장식을 하고 있었다. 긍정의 힘의 책 앞에 씌여있는 추천사를 쓴 수많은 사람들의 이력에는 대단한 목사님들의 이름이 쭉 나열되어 있다. 누구도 이 책의 본질을 읽지 못했거나, 혹은 미국에서 인기있는 책이라니까 제대로 읽지도 않고 추천사를 써 주었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우리는 미국에서 좋다고 하면 제대로 보지도 않고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제라도 이 책들은 최소한 기독교 서점에서라도 치워져야 한다. 추천사를 쓰신 분들이 공식적으로 추천사를 철회하고 이 책에 대한 비판을 시작할 때라고 본다. 최악의 사태는 이미 벌어진 것이지만, 이제라도 설교 말씀이 이런 쓰레기들을 인용하거나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 글의 시작을 A급 짭퉁의 시대 라고 정한 이유가 있다. 뉴 에이지 신비주의 에서 이들 신 사상 운동, 믿음의 말씀 운동 등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 이들의 스승들이 쓴 책을 인용하는데, 이 책들 또한 대부분 번역이 되어 들어와 있다. 이 책들 또한 그럴 듯한 제목으로 "기독교" 서적이나 처세술 또는 이 책의 속편으로 (더 시크릿 : 실행편) 소개 되고 있다. 예전에 "창세기의 백만장자들(
Millionaires of Genesis)" 란 책을 읽었는데,이 책을 읽는 중에 묘한 이질감을 느껴서 챕터도다 안읽고 던저 버렸다.이 묘한 이질감의 원인이 바로 복음을 이야기 하기 보다는 하나님을 이용하여 부자가 되는 법을 이야기 하기 때문이었다. 창세기의 백만장자들의 경우, 매일아침큰 소리로 "나는 복의 근원이될 것이다" 라고 선언하여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언뜻 듣기는 성경적이고, 대단한 이야기 처럼 느껴지지만, 이건 사람의 욕심이 이루어졌다는 이야기지, 나를 통해 주께서 일하신 이야기가 아니다.

  정신차리고 항상 경계하고, 무엇보다 복음의 본질을 정확하게 알고 영적으로 깨어있지 못하면 이런 잘못된 "좋은 말"들에 현혹되기 쉬운 시대에 살고 있다. 조엘 오스틴 같은 사람도 똑같이 "목사"라고 불리고, 스크릿 같은 책이 오프라 윈프리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나타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건, 정말 대단히 잘못된 이야기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음표 2014-04-24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목만 보고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집에서 읽었던 "비틀즈는 13일의 금요일 밤에 보름달 빛 밑에서 Yesterday를 작곡했다" 라던가, 마이클잭슨도 New age고 ("Heal the world" 에 보면, 어린아이의 나래이션으로 기도하는 대상이 팅커벨이다. 이건 좀 이상하긴 하다.) , 블랙 사바스나 마릴린 맨슨 같은 락 그룹들의 음악도 듣지 말라는 식의 과장과 억지가 많이 섞여 있는 책과 비슷한 종류인 줄 알았다
------->>이게 왜 문제가 되지? 그네들의 모습을 지적하는 것이 뭐가 억지지? 왜 억지라고 생각하지? 스스로 악마를 받아들였다는 것도 그냥 이미지 연출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서태지도 인터뷰에서 자기는 안 했지만 해외에서 한다고 알고 있다고 인정한 백워드가 노이즈 마케팅인가? 헤비메탈, 하드락을 버릴수 없는 사람인가? 666 앨범도 기독교인 자극해서 돈 벌려는 것이겠지? 폐가에서 노래를 만든다는 국내 가수도 있었던 거 같은데, 어떤 아저씨는 대마초를 해야 노래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었고 연예 전문 방송, 뉴스에서 본 거 아닌가?
이미 사탄의 교회가 있는데 그걸 말하면 과장과 억지, 농담인가? 교회를 다닌다고 말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다른 것을 믿는다면 유치한 것으로 여기며 그냥 넘겨야 하나? 그냥 넘기다가 유럽, 미국 등에서 락 가사처럼 마약이 대중화되는 단계까지 온 거 아닌가? 경계하는 게 뭐가 과장과 억지지?
ㅋㅋㅋ 미안합니다. 락을 버릴 수 없다는 사람이 기독교인이라고 하니 궁금한 것이 많았습니다.
답을 하든 안 하든 여기 들어오는 일은 없을 듯합니다.

송재욱 2023-02-05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태한 목사는 대중문화와 기복주의 기독교의 반성경적 코드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진리에 관심이 없는 자들은 김태한 목사의 이 훌륭한 저서를 알아볼 수가 없다. 인본주의 뉴에이지가 장악한 대중문화는 정확히 성경의 복음과는 정 반대의 메시지를 울려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