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 코리아 Maxim Korea 2011.3
맥심코리아 편집부 엮음 / 와이미디어(잡지)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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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 제호에 93th 라고 넣기 시작했다. 전 발행사였던 DMZ media 와의 싸움에서 승리 했음을 명시하는 승자의 권리겠지만, 그동안 독자 편지 등에서 "짭퉁" 운운하며 그들을 부정했던 사람들이 이제와서 슬그머니 자신들의 역사라고 제호에 포함시키고, 올해 말쯤에 100호 특집이라고 할 것을 생각하면 좀 그렇다. 뭔가 찝찝하고, 치사한 느낌이랄까. DMZ가 반사기꾼 같은 모습으로 내뺀 상태에서 그들을 두둔할 마음은 1g도 없다만, 굳이 이렇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 당당하지 못한 모습? 남의 역사를 훔치는 모습 같다. 
  
  동료가 대영박물관을 처음 갔을 때 "이 도둑놈의 새끼들!"  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약간 비슷한 느낌이다. 그토록 부정해왔다면, 이렇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 


● 뭐 그래도 좋다. 어쨌든 이제 진짜 MAXIM 한국어 판은 당신들 뿐이니까. 근데, 이전 MAXIM에 비해서 아직도 뭔가 심심하고 간이 덜 된 음식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새 발행사에서 이번호까지 일년치가 발행된 셈인데, 아직도 감을 못잡고 있는 듯 하다. 


  헐벗은 여자들 사진은 엄청 늘었고, 매호 신인 걸그룹들의 사진이 실리고 있지만, 공감하기 힘든 번역기사와, 뭔가 낄낄거리면서 볼 수 있는 내용이 없다. 초창기 엄청 비난을 받았던 "혐오사진" 이 빠진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여전히 Killer app 이 없다. 


  한마디로, 재미없다. 


● 그나마 나은 기사 - "그녀가 안 하는 이유" , "UFC 파이터 김동현 인터뷰" 


● 이건 좀 아니다 싶은 기사 - 챔피언스리그 16강 예언. 입스타는 들어봤어도 입축구는... 동영상 없는 축구 "경기" 이야기가 재미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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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ESPRESSO
천인국 지음 / 인피니티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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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자를 위한, 아주 쉬운 책
 



  회사 업무 중, 주사용 프로그래밍 언어가 C에서 C++로 변경되게 되었다. 학교 졸업 후 C++을 한동안 놓고 있었기에, 복습이 필요한 시점에서 책을 사게 되었다. 이책을 고른 첫번째 이유는 가장 최근에 출간된 C++ 책이기 때문이었다. 


  저자 천인국 교수는 현직 순천향대학교의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계신다. 아마도 이 책은 수업교재로 쓸 것을 염두에 두고 씌여졌을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은 매우 쉽고, 예제가 간단명료하며, 아주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느낌이다. 번역에도 큰 무리가 없고, 억지스러운 번역은 보이지 않는다. C와 C++에 이미 익숙한 사람에게는 지나치게 쉬운 책이 될 수도 있겠다. 


  다소 아쉬운 점은, 쉽게 설명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다 보니, 몇몇 부분은 설명을 생략한 부분이 있고 지나치게 정형화한 부분이 있다. 사실, 이전에 나온 많은 C/C++ 책이 C언어 특유의 확장성과 자유로움을 모두 언급하려다 이도저도 아닌,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 된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복잡한 부분을 아얘 축약하고 생략함으로써 쉽게 넘어간 것이다. 초급자에게는 오히려 이 편이 더 큰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만, 좀 더 설명을 구할 수 있도록 참고도서 목록나 레퍼런스 사이트를 제공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좋은 과제들이 아주 많이 나온다. 역시 학교 수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지는데, 관련된 샘플코드 들도 공개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마도 Copy 우려 때문에 계속해서 미공개 상태로 남을 것 같다.) 


  이 책을 약 두 주안에 완전히 마스터 하려고 한다. 관련된 테크니컬 리뷰를 작성하고, 과제들도 재미있는 것 위주로 좀 풀어서 블로그에 올리려 한다. 아마도 개강 무렵에는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찾기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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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체지향적으로 생각하라! - 제3판
맷 와이스펠드 지음, 배선종 옮김 / 정보문화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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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ject Oriented Programing 을 공부하기 전에 필독할 만한 책 오늘날 프로그래밍의 주류언어로 자바(Java)가 각광을 받으면서, 대부분의 학교에서도 Java를 가르치고 있다. 자바와 C++을 공부하는데 있어서 C의 포인터 만큼이나 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객체지향(Object Oriented)의 개념을 이해하고, 설계에 적용하는 부분일 것이다.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래밍 방법은 수십가지가 있겠지만, 객체지향의 이념을 잘 살려서 우수한 설계와 구현을 하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특히나 학부 레벨에서 관련된 내용을 배우기도 쉽지 않다. 대부분 과제에서도 죽지않고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짜기 급급한 수준이다. 이 책은 객체지향언어를 공부하기에 앞서 한번 완독할 만한 책이다. 내용이 어렵지 않으면서, 예제 코드도 적절하게, 충분히 있고, 개념 설명과 설계의 의도를 충실히 설명해 주고 있다. 최신 기술과 트렌드들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고, 여러 언어의 차이와 특성에 대해서도 비교하여 설명해 주고 있다. 이만한 개념서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물론, 학부 수준 - 프로그래밍을 공부한지 1 ~ 2 학기 정도 - 된 학생의 입장에서는 모든 내용을 100% 소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학기 시작 전에 읽고, 학기를 마친 뒤에 다시 한번 읽어봐도 좋을 만한 책이다. 수학 정석을 한 번 보고 버지리 않듯이, 이 책은 여러번 읽어도 좋을 만큼 내용이 다양하고, 새내기 프로그래머에게 주는 교훈들이 많이 들어있다. 충분히 읽어 내용을 이해한다면, 아니 이해하지 못해도 충분히 숙지해 둔다면, 후에 고급 개발자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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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밍 인 코드 -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소프트웨어 개발 이야기 AcornLoft
스콧 로젠버그 지음, 황대산 옮김 / 에이콘출판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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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실패의 이유 보통, 소프트웨어 프로젝트가 어려움에 빠지는 것은 개발자들이 충분한 개발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는데 있다. 이런 사태는 일반적으로 개발에 대하여 가장 모르는 사람 - 사장님, 영업 책임자, 마켓팅 담당자 등 - 이 프로젝트의 일정을 좌지우지 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와 기술에 대하여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말단 개발자인데, 이 프로젝트 완료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가장 적은 정보를 가진 사람들이 결정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이다. 이로 인하여 프로젝트는 별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엉망진창으로 흐르거나, 하청업체와 개발자들을 착취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근로기준법 같은 것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 각자 자기 입장에 맞춰 꿈속에서 본 날짜를 데드라인 (Dead line) 이라고 적어내면 그건 정말로 개발자를 죽이는 날짜가 된다. 그래서 이 땅에는 제대로된 개발자일수록 일찍 일을 접는다. 진짜 똑똑한 사람은 기술고시나 의학대학원으로 가버리고 별로 똑똑하지 못해서 다른데 갈 수가 없는 사람들만 남는, 약자생존(弱者生存)의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여기, 또 하나의 끔찍한 실패담이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예로 든 "챈들러" 프로젝트는 정반대의 경우이다. 충분히 경험많고 실력인 개발자들이 있어고, 그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는 CEO가 충분한 자본과 시간을 투자했다. 개발자간에는 소통이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되었고, 일정이 쫒기기 보다는 일정을 다그치는 사람이 없어서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했다. 우리가 늘 꿈꿔오던 개발환경이 갖춰진 셈인데, 이것이 독이되어 프로젝트는 처참한 실패의 결과로 남게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기획의 부재였다. 무엇이든 다 되는 PIM (Personal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을 기획했지만, 실제로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명확히 알지 못했다. 창업자의 머릿속에만 있는 신기루 프로그램 (Vapor-ware)를 만들다가 시간도, 비용도, 인재도, 모멘텀도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럼 우리가 옳은건가? 확실히, 책으로 묶어 낼 만큼 신기한 실패사례이기는 하다. 우리가 상상해오던, 그런 재미있는 개발자의 놀이터 같은 회사였는데, 개발자들이 도전해볼만한 과제였고, 모든 의사결정과정이 개발자들간의 민주적인 토론에 의해서 진행되었는데, 프로젝트는 처참하게 실패했다. 그렇다고 우리가 옳은 것은 분명 아닐텐데 말이다. 소프트웨어는 어렵다 - Software is hard - 는 명언이 새삼 확인되는 순간이다. 이순간에도 죽을만큼 힘들게 일하고 있는 개발자들에게, 꿈속도 결코 꿈같이 행복하지는 않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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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화원 박스 세트 - 전2권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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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과 글의 완벽한 조화 
 

  문근영이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바람의 화원" 의 원작 소설을 이제야 읽었다. 연말 휴가 기간 중에 이틀만에 두 권을 독파했는데, 정말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익히 잘 알려져 있던 단원와 혜원의 그림들을 "화제시합" 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대비하고 분석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데, 그림과 글이 어찌나 잘 어우러져있던지. 그림을 보고 읽지 못하던 부분을 글이 보충하고, 글 만으로 부족한 부분을 그림이 상세히 보여주니 작가의 이야기에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근래 읽은 소설중 가장 뛰어난 작품
 

  무엇보다 가장 인상에 남는 점은, 주인공과 조연, 선인과 악인을 포함하여 모든 등장인물들 한명 한명이 나름의 주관을 가지고 살아있는 듯이 다가오는 점이다. 윤복은 윤복대로, 그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윤복의 형 신영복, 악역 김조년, 정조대왕, 김홍도까지 모든 인물들이 억지가 없이 공감이되는 배경을 가지고 다가오고, 한명 한명의 사연에 애착이 들게 만들었다.

  그저 시험문제를 맞추기위해서, 혹은 소풍삼아 들렀던 박물관에서 보았던 그림들이 이제는 더이상 예사로운 그림이 아니요, 내가 모르는 그림이 아니요, 사연이 없는 그림이 아니다. 이 책, 두 권의 소설을 통하여 그림 속의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너무 좋다. 정말 좋다. 즐겁고 행복한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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