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제 부모님이 돼 주실 수 있나요? - 효도라는 말이 버거운 당신에게 띄우는 이야기들
박인만 지음 / 해피페이퍼(HAPPY PAPER)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휴일 TV 앞에 앉아서 읽기 시작해서, 몇시간 만에 단숨에 읽어버렸다. 자칫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주제인데, 저자는 매우 진실하고 담담하게 구체적인 사건들과 기록을 들어 부모님과 장모님과 주고 받은 이야기들을 읽기 편하게 풀어나간다. 가족간에 서로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들이 페이지마다 진하게 묻어 있어, 가슴 찡한 감동을 느끼며 읽어 나갔다. 


나라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우리 부모님은 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을 하실까. 가족간에 우애가 있고 신의가 있고, 무엇보다 감사와 사랑이 있는 모습에서 예수 믿는 사람이 세상과 다른 것이 어떤 것인지 볼 수 있었다. 가족들간에 주고 받은 문자와 편지들을 공개함으로써,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인 "과장 없는 진실함" 이 더욱 잘 느껴진다.


치매 걸린 할아버지 한 분으로 인해 친척들간에 다시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갔던 것을 생각하면, "행복한 가정의 모습은 다 비슷하다" 는 말이 무슨 뜻인지 다시 볼 수 있었다. 어려움이 있음에도, 그 상황들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는 가족들의 온전한 결정이다. 가족의 축복이자, 믿음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모습이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주의 말씀을 알고도 친척을 용서하지 못하는 집안이 있는가 하면, 부모님의 육신의 약함과 치매까지도 배려하고 섬기고 사랑하는 가정이 있다. 


일독을 권한다. 많은 감동과 저자에 대한 존경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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