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엄마가 죽는다면 - 혼자 살아갈 나의 딸에게
강성화 지음 / 봄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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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가진 엄마라서..
그 딸이 유산 후 얻은 첫 아이라서..
근래 죽음을 떠올릴만큼 아팠던 시간을 지나서..

저자가 시작한 문장이 어째 내 얘기 같아서 시작부터 울컥..
부제는 <혼자 살아갈 나의 딸에게>이지만
세상의 모든 딸들 뿐 아니라 아들들에게도
또 이런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자란 청년들에게도
어쩌면..
가끔 길을 잃는 어른이에게도 쥐어 주고 싶은 책이네요.

차근차근 들려 주고픈 말은 많은데
솜씨없는 글이나 투박한 말투 때문에
입밖으로 내지 못하는 것들이
요란하게 내 마음만 헤집고 다니고 있다면 여기 이 책.

엄마라서 혹은 아빠라서 (때론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우리가 읽어야 하고 우리가 전해주어야 할
살아갈 날들에 대한 따뜻한 진심을 함께 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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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엄마가 죽는다면(혼자 살아갈 나의 딸에게)
** 강선화 지음
** 봄름

『내일 엄마가 죽는다면』은 좋은 것만 물려주고 싶은 내 아이에게 미리 쓴 유서다. 노산이었던 저자는 가까이에서 뜻밖의 죽음을 목도할 때마다 언젠가 이 세상에 홀로 남겨질 딸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그래서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도 내 아이의 세상은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딸에게 매일 편지를 써 내려갔다. 이 편지들은 카카오 브런치에서 누적 조회수 200만을 돌파할 만큼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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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시며 지인께서 보내주신 책.
제목을 보고는 멈칫했지만 따뜻한 글이라고 하시더군요.
네, 맞는 이야기였어요.
나누고픈 마음이 십분 이해가 되더라고요.
저 역시 함께 읽고 싶은 지인에게 선물을 했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부재는 아프죠.
물론 아프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테고요.
해야 할 것들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한 기준이
무너질 거예요. 손에 잡히는 무엇도 없을 거고요.
남은 이를 위한 당부와 위로와 조언이 담긴 격려의 글은
엄마뿐 아니라 사랑하는 이를 위해 누구라도 해야 할 몫이 아닐까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과 부딪혀 이겨내야 하는 것들
또 자연스레 넘어가야 할 것들에 대한 엄마의 진심
<내일 엄마가 죽는다면>

딸(아들, 그 누구라도)의 인생 여정에
든든한 디딤돌이 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면 좋을 책.
누군가에게 선물하고픈 생각이 드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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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엄마가 죽는다면]
모두에게 전하는 살아갈 날들에 대한 따뜻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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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아름다운 것들은 고양이 - 나의 평생 아기 고양이
하래연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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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은 털뭉치가 살아 움직이다니. 우린 이 작은 하얀 털뭉치(몰티즈)를 ‘몽이’라 부르기로 했다. 언니와 나의 작은 자취방에 추가된 생명체 하나로 공간의 소중함은 더해갔고 타지에서 머무는 시간엔 웃음이 넘쳤다. 즐거움만큼이나 자매에게 가장 어려웠던 일은 몽이의 배변 훈련. 언제쯤 성공할까. 혼을 내기엔 너무 사랑스럽고 타이르기엔 소통이 어렵다. 무엇보다 이 조그만 녀석을 혼자 두고 학교에 가는 건 맘이 꽤 불편한 일이었지만 다녀온 후에 닥칠 현실은 더 감당하기 싫었다. 다행인 건 시간이 흐를수록 터득하는 공존의 법칙이 털뭉치와 우리에게 적용이 되었다는 거. 잘살아 보자.

몽이가 청소년기쯤 되었을 때 할머니 댁에 데리고 가보기로 했다. 할머니 댁엔 몽이와 비슷한 또래의 검정 시고르자브종 바둑이가 목줄을 하고 마당 한 켠에 살고 있었다. 강아지(할아버지께서는 개OO라고 부르셨지만 순화해 표현하기로 한다. 물론 나쁜 의도를 담은 호칭은 아니란 걸 아니까)는 마당에서 키워야지! 힘주어 말씀하시는 조부모님의 뜻에 따라 우리집 막내 몽이는 첫 맨땅 체험을 하게 됐다. 그러고 보니 몽이는 개 친구를 사귄 적도 없네! (20년 전엔 애견 카페란 건 먼 나라 이야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댕댕이들은 친해질 수 있을까. 지지배들. 언니들의 걱정이 무색하게 잘 논다. 특히 몽이는 생각보다 맨땅 적응 속도가 빨랐다. 마당을 출발해 텃밭을 가로지르고 할머니께서 정성스럽게 관리 하신 화단에 핀 꽃도 뜯어내며 신이 났다. 일주일만 두고 갈까. 바둑이도 심심치 않게. 실수였다. 이런 생각을 한 건..

하얀 털뭉치가 없으니 이상타. 그새 그리움이 쌓이는 사이가 되었구나. 주말이 되길 기다렸다. 서둘러 언니와 할머니 댁에 내려갔다. 골목 어귀에서부터 몽이를 불렀다. 각 집을 지키는 개들이 목청을 높인다. 그 사이에서 몽이 소리를 찾았다. 나만 안 들리는 건가. 이 녀석들 노느라고 내 소리를 못 듣는 건가. 몽이야! 대문 앞에 도착했는데 개기척(?)이 없다. 할머니!

밭일을 마치고 왔는데 몽이와 바둑이가 집에 없었다고. 두 분이 함께 동네를 돌아보셨다고. 작은 시골 마을이니 앞집, 옆집, 뒷집에 건넛집까지 다 아는 처지라 남의 개를 데리고 갈 리는 만무했다. 손녀들 강아지가 함께 사라졌으니 그 속은 또 얼마나 심란하셨을까. 속상한 마음에 미리 연락도 못 하셨다고. 그 길로 나와 동네를 뛰어다녔다. 전에는 있는 줄도 몰랐던 골목골목을.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다니셨을 길을 다시 뛰었다. 없다. 아무 데도 몽이는 없었다. 그 흔한 외모 바둑이도 없었다. 집 밖을 나가 본 적이 없는 녀석들이니 둘이 모험을 떠날 일은 없다. 문단속이라 하면 그저 대문을 닫기만 하면 되는 시골의 일상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순둥순둥한 두 녀석을 누군가 데리고 간 거다. 어떻게 이런 일이.

어두운 방 안이다. 한 걸음 내딛기가 무섭다. 걸을 때마다 물 먹은 듯 움직이는 나무 바닥을 보니 얼룩진 곳이 많다. 잿가루가 조금 남은 벽난로엔 때 지난 온기도 찾을 수가 없다. 촛대 위에 안쓰럽게 흔들리는 불은 무슨 말이라도 전하려는 것처럼 위태롭게 빛을 뿜어내고 있다. 삐~~이익. 손을 뻗어 열려고 했던 문이 먼저 움직인다. 뭐지. 이 두려움은.

기분 나쁜 꿈이다. 이리 맑은 날 낮잠은 아닌 건데. 저기 피아노 위에 버리지 못한 사진. 하얀 털뭉치가 웃고 있다. 빈자리는 컸다. 잊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구나. 잠시 덮을 순 있어도 추억을 대신할 건 없지. 찌뿌드드한 몸과 맘을 챙겨 산책이라도 해야겠다. 거실에서 언니가 전화를 받는다. 왜 그래? 왜 그렇게 놀라는데?

할머니께서 전화를 하신 거다. 바둑이가 돌아왔다고. 논에 가시려고 문을 열었는데 대문 앞에 쓰러져 있었다고. 숨은 쉬는데 목에 어마어마한 큰 상처가 있다고. 몽이는 없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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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는 가슴에 개켜둔 당신만의 ‘별’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나게 할 거예요. 저 역시 하얀 털뭉치 몽이로 시작한 이야기지만 실은 더 깊은 상실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거든요. 쉽게 꺼내지 못할 이야기지만 어느 날 문득, 여전히 반짝이고 있는 별을 의식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여지없이 눈물이지만 혼자가 된 후 내가 만난 기이한 인연에 대해 생각하며 웃어보려고 해요. 네잎클로버를 찾았을 때 고양이를 떠올린 작가님처럼요.

"모르고 누린 시간과 알고서 통과하는 시간이 있다. 둘 다 사랑에 꿰어져 있기는 마찬가지다." _ p.28

슬픔이 더는 슬픔이 되지 않는 건 눈물을 닦으면 보이는 흩어진 사랑 때문이 아닐까요. 자, 빠짐없이 모아 봐요. 언제든 꺼내볼 수 있게 작은 별에 채워 두고 마음 안에 잘 걸어요. 됐어요! 이제 나만 아는 거예요. 내 마음엔 여전히 세상 아름다운 것들이 살아가고 사랑하고 있는 거에요. 고마워요, 래연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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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구두를 신은 피노키오>의 저자 래연 작가.
그녀의 책은 제목만으로 호기심을 자극했고 글을 읽는 동안 뿜어져 나오는 분위기가 꽤 인상적이었다. 몽환적이면서 분명 아름다운.. 아름답지만 어딘지 슬픈.. 슬프지만 흐리진 않은..

래연 작가의 신작 에세이 소식을 들었다.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작가님의 사인과 메시지를 받아 데리고 온 책, <세상 아름다운 것들은 고양이> 역시 그녀만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고양이 집사로 살고 있는 독자라면 그녀의 글에 극공감을 하겠지 싶다. 털알러지가 심해 반려견이나 반려묘와 함께 하지 못하는 나조차 이미 그녀의 아가들에게 맘을 뺏겼으니 말이다.

뿐만 아니라 ‘세상 아름다운 것들’을 대하는 래연 작가의 진심과 사랑, 거기에 문학적 감수성과 뛰어난 필력은 이 책이 가진 또하나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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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연, [세상 아름다운 것들은 고양이]
당신 마음 어딘가에서 반짝이고 있을 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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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빛나는 날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
안상현 지음 / 빅피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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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고 난 후에 달달한 것들을 찾는다.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 말했던 것들이 내 입에 담긴다. 이렇게 변한 건 무슨 이유일까. 자꾸만 달콤한 인사를 바라게 되는 건 또 무슨 이유일까.

그녀의 월급에 차압이 들어왔었다고 한다. (그 이전의 상황은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되리라) 그런데도 내게 수업을 보낸 이유는 자신의 아들과 소통을 잘 하는 언니라, 욕심껏 수업해주는 언니라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아프지 말라는 말과 함께 고맙다는 말을 연신 해댄다. 가진 게 없어서 그렇지 언니한테 잘 하고 싶다고. 술을 빌려 마음을 보이는 그녀가 날 울릴 작정인가 보다.

살다 보면 각자의 언덕 넘기가 바빠 뒤돌아 볼 새 없을 뿐이지 그 맘은 다 아는 거잖아. 그녀가 몸이 아프다면 맘이 쓰이고 그녀가 맘이 아프다면 내 속이 쓰렸다고 전했다. 사람 사는 맛이 다 그렇지 않은가. 이게 뭐 대단한 말이라고 언니도 그랬냐고, 진짜 그랬냐고 아이처럼 웃는다.

그녀가 전해준 달달한 인사. 오늘 먹을 사탕은 패쓰해도 될 것 같다. 누군가라도 전했을 말이겠지만 그녀에게도 곧 좋은 날은 올테다. 눈부시게 빛나는 날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 그러니 우리 크게 다를 바 없는 매일의 일상이라도 다시 걸어 볼까. 힘이 좀 나면 달려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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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지 않았다.
내 앞을 그리는 연필은 여전히 내가 쥐고 있으니.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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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읽는다는 건 아마도
조금.. 어딘가..
아픈이가 아닐까.

처지와 심정이 비슷한 이야기를 읽으며 공감으로 시작하겠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작은 눈물 방울이 귀찮게 떨어질 수도 있고 마음이 가는 사진과 함께 놓인 글이라면 오래 머무를 수도 있겠지. 부르지도 않은 지난 날이 문득 떠오를 테고. 아무렴 어때. 그래서 찾아 읽는 에세인 걸. 따뜻해지고 싶어 읽는 에세인 걸.

당신을 읽어주고 이해하는 사람을 아직 못 찾았다면
가라앉았던 감각이 예상치 못한 순간 솟구쳐
이도저도 아닌 울렁증에 힘겨웁다면
행복과 불행의 ‘순간’에 대해 (원치 않게) 알아가는 중이라면,

깊은 사고가 필요없는 어디서든
오롯이 자신을 위해 아주 잠깐 시간을 내어서
여기 당신을 위한 에세이,
<눈부시게 빛나는 날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

그런 날..
곧 올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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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지 않게 사랑을 말하는 방법 (리커버)
소은성 지음 / 흔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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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살피다 보면 책의 제목이나 표지의 그림이
멈춤.. 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어느 책방을 방문했던 날, 그 많고 많은 책 중에서
어째 날 닮은 뒷모습에 멈춤하고 손에 든 책이 있다.
감정이 너울거리던 때라 제목을 보고
그저 표지 사진 반쪽만 찍어온 책.
두고 두고 생각나던 책. 결국 내 손에 들어 왔네. 물려받은 책.

누군가 읽은 흔적은 그의 감정과 통했던 자국이겠지.
난 나대로 (보이지 않는) 밑줄을 그어 본다.
행여나 겹치는 부분은 공통의 감정선.
다른 책을 읽어도 우리에게 그어질 감정선 말이지.

에세이지만 며칠에 나눠 정독했다.
시간을 들여 읽어도 아깝지 않았던..

어색하지 않게 사랑을 말하는 방법. 그 어려운 일..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프랑스 남자를 통해, 엄마를 통해, 친구(지인)를 통해
위트 있게, 감동있게,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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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공정한 말이 아니어도 괜찮을 때가 있다.
어떤 말은 그 따뜻함만으로 상처난 곳을 어루만진다.(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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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엔 이유가 있어요. 그것도 분명한 이유 말이죠. 지금 당신은 어떤가요. 매일같이 떠올릴 필요도 없이 가득 찼던 사람(사랑)이 희미해져 가물하진 않나요? 가끔은 충실해야 할 사랑(만남)을 다음으로 미루진 않나요? 거리가 느껴지지 않나요?

/ 적어도 그녀가 허락한 작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열심히 살면서 열렬히 사랑하고 싶었고요. 열매를 맺을 수도 있겠단 헛된 생각까지 했습니다. 한 발만 헛디디면 떨어져 죽을만큼의 착각. 이건 악몽이지 싶습니다. 꾸지 말었어야 할..

/ 소소한 선물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고마웠어요.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을 볼 때마다 그의 마음이 생각났어요. 흐려진 하늘에 해도 달도 감춰지면 그의 마음이 어디로 가버린 건 아닌지 바람 뒤를 바라보곤 했어요.

/ 미안하다, 내 예쁜 꿈. 널 아프게 한 말이 결국 나에게 돌아왔구나. 마음 아파 등 돌린 네 모습을 보고도 감히 손댈 수 없는 내가 미련했다. 가질 순 없지만 지켜줄 수 있다는 귀한 가치를 이제야 알았어.

사랑을 하는만큼 자신이 보이는 것 같아요. 상대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의 말이나 행동, 마음까지 돌보게 되니까요. 지금 느낌이 어떠세요? 사랑하는 이를 떠올리면 말이에요. 얼마나 오래 만났든 짧게 스쳤든, 관계의 길이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상대를 향한 진심이 가득이었다면요. 그랬다면요.

그러니 우리 사랑을 잘 돌보기로 해요. 혹여나 다시 확신이 필요하다면 슬프게도 사랑은 이미 떠난 거겠지만 수줍게 머문 사랑이 언제나 기대고픈 사람을 애잔하게 바라보고 있다면 우리 다시 사랑해 봐요. 어색하지 않게 사랑을 말하는 방법은 숨기지 않는 진심 뿐일테니까요.


[어색하지 않게 사랑을 말하는 방법]
그 어려운 일..
우리 답을 찾아봐요.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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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하루가 시원하길 바라 (<너의 하루가 따숩길 바라> 썸머 에디션) - 마음의 얼룩을 깨끗이 씻어주는 '힐링곰 꽁달이'의 뽀송한 위로
고은지 지음 / 북라이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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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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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예쁘다.. 라는 말 대신에 ‘참 잘했어요’ 스티커를 내 꿈 한 켠에 붙여주는 사람이라면, 부끄러운 마음에 적은 끄적임이란 말 대신 반짝임이라 고쳐주는 사람이라면, 당신을 닮은 초록 손수건을 꺼내 고마운 선물이라 웃어주는 사람이라면, 커피 한 잔 부탁을 기껍게 받아주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은.. 바라보는 이의 마음을 데우는 온기가 될 것이고 하루를 더 따숩게 보낼 용기가 될 것이고 신산한 일상에도 입꼬리를 올리는 이유가 될 것이고 어느 날 꾸었던 꿈을 조심스레 꺼내보는 일기장이 되겠지. 

그런 사람이 당신이라서
그런 사람이 나라서
우리의 날들이 꼭 슬프지만은 않을 거야. 

그런 사람 대신 책을 펼친 당신이라면
당신의 계절에 맞는 위로, 여기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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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 위한 약을 처방해 줄게. 더 이상 네가 희미해지지 않도록. 존중 없는 관계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미움받을 용기마저 가질 수 있도록. 네 마음을 네가 가장 먼저 존중해 줄 수 있도록. (p. 186)


너의 하루가 시원하길 바라. 너의 하루가 따숩길 바라.  
어느 곳을 보아도 둥글둥글~ ‘힐링곰 꽁달이’는 심리치료사가 그린 인그타툰 캐릭터에요. 어느 누가 이 사랑스런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그런데 말이죠!  
 

<너의 하루가 시원하길 바라>는 힐링곰 꽁달이에게 마음을 뺏기는 것 뿐 아니라 꽁달이의 10컷 상담을 통해 심심치 않은 위로와 격려,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힐링위로 에세이 툰이에요! 이런 이유라면 선물하기 좋은 책으로 추천할만도 한데 여름 휴가 때 읽고 싶은 책 1위에 뽑혔다고 해요. 휴가지에서 이 책 들고 계신 분 많을 듯요ㅎㅎㅎㅎ 
 
 
몸이 아파 마음이 아픈 건지, 마음이 아파 몸이 아픈 건지ㅎㅎㅎ 가끔은 모르겠어요. 일단 아픈 건 싫으니까 회복을 해야 하잖아요! <너의 하루가 시원하길 바라> 혹은 <너의 하루가 따숩길 바라>는 마음에 얼룩진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라도 읽어 보면 좋을 듯 싶어요. 회복이란 건 좋은 약이나 이름난 의사를 만나야만 되는 게 아닐 때가 있잖아요. 힐링곰 꽁달이가 당신의 아픈 곳에 호~ 하며 귀욤진 처방을 내려줄 거에요. 책이 주는 위로. 그거 참 괜찮은 시간이거든요. 
 
 
너의 하루가 시원하길 바라(너의 하루가 따숩길 바라 썸머 에디션)
/ 인스타툰 힐링곰 꽁달이의 뽀송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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