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게 빛나는 날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
안상현 지음 / 빅피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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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고 난 후에 달달한 것들을 찾는다.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 말했던 것들이 내 입에 담긴다. 이렇게 변한 건 무슨 이유일까. 자꾸만 달콤한 인사를 바라게 되는 건 또 무슨 이유일까.

그녀의 월급에 차압이 들어왔었다고 한다. (그 이전의 상황은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되리라) 그런데도 내게 수업을 보낸 이유는 자신의 아들과 소통을 잘 하는 언니라, 욕심껏 수업해주는 언니라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아프지 말라는 말과 함께 고맙다는 말을 연신 해댄다. 가진 게 없어서 그렇지 언니한테 잘 하고 싶다고. 술을 빌려 마음을 보이는 그녀가 날 울릴 작정인가 보다.

살다 보면 각자의 언덕 넘기가 바빠 뒤돌아 볼 새 없을 뿐이지 그 맘은 다 아는 거잖아. 그녀가 몸이 아프다면 맘이 쓰이고 그녀가 맘이 아프다면 내 속이 쓰렸다고 전했다. 사람 사는 맛이 다 그렇지 않은가. 이게 뭐 대단한 말이라고 언니도 그랬냐고, 진짜 그랬냐고 아이처럼 웃는다.

그녀가 전해준 달달한 인사. 오늘 먹을 사탕은 패쓰해도 될 것 같다. 누군가라도 전했을 말이겠지만 그녀에게도 곧 좋은 날은 올테다. 눈부시게 빛나는 날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 그러니 우리 크게 다를 바 없는 매일의 일상이라도 다시 걸어 볼까. 힘이 좀 나면 달려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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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지 않았다.
내 앞을 그리는 연필은 여전히 내가 쥐고 있으니.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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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읽는다는 건 아마도
조금.. 어딘가..
아픈이가 아닐까.

처지와 심정이 비슷한 이야기를 읽으며 공감으로 시작하겠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작은 눈물 방울이 귀찮게 떨어질 수도 있고 마음이 가는 사진과 함께 놓인 글이라면 오래 머무를 수도 있겠지. 부르지도 않은 지난 날이 문득 떠오를 테고. 아무렴 어때. 그래서 찾아 읽는 에세인 걸. 따뜻해지고 싶어 읽는 에세인 걸.

당신을 읽어주고 이해하는 사람을 아직 못 찾았다면
가라앉았던 감각이 예상치 못한 순간 솟구쳐
이도저도 아닌 울렁증에 힘겨웁다면
행복과 불행의 ‘순간’에 대해 (원치 않게) 알아가는 중이라면,

깊은 사고가 필요없는 어디서든
오롯이 자신을 위해 아주 잠깐 시간을 내어서
여기 당신을 위한 에세이,
<눈부시게 빛나는 날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

그런 날..
곧 올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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