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다이어리 1
멕 캐봇 지음, 공경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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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고등학생(사실은 별종)으로 지내던 '미아 더모폴리스'가 어느날 갑자기 제노비아의 공주 '아멜리아 레날도'로 바뀌는 내용이다. 미아가 일기장에 낱낱이 적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무지무지 재미있게 썼다. 톡하며 쏘는 그 말솜씨하며, 멍한 표정을 연상시키는 글귀.. 사실 책을 본다음 영화를 보면 재미가 덜할 것이다. 나는 책을 보기 전에 영화를 봤는데, 영화 볼때는 너무 재미있었다가 책을 읽으니까 영화가 본 내용에서 너무 많이 각색돼었다는 느낌이 든다. 책에서는 '할마마마' 클라라스 레날도가 담배를 입에 달고 다니고, 밤에 아이라너를 그리고 자는데다가 문신까지 한 괴짜 할머니(할망구..!!)인데 영화에서는 품위있고 우아한 여왕마마로 나온다. 아빠, 티나 하킴바바, 지아니니 선생님 등 여러 등장인물이 영화에도 나왔다면 좀 더 재미있었을텐데, 그런 재미있는 요소들은 쏙쏙 빼먹고 영화를 찍으니 책보다 재미 없을 수 밖에. 후속편이 나온다니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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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퇴의 귀부인 1
웨난 지음, 이익희 옮김 / 일빛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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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는 무슨 판타지나 순정소설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마왕퇴의 귀부인'이라는 것은 중국에서 발굴된 여자의 시신에게 붙힌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여자는 평범한 시신이 아니라 2100여년 동안 머리카락도, 속눈썹도, 살의 탄력도, 동맥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채 발견된 시신이다. 정말 끔찍할 정도로 갓 죽은 상태를 보존하고 있다. 고고학이라는게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고고학에한 책은 읽었지만 발굴 과정에 대한 내용은 대부분 '누가 어느 곳에서 언제 발굴했다'라는 짤막한 글귀가 다였다. 그래서 발굴이라는 것은 <쥬라기 공원> 같은 영화에서 보는, 놀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것을 삽으로 몇번 파내면 그만인줄로만 알았는데, 엄청난 인명과 엄청난 돈이 들어가고 보존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절실히 알게 되었다. 그런 모든 점에서는 다 좋은데 한가지 사진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이 좀 아쉽다. 많은 사진을 책에 실어 내용을 좀 더 쉽게 이해하게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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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향토사학자가 쓴 개성 이야기
송경록 지음 / 푸른숲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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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향토사학자가 개성에 대하여 쓴 글이다. 서문에 '남녘 독자들, 안녕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길래 깜짝 놀랐다. 북한사람이 쓴 책이라서 역사를 력사로, 인물의 성 중 이李씨는 리씨로 쓴 것을 편집상 고치지 않아 웃기기도 하고 색다른 기분이 들이도 하다. 역시 개성은 고려의 수도가 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조선이 함경도, 평안도 등 북한의 여러곳(결국에는 한성 위에 위치한 모든 도를 차별했다고 할 수 있다)을 차별해서인지 이 책은 고려 때 화려했던 개성의 모습을 주로 적었다. 조선 시대는 리조 시대라고 하여 낮게 부르고 있다. 일제 강점기의 개성, 6.25때 이산가족이 가장 많았던 개성, 그리고 현재의 개성까지 개성의 모습을 낱낱히 토로하는데 북쪽 역사를 모르는 우리에게는 참으로 귀중한 자료들이다.

야담.일화 등의 이야기에서에서 재미있는 점이 왕건을 낳은 조상들의 신비스런 전설이 우리나라 조선.신라의 전설과 거의 흡사하다는 것이다. 호경이 친구들을 위해 호랑이에게 죽을 각오를 하고 동굴을 뛰쳐나왔다가 번개로 동굴이 무너져내려 혼자 살았다는 전설은 이성계의 고조부 이안사의 전설과 비슷하다. 또한 이제건의 딸 보육과 진의가 꿈을 사고 판 것과 꿈의 내용은 신라 김춘추의 아내가 된 김유신의 두 여동생 이야기와 똑같다. 참나,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거지?북한에서 연구한 고려, 고구려의 문화는 우리에게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좀 더 많은 교류가 이루어져 북한의 책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출판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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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문명들 - BBC 고대 문명 다큐멘터리 시리즈 1
마이클 우드 지음, 강주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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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글의 내용은 별 문제가 없는데 쓰는 형식이나 중간중간에 나오는 말들이 좀 이상하다. 마야문명이 완전히 독립적인 문명이라고 해놓고선 갑자기 말을 바꿔 중국과 비슷한 풍습이 있다는둥 한다. 번역이 잘못된건지 다큐멘터리를 글로 쓰는 중 빼먹은 부분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편집상 그런 오류를 고쳐줄수는 없을까?

글의 내용은 세계 문명들에 대한 내용이다. 이집트, 중국, 인도, 중앙아메리카, 유럽... 그 중 중앙아메리카의 마야 문명과 아즈텍 문명은 다른 책에서 거의 나오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매우 흥미로웠다. 다만 이야기 중 서양 약탈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 고유문명을 설명한게 약간 짧았던 듯 하다. 그런데 중국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신기하다' '높은 수준을 지니고 있었다'라고 감탄을 연발하는가 하면 우리가 기본상식으로 알고 있는 사실들을 기록에 의존해 이상하게 해석해서 웃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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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말 뷰티 웅진 완역 세계명작 3
애너 슈얼 지음, 다이너 드라이허스트 그림, 김옥수 옮김, 김서정 해설 / 웅진주니어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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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소.개는 인간과 가장 친숙한 동물로서, 사람들이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없어서는 안될 동물이라고 생각해 왔고, 사람들 또한 그렇게 생각하는 줄로만 알았다(정말 전래동화나 소설을 보면 주인공이 너무 바빠서 말이나 소한테는 관심도 없거나 따뜻하게 동물들을 보살펴주는 주인만 나온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게 정말 충격적이었다.

말을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보지 않고 기차로 보는 '증기기관차형'의 사람들은 돈을 내고 말을 빌렸으면 최대한 멀리, 최대한 빨리, 최대한 많은 짐을 싣고 내리막길이든 오르막길이든 같은 속도로 달리게 했단다(그런 인간들은 고삐에 매서 달리게 해보아야 한다). 이 책은 검은말 뷰티를 중심으로 말들의 고통, 사람들의 무관심 등을 주로 썼다. 마부의 게으름으로 다치거나 몸이 마르고 죽기까지 하는 말들의 생활은 정말 비참했다. 으~ '동물보호'를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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