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 편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야생초 편지 2
황대권 지음 / 도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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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편지>. 이름만으로도 참 낭만적이지 않는가? 표지 한가운데에 눈을 감고 있는 아저씨며,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작달막한 풀도 너무 예쁘다. 아빠가 권해준 책인데 보기보다 매우 가벼웠다(아마 재생종이인 것 같다).

우선 감옥에서 일어난 일들을 담고 있어서 좀 놀라기도 했다. 나는 감옥이란 몬테크리스토 백작에 나오는 이프성의 토굴처럼 밥만 주고 갇혀있어야 하는 곳으로 생각했는데, 운동도 하고 식물도 키우고 나름대로의 생활이 있었다. 여기서 나오는 내용 중 특히 재미있는게 '들풀모듬'이나 '야생초 물김치', '야초차'같이 먹는 음식이다. 뭐 그다지 '풀'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교도소 안에서의 특식이란 정말 맛있을 것 같다(어쩌면 저자가 그렇게 표현했는지도 모르겠다만).

어떻게 보면 야생초에 대해서 써놓은 것 같기도 하고, 또 보면 감옥생활에 대해서 써 놓은 것 같기도 하지만 둘이서 자연스럽게 조화해서 더욱 재미있다. 편지글이라서 그런지 동생을 걱정하는 오빠의 모습도 힐끔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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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계단에서 관음, 미소짓다
박정욱 지음 / 서해문집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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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양의 미술과 동양의 미술은 그 출발점부터 다르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부처님의 얼굴은 그리스 상의 조각모습이라는 것을 읽은 적은 있지만, 성모님과 관음보살님이 같은 모습을 하고 인자하게 웃고 계신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옛날 동서양의 문화교류가 많아서 그런건지 사람들의 생각은 비슷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무 관련 없는 것 처럼 보이는 우리나라의 산수도와 서양의 풍경화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문득 <왕과 나>라는 영화에 나오는 완전 태국판 '톰아저씨의 오두막(맞나?)'이 생각났다. 책 내용과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생각나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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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백작 1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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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작품을 처음 접해본게 아마 책을 읽기 시작할 즈음이였는데, 그게 능인에서 나온 만화책이었다. 그러다 조금 지나서 책으로 읽었는데 약 100쪽 가량의 얇은 책이었다. 그게 한 2년 전의 일인데 얼마 전 아빠가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400쪽짜리 책 5권이 원본이다'라는 말을 듣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 책을 꽤 알고 있다는 자부심에 사로잡혔었다.

지금 현재 3권까지 읽었는데, 매우 좋은 책이다. 책장에 구애받지 않아서 그런지 그 장소에 대한 설명이나 감정표현이 풍부하다. 나는 이때까지 당테스가 갇혀있던 곳이 토굴인지도 몰랐고, 파리아 신부가 상류층의 사람이라는 것도 몰랐다. 우리나라 만화책이 얼마나 잘못됬는가를 아는데 충분한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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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우리 문화유산
이종호 지음 / 컬처라인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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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지만 좀 과장된 면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문화유산의 과학적 기술이 잘 서술되어 있기는 하지만, 너무 그런 내용을 찬양하다보니 비평적 내용(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문화재 관리 시설의 허술함 등)이 부족하다. 그리고 한 권의 책에 많은 내용을 담으려 하니 하나의 과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게 부족하다. 나는 특히 막걸리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는데, 막걸리와 맥주의 공통점만 찾다 끝나고 다른 내용으로 넘어가서 섭섭했다.

그렇지만 우리문화의 우수성이라든가 과학기술의 가치를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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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케임브리지 중국사 시공 아크로 총서 2
패트리샤 버클리 에브리 지음, 이동진 외 옮김 / 시공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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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로 중국 역사와 문명에 대해 저술하였다. 중국 고대 삼국(하나라, 상나라, 주나라)부터 근대 중국까지, 그 당시의 문화와 주요 사건들을 잘 정리해 놓았다. 무엇보다도 생동감 있는 사진자료가 많은데, 다른 책들보다(사진이 칼라로 나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훨씬 선명하게 잘 찍은 사진들을 실어서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렇지만 책의 내용이 너무 방대해 2권으로 나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또 글자가 작고 빽빽하게 채워져 있는데다 두꺼운 편의 종이에 인쇄를 해서(내가 싫어하는 종이이다) 좀 읽다가 말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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