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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을 위한 시 - BTS 노래산문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BTS 노래산문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나태주 지음 ㅣ 열림원 펴냄
베이징 올림픽 2022를 보면서 욱하거나 울컥하는 순간들이 엎치락뒤치락 가슴을 요동치게 만드는 선수들의 얼굴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국가가 무엇이고, 민족이 무엇이고, 인종이 무엇인데 우리는 틀에 얽매여 정의를 외면한채 정신줄을 놓은척 하는걸까. BTS의 피, 땀, 눈물을 보여준 역동의 무대를 떠올리며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읽었다. 그리고 마음을 추스린다.
인생은 끝없는 선과 악의 대립이다. 그리고 우리는 눈으로 경험한다. 누군가의 선한 행동이 다른 이들에게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고, 누군가의 악한 행동이 다른 이들에게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순환적인 관계를 말이다. 때로는 이런 것들도 경험한다. 겉으로는 기분 나쁜 내색을 표출하지 않고 상냥한 척 하거나 겉으로는 툴툴거려도 사실 속 좋은 마음으로 순간을 지나가는 나 자신을 말이다.
BTS의 날개를 들어봐~~
믿음, 신념으로 가득 찬 이데아.
날개 돋친 나는 하늘을 날아올라 내가 택한 길을 비상한다.
가지 말라는 길을 가고
하지 말라는 일을 하고
원해선 안 될 걸 원하고
또 상처받고 상처받고
140.
하지만 우리는 모른다. 그 길을 걸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그 일을 할 때 어떤 결과가 나올런지, 그 걸 원할 때 나는 무엇을 내주어야 하는지 말이다.
그런데 돌아오는 건 상처받는 일 투성이었다.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갖는 건 첫 도약, 첫 비행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날개는 그저 이데아를 걸치고 있을 뿐, 붉게 물든 조건 없는 믿음이 되기 전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다음 도약을 위한 업그레이드.
LOVE Myself
어쩌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나 자신을 사랑하는 거야
228.
마주하는 어둠 속의 나는 내면의 자아다. 숨은 것은 아니지만 내게만 보인다. 주눅든 나의 자아. 누구도 가지 않은 그 길을 가기 위해 용기를 내 보지만, 칭찬으로 마법을 걸 수는 없었다. 나를 포용할 순 없었다. 그저 엄격하게 굳은 목소리로 통제했을 뿐. 두려운 표정을 감추며 집중한다. 할 수 있다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과녁을 쏘아보는 일과 같은 거라고.
하지만 지금은 과녁을 지나가 다시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슬펐고, 아팠고, 흉터로 남았던 지난 모든 일들이 아름다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 나를 찾아 진정한 사랑을 전한다. 어제의 나에게, 오늘의 나에게.그리고 내일의 나에게도.
그들의 화합은 나의 삶에 새로운 해답을 찾아줄 것이다. 과녁은 항상 그 자리에 있을 테지만 과녁을 투사해 타겟을 맞추는 나의 입술은 어느새 LOVE Myself.
BTS의 노래들을 재해석 해주는 나태주 시인의 통념은 사랑이다. 여리고 조용하게 나로부터 출발한 사랑을 어느덧 성장시키고 모두의 프레임 안에 한 컷 한 컷 기억을 저장시켜 주는 사랑의 파수꾼.
나태주님의 결이 담긴 단어 하나하나가 BTS의 노랫말과 섞이어 나의 시적 감수성을 춤추게 만든다.
*책좋사 서평이벤트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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