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 140주년 고급 벨벳 양장본 최신 원전 완역판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이가영 옮김, 최행규 해설 / 코너스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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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에 들어있는 필독인데 아직 소화를 못하고 있었어요. 완역본에 고급진 디자인이 솔깃하게 합니다. 이번엔 꼭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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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2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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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출판사의 훌륭한 번역으로 읽는 벽돌책 깨기의 맛!! 고전읽기 도전장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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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1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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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출판사의 훌륭한 번역으로 읽는 벽돌책 깨기의 맛!! 고전읽기 도전장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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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많은 밤이 뛰어올라
후루이치 노리토시 지음, 서혜영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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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많은

어올라

후루이치 노리토시 지음. 서혜영 옮김. 흐름출판

 

🌟 그곳에서는 태어나서도 안 되고 죽어서도 안 돼.

그런 섬이 있다는 거 알아?

 

건물 유리창을 닦는 직업을 가진 쇼타, 대학 졸업 후 실패를 크게 겪어보지 못한 그가 번번히 취업에 실패하고 무작정 찾아들어간 일이다. 잘만하면 수습 뒤엔 현장보다 사무직쪽으로 발령을 받을지도 모른다.

독백이 귀에 쏙 들어온다. 독백은 같은 일을 하던 전 선배, 죽은 이의 소리다.

 

구름 낀 날부터 날 궂은 날씨 날까지.

아무렇게나 강하다 소멸하는 바람이 살짝살짝 불어주는 높은 공간에서 동료 미사키와

뜻밖의 일탈 행각이 벌어지지만, 개의치 않는 듯...

유리창 밖에서 있는 일상이란 이렇다.

흔들리고, 변수도 많고, 의미가 없어도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곳이다.

뚜렷한 자기 의지도, 자기 소리도 아주 중요한 것은 아니다.

괜한 자격지심, 타인의 눈치 볼 필요없지..

유리를 사이에 두고 이편, 저편 다른 세상처럼.

어차피 급이 다르니까. 격차는 있게 마련이니까.

위아래만 다른게 아니고 같은 높이에도 있다는... 세로, 세로, 가로, 세로, 세로, 가로.

이렇게 유리를 닦는 패턴대로 살아가면 된다.

그러면 다 닦인다. 투명하게 계속 격차가 보이면 된다.

 

쇼타는 어느 날, 계층이 다른 노부인의 집으로 들어가 그녀의 삶도 완벽하게 안정된 격이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아간다.

 

🌟 도쿄는 유리의 도시 잖아.

어디를 가도 유리로 넘치고 있어.

가끔 마루노우치를 걷다가 사방이 온통 유리로 가득 차 있는 사실을 깨닫고 깜짝 놀랄 때가 있어.

저 유리를 모두 다 닦으려면 도대체 얼마만큼의 사람과 시간과 돈이 필요할까?

그러면서 생각하지.

창을 닦는다 한들 창밖을 내다보기는 할까하고.

 

창문 유리를 사이에 두고 두 세계가 맞대어 있다.

서로 섞이지는 않으나 관망하는 거리로 적당하달까...

격차가 생기는 간극을 굳이 수치와 통계로 확인하고 싶지는 않지만 문학적으로는 상상하게 된다.

어느 쪽이 더 흔들리고, 어둡고, 기우는지...

유리창을 통해 깨닫는,

삶이 저무는 무게는 젊음에게도 늚음에게도

분명 같은 질량일거다...

쇼타는 깨닫는다.

자신이 택한 세계가 그렇게 나쁜게 아니란 것을.

다시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발걸음은 그 선택에 대한 자신과의 화해인 것임을.

 

🌟 204.

- 미사키씨, 지구가 둥근 건 어째서인지 알아요?

- 갑자기 무슨 소리?

- 우리가 너무 멀리 보지 않게 하려고 그런 거래요.

- 멀리까지 보고 싶으면 직접 어딘가로 갈 수밖에 없단 얘기네.

 

그러므로 쇼타는 어머니를 만나러 가야 한다.

 

중년의 여인과 쇼타의 몽환적인 만남은 끝난듯 보인다.

하지만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느낌적인 추측은 나의 마음에 남아 있다.

언제든 우리는 누구든 다시 만난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맺어졌던 우연한 인연은 무명씨로 시작해서 의미있던 빛들을 통과해 마침내 자멸하며 새로운 도약을 마련한다.

직접 갈 수밖에 없는 세상은 존재하고,

그 존재는 가로 막혀있는듯 해도 결국은 열려있는 유리창에 불과하다.

밀리면 밀린다.

깨뜨리면 깨진다.

보려면 보인다.

 

각자가 깨고 만나러 가는 세계가 있어야 한다.

 

 

 

#무수히많은밤이뛰어올라

#후루이치노리토시

#흐름출판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리딩투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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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
아사쿠라 아키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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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

아사쿠라 아키나리 지음 / 문지원 옮김 / 블루홀6

"나는 교실에서 너무 큰 소리를 냈습니다.

조율되어야만 합니다.

안녕"

사립 기타카에데 고등학교 2학년 A,B반 교실

한 달 동안 무려 또래 친구 세 명이 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진다.

엄청난 충격을 가져온 이 무섭고 슬픈 일은 남은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남게 될까.

고바야카와 도우카, 무라시마 다쓰야, 다카이 겐유가 자살한 세 학생들이다.

이들이 남긴 유서는 모두 동일하다.

그리고 죽음을 불러온 사신이 있다. 사신은 우리 세계 어디에나 존재한다.

'수취인' 가키우치 도모히로, 초능력을 전승받은 주인공으로 거짓말과 진실을 가려내는 능력을 가졌다. 다만, 자신의 몸에 가학을 해야만 알아낼 수 있다. 가키우치는 이 능력을 이용해 친구들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임을 증명해 내고 싶어한다.

'수취인' 야에가시 스구루, 역시 초능력을 가진 친구로 가키우치와 함께 의문의 사건을 파헤친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반드시 해내야 할 의무가 있다.

'수취인' 시라세 미즈키, 사신으로 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죽었으면 하는 친구가 있는지...... 미즈키는 등교를 할 수가 없다. 다음 자살자가 야마기리 코즈에가 될 거란 지령을 알았으니까......

이 이야기는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두 반이 합동으로 레크리에이션을 하고자 했던 일이 발단이 되어 일어난 일이다.

친구들의 의견을 물어 어떻게든 다수결로 통과 시키면 더 좋은 일들이 생길거란 믿음과 목표를 가지고 일을 진행한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몇몇 친구들의 생각이었다.

겉으로 보기엔 이 일이 모두에게 그리 나빠 보이지 않고 오히려 누구나 같은 생각일 거란 믿음을 갖게 한다.

그런데 일이 잘못 돌아간다.

<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는 다양한 개성의 불완전한 친구들이 모여 부딪힐 수 있는 여러가지 갈등을 소재로 이야기를 이끈다. 나의 학창 시절은 어땠나 싶은 생각이 들어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이럴 때 나는 어떤 모습이었나, 어떤 부류의 계급에 속해 있었나...기억이 확실하진 않지만, 아주 좋았던 학창시절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나도 조용한 아이들 그룹이었으니까.

이 소설은 미스터리장르로 죽음을 조정하는 일본 학교의 정서를 보여 주지만, 조직생활이라면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소재로 삼고 있다는 데에 공감이 간다. 특히 스쿨 카스트라는 계급제도는 왕따와는 또 다른 문제로 어느 조직에서든 관계를 맺는 집단이라면 겪을 수 있는 문제인 것이다.

싫든 좋든 나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주목받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친구들의 일이라면 반드시 그들이 원하는대로 움직여줘야만 하는 힘의 논리 세상. 카스트 제도가 학교에서도 있다.

소극적임이 부정의 대명사가 될 수 없고, 부진함이 그렇고, 느림이 소외될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없는데 그렇게 결정이 된다. 시작이 아무리 좋고 선한 뜻이었다 하더라도 결과마저 그렇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소수의 생각과 의견도 이해될 수 있는 사회, 다른 가치관과 삶의 방식도 긍정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하는 목소리를 가진 소설이었다.

다름을 바라보고 인정하고, 포용할 수 있는 자신으로 성숙해지길 바라보며 <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의 제목이 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음미해 본다.

#교실이혼자가될때까지 #블루홀식스 #블루홀6 #아사쿠라아키나리 #문지원옮김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리딩투데이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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